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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사이 300KM2016년 11월 3일 목요일
제작 : 김희정 / 아나 : 구은서 / 기술 : 김희정

(S1:걸스데이 - Darling[03:13])

롱디 : 하이 에브리원!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구냐고?

(코난.ver) 내 이름은 롱디! 일기장이죠.

우리 주인님은 일기장에

주로 사랑에 관해서 쓰는 것 같아.

뭐, 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처음 만나게 되었던 2010년부터

지금 현재 2016년까지의 연애 스토리가 담겨있지.

(속삭이듯)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지난번 이야기, 기억나?

코쟁이의 깜짝 이벤트로

완전 감동적인 일기였지~

오늘은 우리 주인님이

여태까지 일기를 쓰면서 끄적거렸던

일기장 속 메모를 읽어주려고 해.

오늘 소개해줄 메모는

‘왕복 8시간의 장정’이라는 주제야.

(M1:악동뮤지션 - Be With You[03:06])

롱디 : 주인님이 처음 코쟁이를 만나러 갔을 때,

그때의 메모를 볼까?

(말끝을 흐리며) 어디 보자… 여기 있다!

주인님은 혼자서 처음으로

서울을 가본 것이라고 해.

그래서 코쟁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두려웠었다고 하네.

누군가에겐 새로운 지역을 가는 것이

즐겁고 색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경남에서만 지내던 주인님에게는

서울이란 곳이 낯설고 무서운 곳이었나 봐.

하지만 코쟁이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컸기에

그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만나러 가겠다는 말을 선뜻 꺼냈던 것은 아닐까?

(M2:여자친구 - Mermaid[03:27])

롱디 : 창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면

선산휴게소란 곳을 한 번 들르나 봐.

그럼 딱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어느 시간대에 버스를 탔느냐에 따라 달라진대.

정말 이른 아침에 서울로 가는 첫차를 타면

휴게소에 도착해도 쏟아지는 잠에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꼼짝 않고 잠을 자게 된다네.

그리고 늦은 오전이나 해 뜬 오후에 버스를 타면

반드시! 꼭 화장실을 들러야 한대.

가끔 배도 고프면

휴게소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호두과자도 사 먹고

찐 감자도 사 먹고 핫도그도 사 먹고 그래야 하는데,

주인님은 (강조해서) 절대로!

휴게소에서 무언가를 사 먹지 않는대.

뭐, 그 이유는 나중에 코쟁이랑

더 맛있는 걸 함께 먹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이런 염장에 꼴 보기도 싫지만

어쩌겠어. 우리 주인님인데…

일기장의 숙명이란 뭐 그런 거겠지?

(M3:주니엘 - 연애하나 봐[03:16])

롱디 : 하지만 거하게 한두 번 정도

떠나는 여행도 아니고

겨우 코쟁이와 데이트 하고 싶다는 소소한 마음뿐인데

그 4시간이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하겠어.

항상 코쟁이를 만나러 갈 때는 설렌다고 하지만

그 설렘도 정말 길어봤자 10분이지

이동시간은 왕복으로 치자면 8시간인데 말이야.

내내 잠만 자기에는 지루하고

버스 안에만 있으니 갑갑하지,

의자도 제대로 못 눕히고 무릎도 굽힌 채로 있지,

진짜 버스에 오래 있는 것만으로 해도

너~무 너무 피곤해서 죽을 것 같을 텐데.

그런데도 창원보다 서울에

놀 거리와 먹거리가 더 많다며

코쟁이보다 오히려 자신이 가는 게 낫다고

합리화하는 걸 보니 이거 참…

착하다고 해야 하나,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본인이 좋다는 데 뭐 어떻게 하겠어.

(M4:시크릿 - I DO I DO[03:32])

롱디 : 비록 장거리 연애지만

연애 초창기에는 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보고 싶고 서로 만나고 싶고 그렇잖아.

그래서 주인님은 보통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말 많이 갈 때는 한 달에 세 번 정도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탄다고 해.

와, 한 달에 세 번이면

한 번에 왕복 8시간인데

모두 합쳐 무려 24시간 동안

버스 안에 있다는 소리잖아?

버스로 한두 정거장 차이 나는 커플도

서로 만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던데

한 달간 꾹 참다가 딱 한 번,

왕복 8시간이나 걸려서 서로를 만나러 간다니…

정말 칠월칠석의 견우와 직녀가 따로 없네.

(M5:러블리즈 - Ah-Choo[03:38])

롱디 : 주인님 일기만 보면

매번 본인만 힘들게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 메모를 보니 그런 것만은 아닌가 봐.

주인님이 그랬던 것처럼 코쟁이도

창원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4시간을 걸쳐서 주인님을 만나러 온다고 해.

그래그래, 그래야지.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찾아간다면

그건 정말 불공평하잖아.

아마 계속 주인님만 서울로 가고

코쟁이는 단 한 번도 창원에 오지 않았다면

‘혹시 얘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그렇게나 크지 않은 걸까?’하고 상심했을 거야.

이처럼 여자들은

이런 세세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꼼꼼하게 신경 써주고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면 엄~청 사랑받을 거야.

(S2:타코앤제이형 - 이대로도 예뻐 (With 임동현)[03:37])

롱디 : 오늘은 주인님의 일기 대신에

‘왕복 8시간의 장정’에 대한 메모를 읽어 주었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자기 생각 프리 멘트)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쉬고)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야.

뭐? 아쉽다고? 그 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걱정 마! 다음 주에는 더더더!

재밌는 일기가 준비되어 있어!

그때까지 이 롱디만 믿고 기다려줘~

김희정  gmlwjd220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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