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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 우체국 2주차2022년 09월 07일 수요일 점심방송

제작 : 김보경 / 아나운서 : 안정빈 / 기술 : 김보경

(S1 : 아이유 – 비밀의 화원 [03:44])

어서 오세요~ 글월 우체국입니다.

저희 우체국은 순우리말

편지만 취급하고 있는데요.

가져오신 편지를 우편함에

넣어주시면 편지에 어울리는

순우리말을 추천해드립니다.

편지가 접수되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순우리말

검수를 시작하겠습니다.

검수 시간은 약 1분이며,

기다리시는 동안 편지를

발송할 때 붙일 우표를

골라주세요.

(M1 : 조이 – Je T’aime [04:21])

검수 결과 고객님의 편지에서

비와 관련된 단어가 발송

제한되었습니다. 그럼 편지가

정상적으로 발송될 수 있도록

순우리말을 추천해드릴게요.

첫 번째는 ‘가랑비’입니다.

빗줄기는 약하지만 꾸준하게

내리는 비를 표현하는 말이죠.

이 단어는 15세기 문헌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요.

그 시절에는 안개를 ‘가라’라고

부르며 안개처럼 내리는 비에

‘가랑비’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랑비’에는 재밌는 일화도

얽혀있는데요. 어느 날 손님을

빨리 내보내고 싶었던 주인은

‘가라고 가랑비가 내리네요.’

라는 말을 건넵니다. 그러나

손님은 ‘있으라고 이슬비가

내리네요’라고 대답하며 끝까지

남아있었다고 하죠. 고객님의

편지에도 이러한 언어유희를

사용한다면 더욱 재밌는

편지가 될 것 같습니다.

(M2 : 여자친구 – 여름비 [03:20])

두 번째로 알려드릴 단어는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의미하는 ‘잠비’에요.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선조들은 비가 오는

날에는 일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잠을 실컷

자며 체력을 보충했는데요.

이러한 모습에서 ‘잠비’라는

말이 유래되었답니다.

관련된 속담 중에는 ‘여름비는

잠비요, 가을비는 떡비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가을에는 여름과

달리 비 오는 날이면 그동안

수확한 곡식들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객님의 편지에 ‘떡비’ 오는

날에 맛있는 것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자는 내용을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M3 : 오마이걸 – 소나기 [03:47])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릴 단어는

‘비설거지’입니다. 언뜻 보면

빗물로 무언가를 씻어 내리는

모습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비설거지’는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지

않도록 물건을 치우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그래서 분주한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하기 좋아요.

설거지라는 단어는 고유어

‘설다’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설다’는 ‘치우다, 수습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흐르며 ‘설다’라는

고유어는 사라졌지만,

‘비설거지’가 여전히

‘설다’의 의미를 담고 있죠.

(S2 : 우주소녀 – 너에게 닿기를 [03:38])

순우리말로 쓰인 편지를

완성하셨나요? 받으시는 분의

주소와 우편번호를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표를 붙이시면 고객님의

소중한 마음을 빠른

시일 내에 발송해드리겠습니다.

김보경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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