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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4주차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백유정 / 기술 : 박서인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3월 29일, 날씨 맑음.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어. 바로 ‘대사례’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지. 대사례는

조선 최고 교육 기관인

‘성균관’에서 진행되는

행사야. 성균관은 창경궁

옆 종로에 있어서, 난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단장을 해야 했어.

(M1: 체리필터 – Happy Day [03:35])

대사례란 전하가 성균관에

거동하셔서 제사를 올리고,

신하들과 함께 활을 쏘는

행사를 말해. 성균관은

유학을 공부하는 유생을

가르치는 곳이니 (쉬고)

성인에게 제사를 올리기

제격이지. 짐을 무겁게

지고 종로까지 가려니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니깐.

경복궁에서 성균관까지는

한 시진 정도 걸렸어.

성균관에 도착하기 전,

창경궁에 들러 잠깐 쉬었다

다시 걸음을 뗐지. 창경궁의

나인인 사월이가 떠다 준

물 한 그릇은 정말 시원했어.

(M2: 윤하 – 혜성 [03:14])

성균관은 고려 시대부터

존재했었대. 그때는

유학과 서학, 율학 등을

모두 공부하는 곳이었지.

그런데 공민왕이 즉위하시고

성균관에서 유학을 따로

교육하라 명하셨어. 이후

조선이 건국되면서 성균관이

그대로 유지된 거야.

성균관 유생의 정원은

200명 정도라고 상궁

마마님이 알려주셨어.

양반의 자제라도 (쉬고)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해.

입학한 후에도, 아침과

저녁 식사마다 명부에

엄격하게 출석 점수를

매기지. 성적이 부족하거나

조정을 비방하고, 술과 여색을

가까이 하면 벌을 받기도

한대. 역시 관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아.

(M3: 데이식스 – 어쩌다 보니 [03:22])

대사례는 기본적으로

활을 쏘는 행사야. 목적이

제사인지, 대회인지에 따라

형식이 구분돼. 이번에

실시한 대사례는 (쉬고)

주상 전하께서 유생들을

살피려 행차했기 때문에,

대회 형식으로 진행됐지.

대회에는 종친을 포함해

3품 이상의 문무 관원이

참가했어. 활을 쏴 과녁을

맞힌 자에게는 옷이나 비단을

하사하시고, 맞히지 못한

자에게는 벌주를 마시게

하셨어. 어떤 관원은 과녁을

너무 맞추지 못해, 술에

취해버리셨다니깐.

(M4: 아이유 – 있잖아(Rock ver.) [03:10])

나는 대사례가 단순히 활을

쏘기만 하는 행사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주 커다란 음악이

울려 퍼져서 깜짝 놀랐지.

활을 쏠 때 나온 음악은

‘대사악장’이라고 하는데,

무려 1절부터 7절까지

있는 긴 음악이야.

1절부터 3절까지는 음악만

듣고 있었어. 전하께선 4절이

시작되고 나서야 7절까지

한 발씩 활을 쏴, 총

네 발의 화살을 쏘셨지.

전하 곁엔 두 명의 호위

무사와 병조판서께서

나란히 서 계셨어. 호위

무사님의 넓은 어깨는

참으로 든든해 보였지.

(M5: NCT U – WITHOUT YOU [03:25])

전하가 과녁의 아래쪽을

맞히시면 (쉬고) 내시께서

‘유’라고 외치시고, 위쪽을

맞히시면 ‘양’이라고 외치셨어.

또 왼쪽으로 치우쳤으면 ‘좌’,

오른쪽으로 치우쳤으면

‘우’라고 외치셨지. 우리

전하의 활 쏘는 모습은

정말 멋지신 것 같아.

화살이 과녁의 정중앙에

꽂히면, 옆에 계시던

내시께서 깃발을 휘두르셨어.

활이 명중했음을 참관자에게

알리는 거지. 전하께선

네 발 중에 무려 두 발이나

명중시키셨다니까. 전하께서

활을 다 쏘시자 곧 음악도 멎었어.

(M6: 트와이스 – CHILLAX [03:06])

전하께서 자리로 돌아가시자

신하들과 유생들이 각자

다섯 발씩 화살을 쏘셨어.

화살이 명중하면 북을 쳐

명중 사실을 알렸지.

활쏘기가 끝난 후에는,

병조판서께서 과녁을 맞힌 자의

이름과 화살의 수를 기록해

상을 내려달라고 청하셨어.

반대로 과녁을 하나도

맞히지 못한 분들껜

벌을 내려달라고 하셨지.

활쏘기는 남성의 덕행을

수행하는 방법이야. 또한

심신을 단련하고, 나라의

큰일을 대비하는 훈련으로 (쉬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해.

그래서 대사례는 활 솜씨를

임금 앞에서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또한 전하가

성균관의 유능한 인재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니, 참 좋은 취지에서

열리는 행사인 것 같아.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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