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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춘천 닭갈비2017년 5월 10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Start [5:01])

꾹이 : 헉헉…. 삼촌 같이 가요!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산 산 산! 이제야 강원도에 왔다는 사실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삼촌 : 하하하 녀석. 지난번에 갔던 속초는

바다를 끼고 있던 탓에 강원도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지? 조금만 더 참고 따라오렴.

꾹이 : 오늘 목적지가 대체 어디길래

이렇게 주위가 산밖에 없는 거예요?

삼촌 : 태백산맥으로 둘러싸여 분지를 이루고 있는

바로바로 봄의 고향, 춘천이란다!

(M1 : 페퍼톤스 – 공원여행[3:55])

꾹이 : 춘천이요? 그럼 오늘은 닭갈비를

실컷 먹을 수 있겠네요? 앗싸!

삼촌 : 오~우리 꾹이가 춘천 닭갈비도 알고 웬일이래?

꾹이 : 이 정도는 상식이라고요. 상! 식! 정말이지.

삼촌은 저를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흥!

삼촌 : 하하 농담이야 농담. 맛있는 음식 먹기 전에

농담 따먹기라도 해볼까 해서 말이지.

꾹이 : 삼촌도 정말이지 구제할 길 없는 아재네요...

삼촌 : 에엑?! 그렇게 재미없었니? 그럼 이건 어때…

꾹이 : (말을 자르며 ) 됐고 춘천도 도착했으니

닭갈비나 빨리 먹으러 가자고요!

삼촌 : (풀 죽은 목소리 ) 예 예.

(M2 : Sawano Hiroyuki – Light Your Heart Up[3:56])

삼촌 : 닭갈비 골목에도 도착했겠다…. 이 삼촌이 또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도록 할까?

꾹이 : 보나 마나 또 음식의 유래니 뭐니

할 거 아니에요? 이번에는 이 닭 박사 꾹이가

삼촌에게 하나하나 읊어드릴게요.

닭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자신 있거든요!

삼촌 : 그렇다면 오늘은 편하게

꾹이의 가이드를 받으며 다녀볼까?

꾹이 : 때는 1960년대 말로 거슬러가요.

춘천의 어느 선술집에서 막걸리판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술판이 벌어지면 뭐가 필요해요?

삼촌 : 안주가 필요하지. 근데 나이도 어린 녀석이…

꾹이 : 정답! 그래서 사람들은 숯불에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술안주가 없을까 하다가

닭과 있는 채소를 넣고 볶아 먹어 봤더니

그 맛이 일품이더래요. 술안주 대용으로

먹던 그것이 불과 10년 전부터 번져나가서

지금의 춘천 닭갈비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 후에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과

춘천 시내 대학생들이 값도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덕에 즐겨 먹기 시작했어요.

춘천에서 학창 시절이나 군 생활을 보낸 사람들에게

닭갈비는 구수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기억된 거죠.

(M3 : Iggy Azalea – Trouble[2:46])

꾹이 : 어때요? 이제 저를 다시 보게 되셨죠?

삼촌 : 어이구. 우리 꾹이가 삼촌 대신 이렇게

많이 공부를 해왔구나. 대단한데?

꾹이 : 헤헤. 뭘 이 정도로 가지고 그러세요.

아직 제 지식의 10%도 보여주지 않았다고요?

삼촌 : 허허 그렇단 말이지? 그러면 당연히 다양한

고기 중에서도 하필 왜 닭을 썼는지도 알고 있겠네?

꾹이 : (당황하며) 무…물론….

삼촌 : 물론?

꾹이 : …잘 모르겠어요.

삼촌 : 뭐 그럴 수도 있지.

(헛기침하며) 크흠크흠. 그럼 이 삼촌님께서

간단하게 설명해주도록 하지!

꾹이 : ‘님’까지 붙일 필요는 없잖아요.

