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황동훈 / 아나운서: 변설향 / 기술: 장경수

(S1: 헨리 – It's You [3:51])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매주 전해드리는

공감저장소 입니다.

오늘은 어떤 사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번 시간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공포 사연 시간이에요.

“키라사기역 괴담”에 관한 사연을

가져와 봤는데요.

어떤 이야기일지 함께 들어볼까요?

 

(M1: Billie Eilish - idontwannabeyouanymore [3:43])

그 일이 있었던 날,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늦은 밤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핸드폰을 보며 잠깐 졸던 사이,

처음 듣는 이름의 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을 들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졸던 중에 역을 지나친 것 같아서

급히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 사람도 거의 없었기에

종착역 부근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지하철에서 내리고 보니,

제가 평소에 내리던 역과는 다르게

유난히 고요했습니다.

택시를 타려 출구로 나가고 있었는데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출구에 나가니

텅 빈 도로에 어두컴컴한

공사장만 늘어서 있었습니다.

(M2: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3:49])

핸드폰을 켜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GPS가 작동하지 않아

위치를 알 수 없었고

전화 신호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도로 맞은편에 있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저를 보며 살인적인 미소를 짓는데요.

두려움을 느낀 저는

다시 지하철역 안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사람도 맞은편 출구로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요.

적막하고 어두운 역에서 들리는

저의 발소리는 유난히 컸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화장실로 곧장

들어가 숨었고, 점점 다가오는

그 남자의 발소리에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쳐 점점 멀어지는

발소리에 잠시나마 안도하였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좁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계속

앉아있는 것뿐이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밖에서 들리는

두 사람의 떠드는 소리에

도움을 구하려 곧장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M3: Lorde - Liability [3:58])

화장실 밖으로 나온 순간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어두컴컴하고 고요한 곳이 아니라

환하게 밝혀져 있고

사람들이 여럿 다니는

일반적인 지하철역이었습니다.

제가 방금까지 있던 곳은 어디였을까요?

지금 생각만 해도 심장 떨리는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인데

그 역은 키라사기역이라고 합니다.

저 말고도 겪었던 사람들이 있었고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운이 좋게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2: 아이유 - Rain Drop [3:47])

오늘은 공포 사연을 들어봤는데요.

제가 사연을 읽으면서도

무섭고 소름이 돋네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시간에는 면접 대비 특집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사연을 나누고 싶다.”

하시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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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부탁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황동훈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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