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박서인 / 아나운서 : 김아린 / 기술 : 김현빈

(S1: 송유빈 – 다시 [04:10])

올림픽 종목 심사회에

참석하신 IOCUB 평가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곧

이색 스포츠에 대한 평가가

시작될 예정이오니 (쉬고)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쉬고) 여러분의

공정한 심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심사해 볼

이색 스포츠는 바로 (쉬고)

네덜란드의 ‘슐런’입니다.

슐런은 점수가 적힌 구멍에

나무토막을 넣는 경기인데요.

섬세한 집중력이 필요한,

일종의 당구라고 볼 수 있죠.

(M1: LUCY – 21세기의 어느 날 [03:56])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하기 전,

간략히 슐런의 역사에

대해 브리핑하겠습니다.

슐런은 네덜란드의 전통

놀이에서 유래되었는데요.

1976(천구백칠십육)년부터

2년마다 슐런 월드컵이 열릴

정도로 네덜란드의 국민

스포츠이죠. 남녀뿐 아니라 (쉬고)

노인과 장애인까지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잠시 화면을 봐주시겠어요?

앞 사진은 슐런 경기장의

모습입니다. 슐런은 2미터

크기의 나무 보드에서

진행돼요. 작은 크기로

이루어져 있어,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좁은 장소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M2: 이승기, 김연아 – Smile Boy [03:35])

이제 경기 방법을 알아보시죠.

슐런은 개인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답니다. 나무 보드에는

1점에서 4점의 숫자가 적힌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구멍에

총 서른 개의 토막을 넣어서

점수를 얻는 방식이죠.

모든 숫자를 합해 승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쉬고)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슐런은 단순해 보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바로 무조건 높은 점수의

구멍이 아닌, 네 개의 구멍에

골고루 토막을 넣는 것입니다.

구멍에 전부 토막을 넣으면

(쉬고) 합산한 점수의 두 배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수들은

토막의 개수를 잘 기억하며

경기를 진행해야 한답니다.

(M3: 테이아 – 높이 [03:29])

아~ 지금 평가단 중 한 분이

토막에 대한 위험을 지적

하셨습니다. 역시 토막을

힘껏 쳐내다 보면, 튕겨 나가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정식 종목으로

채택 시, 보드 주변에 막을

설치해 (쉬고) 토막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심사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려보겠습니다.

우선 슐런은 나무 보드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당구였죠.

토막이 튕겨 나가 (쉬고)

다른 선수가 다칠 우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단순한

규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S2: 러브홀릭스 – 버터플라이 [03:50])

마지막 이색 스포츠, 슐런에

대한 평가단의 의견까지 최종

종목 심사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곧

개최될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도록 할까요?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IOCUB 평가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박서인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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