(M4 : 메이트 – 하늘을 날아[4:26])

삼촌 : (아랑곳하지 않고 ) 예로부터 강원도는

닭을 키우는 양계장이 많았어.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양축업이 성하게 되었고

도계장도 많이 생겼지.

속초에서 먹었던 닭강정 기억하지?

꾹이 : 물론이고 말고요! 엄청 맛있었는데요.

삼촌 :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그것도 전부 강원도 지방의 양축업이

영향을 미친 결과란다. 속초도 예외는 아니었지.

꾹이 : 그렇군요. 속초는 해안을 끼고 있는데도

닭강정이 명물이라서 놀랐어요.

삼촌 : 닭갈비는 특히나 1970년도 초에는

대단히 쌌어. 1인분에 얼마였을까?

꾹이 : 지금 닭갈빗집에 가면 1인분에

보통 6천 원 정도 하니까

그 시절이면 천 원 정도 하지 않았을까요?

삼촌 : 땡! 그것보다 훨씬 저렴한 100원이었단다!

꾹이 : 백…백 원이요?

삼촌 : 그래. 그래서 사람들은 닭갈비를

‘대학생 갈비’, ‘서민 갈비’라고 많이들 부르게 되었지.

(M5 : Walk The Moon – Shut Up And Dance[3:20])

꾹이 : 제가 그 시절에 살았어도

온종일… 아니 매일 닭갈비만 먹었을 거예요!

삼촌 : 하하. 역시 학생들에겐

싼 가격의 음식이 최고인 것 같구나.

하지만 지금의 춘천 닭갈비는 전국에서

비교해보면 가격이 높은 편으로 바뀌었단다.

꾹이 : 정말이요? 가격이 싼 전통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도 향토 음식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데….

삼촌 : 삼촌도 그 말에 동의한단다.

아쉬운 사실이긴 하지.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은 만큼 기본 옵션으로

떡, 고구마, 양배추 등의 재료들이 추가되고

다른 지역에 비해서 양이 가격만큼 더 많단다.

꾹이 : 다행이네요.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었으면 바가지라고 비난을 많이 샀을 거예요.

(M6 : Kaji Hideki – Melody[4:04])

삼촌 : 춘천의 닭갈빗집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조금 유별나게 닭갈비를 볶아준단다.

꾹이 : 닭갈비를 볶는데도 특별한 행동이 있나요?

삼촌 : 보통은 점원이 닭갈비를 한번 볶아주고

손님들이 알아서 먹으라고 놔두고 가잖니?

하지만 춘천의 닭갈빗집들은 닭을 볶으면서

철판에 생기는 그을음을 실시간으로 긁어내 준다고 해.

꾹이 : 그 행동에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삼촌 : 이렇게 그을음을 계속 긁어내 주면

닭갈비에서 철판 볶음의 특유의 불맛이 난다고 해.

꾹이 : 불맛이라면 특유의 훈제 맛을 말하는 것 맞죠?

삼촌 : 꾹이 네가 생각하는 그 맛이 아마 맞을 거야.

꾹이 :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얼른 닭갈비를

먹고 싶어요! 빨리 가게로 들어가요, 삼촌!

삼촌 : (웃음) 알았다 알았어.

(M7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역시 닭은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는 것 같아요!

삼촌 : 하하. 삼촌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춘천에서 닭갈비를 더 즐기고 싶다면

8월 말에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싹 날려버리는 것도 좋겠지?

꾹이 : 이 정도로 맛있는 닭갈비를 먹으면

올여름은 끄떡없겠어요!

삼촌 : 자, 이제 오늘의 일정도 무사히 마쳤으니

숙소에 가서 다음 여행을 준비하자꾸나.

꾹이 : 다음에 갈 지역은 어딘가요!

삼촌 : 우린 이제 충청북도로 내려갈 예정이란다.

꾹이 : 드디어 저희가 충청도에 들어서게 되는군요!

삼촌 : 그래. 충북에서 온천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지역으로 가게 될 거야.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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