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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으러 가챠! - 취미생활이 직업으로! 알록달록 종이접기 자판기2017년 3월 27일 월요일

제작 : 백수민 / 아나 : 김채은 / 기술 : 백수민

(S1 : Taylor Swift - Speak Now[4:01])

안녕하세요, 창원대학교 학우 여러분!

슬슬 밀려드는 과제의 물결 속에서

정신없이 허둥거리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학업과 과제,(잠시 쉬고)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이라는 점,

언제나 명심하시기 바랄게요.

이런저런 핑계들로 자기 자신에게

휴식을 주지 않고 버티다가는

언젠가는 지쳐 쓰러지고 만답니다.

이번 주에는 알람을 맞춰놓지 않고

잠을 푹 자보는 사치를 누려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휴식이 필요한 여러분에게는

꼭 필요한 사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럼 오늘도 세계의 이색 자판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는 방송, 뽑으러~ 가챠!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M1 : 캐슈넛보이 - 매일매일[4:17])

사연자 :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늘 마주하는 텅 빈 천장이 보입니다.

아무런 무늬 없이 흰색으로만 가득한 천장,

보자마자 숨이 턱하고 막히는 것만 같네요.

저는 요즘 따라 제가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런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사회에서

운이 좋게도 괜찮은 중소기업에 취직한 것까지는

뭐 좋았습니다. 아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취직한 지 일 년 남짓 된 요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린 걸까요?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아무런 일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저는 회사에 지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지친 몸을 이끌고 세상으로 나섭니다.

출근 시간,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버스에

몸을 맡기고 저는 또다시 생각에 잠깁니다.

‘이렇게 지내는 게 정말 맞는 걸까?’하고요.

(M2 : 페퍼톤스 - 검은 산[5:05])

사연자 :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한 저는

일과를 시작하기 전,

피로함을 무찌르기 위해

인스턴트커피를 한 잔 들이켜고서

저를 잡아먹을 듯이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정리해야 할 자료들이 산더미지만,

정작 손은 재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해야 할 일만큼이나 우울함만 눈덩이처럼

빠르게 그 몸집을 부풀려 나가는 것 같네요.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 가버렸고,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합니다.

기분을 풀고자 맥주나 한 캔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집 앞 가게로 들어가려던 순간,(잠시 쉬고)

집 천장처럼 새하얀 자판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판기 안에는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색종이로

정성스럽게 접은 종이접기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요.

간단한 종이비행기에서부터 까마귀, 코끼리,

심지어 색연필이나 옷과 같은 작품들도 있는 걸 보고

신기한 것도 잠시, 유치하다는 생각에 얼른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볼일을 본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M3 : 바닐라 어쿠스틱 - 너만 생각나[3:38])

사연자 : 여느 날과 다름없이 눈을 뜬 아침,

텅 빈 천장을 보며 평소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장에 종이접기를 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말이죠.

얼른 퇴근 시간이 다가와 집 앞 가게로 향해

종이접기 자판기를 마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오랜만에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일과를 마쳤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 종이접기 자판기는

자세히 보니 총 18개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대는 백 원에서 오백 원 사이로 저렴했습니다.

부리가 움직이는 까마귀와 코가 움직이는 코끼리는

접기 어려워서인지 다른 작품들보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것을 보고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죠.

어떤 작품을 사갈까 고민을 하던 중

평소에 키우고 싶었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포기했었던 고양이가 마음에 들어서

동전을 넣고 뽑아와 천장에 붙였습니다.

잠들기 전, 고양이가 붙여져 있는 천장을 보자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처럼 텅 비어있던 천장이

마음에 걸렸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M4 : 윤딴딴 - 니가 보고싶은 밤[4:58])

사연자 : 저는 종이접기 자판기가 있는 집 앞 가게로

다시 한 번 찾아가 주인에게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떻게 종이접기 자판기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참지 못하고 말이죠.

종이접기 자판기를 만든 것은 가게 주인으로

원래는 담배 자판기였으나, 채산이 맞지 않아

평소 취미였던 종이접기를 판매하게 됐다고 합니다.

정성스레 종이를 접어 담뱃갑과 같은 크기의

투명 용기에 넣어 자판기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진열은 18개까지 가능하지만 그가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의 종류는 100개 종류에 달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2년간 매출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금도 연간 매출은

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뿌듯해하는

그의 모습에 뭔가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분한 일상을 살아가는 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저는 그렇게 주인의 이야기를 듣고서 집으로 가는 길,

그처럼 직접 종이접기를 해보고 싶어져

서점에 들러 종이접기 책을 구매했습니다.

(M5 : 안녕바다 - 괜찮아 봄이니까[3:32])

사연자 : 주말이 찾아와 집에 홀로 남겨진 지금,

평소 같으면 밀린 드라마를 챙겨보겠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접기 말이죠!

색종이를 사본지가 언젠지도 가물가물하지만,

색색의 색종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벌써

풋풋하고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종이접기 책을 골똘히 보면서 열심히 만들어보았지만,

종이접기 자판기에서 사 온 작품보다는

역시나 매우 엉성합니다. 서툰 탓이겠죠?

그래도 왜인지 마음에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개구리의 네 발 길이가 서로 달라도

하트모양이 일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어도

제 눈에는 그저 예뻐 보이기만 하는 걸요.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아이들이라서 그런가요?(웃음)

그렇게 접은 종이접기들은

종이접기 자판기에서 뽑아왔던 고양이 옆에

하나, 둘 붙이기 시작했고,

날이 가면 갈수록 채워지는 천장처럼

허전했던 제 마음도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마주하게 되는 천장이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반갑기만 하네요.

(S2 : 로맨틱 펀치 - Zzz[3:32])

일본 에히메 현 우치코 정에 실제로 존재하는

종이접기 자판기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오카노 치즈루씨가 운영하는 오카노 상점 앞에

위치한 이 종이접기 자판기는

방송과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있을 만큼 지역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취미생활로 색다른 자판기를 만들어내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주는 오카노 치즈루씨처럼

창원대학교 학우 여러분도

좋아하는 일을 통해 많은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취미생활을 저버리지 말고,

자신을 위해 취미생활을 해보시길!

아쉽지만, 오늘은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다음 주에는 어떤 자판기로 찾아올지

기대해주세요, 이만 안녕~

백수민 수습국원  skstbvjcjq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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