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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세탁소 4주차2022년 09월 21일 수요일 저녁방송

제작 : 박예슬 / 아나운서 : 홍예원 / 기술 : 박예슬

(S1 : 비비 – 비누 [03:03])

어서오세요~ 고민과 걱정을

털어주는 걱정 세탁소입니다.

오늘은 어떤 걱정을 가지고

오셨나요? 저만의 특별한

세탁 비법으로 얼룩진 마음을

깨끗하게 지워드리겠습니다.

아~ 교복을 맡기러 오셨군요.

상태를 보니 꽤 색이 바랜 것

같네요. 교복에 담긴 사연을

말씀해주시면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제가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세탁 소요 시간은 20분입니다.

(M1 : 써니힐 – 교복을 벗고 [04:14])

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시군요. 질끈 묶은

포니테일과 앳된 얼굴을

보고 알아챘답니다. 지금

딱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바람 부는

선선한 9월에 어떤 걱정이

있어서 오셨나요? 비밀 보장은

확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음~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에 다니시고 있군요.

지금이 수시 원서를 쓸

시기이죠? 한창 대학 진학에

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보며

지원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M2 : 백예린 – 스며들기 좋은 오늘 [03:31])

이 교복을 언니에게 물려

받으셨다고요? 자매가

같은 학교라니 신기하네요.

게다가 언니분께서는

명문대에 진학하셨다니 (쉬고)

부모님께서도 뿌듯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손님의

부담감도 더욱 커졌겠네요.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걱정이시죠? 저도

그 고민 충분히 이해합니다.

무엇이든 잘하는 오빠와 항상

비교 대상이었거든요.

음~ 내가 가고 싶은 과를

지원할지, 부모님이 원하는

과를 지원할지 고민이시군요.

제 생각엔 남의 선택에 따라

행동한다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게 되면 (쉬고)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게 될 수 있어요.

(M3 : 소수빈 – 자꾸만, 너 [03:51])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손님은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려도 될까요? (쉬고)

첫 번째는 해야 할 일을

꼼꼼히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수능은 장기전으로 진행되는

나와의 싸움이에요. 쉽게

지치지 않으려면 페이스 유지가

아주 중요하죠.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기 쉬워질 거예요.

두 번째는 나만의 꼿꼿한

소신이 필요합니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서는 (쉬고) 타인의

의견이 아닌 자신의 소신으로

일을 결심해야 합니다. 주변의

말에 휘둘려 살기보단 나

스스로를 믿어보세요. 내가

선택한 상황에서 이룬 성취가

생긴다면 자신감도 생기게 되죠.

그러면 점차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돼요.

(M4 : 아이유 – Someday [03:37])

세 번째는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만 고민을

안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죠. 음~ 손님을

가장 잘 아는 친언니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손님을 오랫동안 봐 온

조력자로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거예요.

네 번째는 나만의 상상력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요즘 유튜브에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나오는 것 아시나요?

예를 들어, 국어를 공부할 때

고전시가 부분에서 동양풍의

음악을 듣는 거죠. 그 감정에

이입이 되면서 공부의 능률도

오르고, 지루하기만 했던

공부도 즐길 수 있답니다.

무작정 공부하기보단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더 즐겁게

책을 펼칠 수 있을 거예요.

(M5 : 모트 – 도망가지마 [04:09])

지금 당장은 수능을 잘 쳐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100세 시대잖아요?

손님의 인생 지도를 길게

펼쳐보면 지금 이 순간은

첫 단추를 끼우는 출발점이랍니다.

만일 실패를 했다고 할지라도

언제서든 일어나 도전할 수

있으니 (쉬고) 두려워 말고

무엇이든 해보세요. 손님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까요!

제 조언이 아직은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지금의

미소를 잃지 않는 것 말이죠.

저는 손님께서 어떤 선택이든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손님께서 성인이 된 후 (쉬고)

저희 세탁소를 다시 방문하는

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M6 : 세븐틴 – 9-TEEN [03:19])

이야기를 듣다 보니 벌써

세탁이 다 되었네요!

색이 바랜 자국은 저만의

세탁 비법으로 다렸는데

(쉬고) 뜯어지기 직전의

명찰이 눈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새롭게

이름을 달아드릴게요.

수선이 끝났습니다.

낡았던 명찰을 떼어내고

새롭게 이름을 새겨

바꿔주었답니다. 이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의 끝을 멋지게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손님의 노력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수선했으니까요!

(S2 : 너드커넥션 – 좋은 밤 좋은 꿈 [04:27])

오늘 가져오신 걱정과

고민이 조금 털어지셨나요?

오늘의 세탁비는 손님의

노력 3방울입니다.

깨끗해진 교복처럼 마음속

걱정도 말끔히 지워졌길 바라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박예슬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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