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우효 – 금요일[03:35])

현지인 : 여기에요, 여기!

화자 : 응? 오늘 호스트이신가요?

저 어떻게 알아보셨어요?

현지인 : 딱 보니까 알겠던데요, 뭘.

사진이랑 똑같아요.

화자 : 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후아 그런데 동남아라 그런지

정말 너무 덥네요.

현지인 : 그렇죠. 아무래도 습도가 높아서

더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그래도 오늘 가는

수상가옥은 물 옆이라 조금은 시원할 거예요.

(M1 : 볼빨간사춘기 – 고쳐주세요[03:06])

현지인 : 말레이시아에서 뭐 하고 싶으세요?

화자 : 저 그거 보고 싶어요! 쌍둥이 빌딩!

그...이름이 뭐더라,

혹시 알고 있으신가요?

현지인 : 아아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 말씀이시죠?

그런데 친구한테 들으니까 그 건물은

낮보다 야경이 더 끝내준다고 합니다.

그것은 밤에 보러 가도록 할까요?

화자 : 네! 저 야경 좋아해요.

그게 건축가는 아르헨티나 사람이고,

건물을 지은 회사는 각각 한국, 일본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현지인 : 어, 그건 처음 안 사실이네요.

그렇다면 혹시 곧 도착할 수상가옥은

누가 지었는지 아시나요?

화자 : 엇, 그건 모르겠는데요.

수상가옥을 지은 사람도 아시나요?

되게 신기하다. 누구예요?

현지인 : 그것은 바로~

저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입니다! 하하

(M2 : 슈가볼 – 농담 반 진담 반[03:23])

화자 : 에이...뭐에요~

전 또 대단한 비밀을 알게 되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현지인 : (웃으며)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가족이 지은 집이라니,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나요?

화자 : 확실히 그렇긴 하네요.

한국에도 저희 아버지가 지으신 학교가 있는데

저랑 아무 상관 없는 학교인데도

괜히 친근하게 보이더라구요.

현지인 : 그렇죠? 그런 게 있다니까요.

아, 이제 바다가 슬슬 보이는군요.

화자 : 그러네요. 와 저 에메랄드빛 바다 좀 보세요!

햇빛을 받아서 그런지 반짝거려서 더 예뻐 보여요.

한국에도 제주도라는 섬이 있는데,

거기 바다도 이런 색이에요.

현지인 :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다니,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 쉬고) 자, 여기서부터는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현대식으로 약간 개조는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물 위에 있는 집,

수상가옥이니까요.

(M3 : 메리스윗카페 – 좋아해[03:24])

화자 : 그런데 이렇게 집이 육지랑 떨어져 있으면

평소 생활할 때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혹시 저희와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현지인 : 네, 맞습니다.

이곳의 주요 교통수단은 배입니다.

저희 아이만 하더라도 오늘 아침 학교에

배를 타고 갔는걸요.

화자 : 와, 학교까지! 정말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불편하다고 투덜거리진 않나요?

현지인 : 아무래도 조금 그렇긴 하죠.

그래도 동남아 같은 덥고 습한 기후에서

수상가옥은 무더위도 피할 수 있고

모기와 같은 해충을 막아주기도 하는

최적의 집입니다.

화자 : 아- 수상가옥은 기후 특성에 대비하기 위해

약간의 불편한 점은 감수하며 사는 집이네요.

현지인 :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살다 보면

그런 것은 저희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기 때문이죠.

(S2 : DEAN – 넘어와[04:26])

화자 : 그나저나 다시 봐도 물이 진짜 맑네요.

바닥에 깔린 풀도 보이고, 저기 물고기도,

뱀도...(조금 쉬고) 뱀? 으악! 저기 뱀이에요!

현지인 : 하하하. 괜찮습니다.

여기로는 못 올라올 거니까요.

화자 : (의심하며) 그걸 어떻게 확신하시죠?

현지인 : (웃으며) 이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들

보이시죠? 뱀이 타고 올라오지 못하게

일부러 사각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화자 : 아! 오는 길에 본 전봇대들도

다 사각형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같은 이유군요. 맞죠?

현지인 : 어, 그걸 보셨나요? 맞습니다.

동남아의 전봇대가 사각형인 것도

같은 이유죠. (조금 쉬고) 아, 저기 석양이 지네요.

말레이시아는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답니다.

지는 해를 보며 저녁을 먹고

아까 말씀하신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의 야경을

즐기러 가봅시다!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