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민영채 / 아나운서 : 김아린 / 기술 : 이지영

(S1: 이선희 – 여우비 [04:12])

어서 오시게. 나는 진맥

한 번으로 세상의 모든 병을

알아내는 조선 최고의 의원 집안

허가 아린일세.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는가? 먼저

맥을 짚어봐야 하니

호흡을 편안하게 가다듬어 보시게.

맥을 짚어보니 심장이

평소보다 느리게

뛰고 있네. 보아하니 얼굴에

종기가 나고, 혈색이 좋지

않구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또 다른 증상이

있으면 전부 말해주시게나.

(M1: 미연 - 달빛에 그려지는 [04:05])

보자. 허리에 통증이 있고,

누군가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라. 기분 조절도

잘되지 않는구려. 흠, 옳지!

자네의 증상들로 보아

‘월경통’을 겪고 있는 것 같네.

자네와 같은 여성이

매달 월경을 할 때

자주 발생하는 통증일세.

월경통은 주로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하지.

내 민간에 떠돌아다니는

요법 하나 소개해 주겠네.

생강을 구해서 물에

타 먹으면 통증을 완화

하는 데 도움이 될걸세.

이 방법이 쉽지 않다면

쑥을 우려먹어

보는 것은 어떤가? 심한

월경통을 진정시켜 줄 것이네.

(M2: 유미 – 꽃이 피듯 [03:55])

월경통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떤 증상인지

정확히 알면 예방하기

더욱 좋을걸세. 먼저

‘원발성 월경통’은 미혼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네. 보통 월경이

시작될 때 자궁이 수축하여

발생하지. 이는 출산 뒤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네.

다음으로 ‘속발성 생리통’은

기혼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증상일세.

자궁과 골반 내의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해서 발생하지.

그렇기 때문에 몸속 염증을

검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찾아오게나. 이제 치료를

위해 동의보감을 들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리시게.

(M3: 원어스 – 월하미인(月下美人 : LUNA) [03:20])

이 동의보감으로

말할 거 같으면 (쉬고)

우리 허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의

의학서이지. 먼저,

생리통이 발생했을 때

집에서 바로 처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겠네.

첫째는 온열 자극을 통해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자궁의 과도한

긴장이나 수축을 막아주어

몸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네.

천을 따뜻한 물에 적셔

아랫배에 올려두면 좋을걸세.

(M4: MINO(송민호) – 아낙네 [03:22])

둘째, 월경통이 완화될 수

있는 자세를 알려주겠네.

먼저 골반을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될걸세.

의자에 앉은 후 허리를

펴고 골반을 세워주시게.

그런 다음, 등을 구부리고

몸을 뒤로 기울이면 된다네.

이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해 주면 허리의

통증이 한결 편안해진 게

느껴질 걸세.

마지막으로는 잘 때

자세를 옆으로 눕는 것이

좋다네. 양쪽의 무릎을

가볍게 구부려 몸을

약간 둥글리고 자보시게나.

뱃속의 긴장이 풀려

편안히 잠들 수 있을걸세.

이제 월경통 치료에

좋은 뜸을 놓아줄 테니

이쪽으로 몸을 눕혀 보시게나.

(M5: 온앤오프(ONF) – 별일 아냐(Yayaya) [03:29])

오늘 뜸을 놓을 자리는

바로 ‘기해혈’이지.

이곳은 배꼽 아래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아래에 있는

자리로,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네.

이제 뜸에 불을 붙일 터이니,

혹여 너무 뜨거우면

나한테 말해주시게나.

배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쉬고)

치료법이 잘 통하는 것

같구려. ‘기해혈’과 함께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더 아래인 ‘관원혈’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네.

그럼 뜸을 다 맞는 동안

월경통에 좋은 약재들로

내 탕약을 제조해 주도록 하지.

(M6: 오마이걸 – 꽃차(Flower Tea) [04:20])

오늘 처방할 탕약은

‘사물탕’이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네 가지

약재가 들어가지. 몸의

부족한 혈액을 보충해 주고,

뭉친 혈을 뚫어준다는

숙지황과 당귀가 들어간다네.

그리고 진통에 효과가 있는

작약과 천궁을 함께

달여주면 완성일세!

이 탕약은 자네의

체질에 맞게 배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이가

똑같은 증상을 보이더라도

탕약을 나눠주어서는 안 되네.

천궁이 탕약의 쓴맛을

중화시켰을 테니

입맛에는 잘 맞을걸세.

(S2: 드림캐쳐 – 황홀경 [03:32])

오늘 탕약은 일주일 치를

처방해 줄 테니 식후에

꼭 챙겨 드시게.

아참, 오늘 내가 알려준

이야기는 우리 허 씨

집안의 일급비밀이니

다른 데 소문나면 곤란하네.

내 이번에 약재값은 반만

받을 터이니 불편한 것

있으면 다시 나를

찾아오게나.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게.

 

 

민영채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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