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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시집 2주차2019년 09월 11일 수요일 점심방송

제작 : 라혜민 / 아나운서 : 라혜민 / 기술 : 진솔

(S1 : 훈스 - 얘가 이렇게 예뻤나 [03:16])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바쁜 일상 속

한 두 편의 시를 선물해드리는

들어보시집 시간 입니다.

지치고 힘든 하루지만

지금 이 시간만큼은

힘든 일들 모두 잊고

시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M1 : 밤에 - 시간이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잖아 [03:32])

오늘 제가 소개할 시들의

주제는 이별입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일 수도 있고,

가족 혹은 다른 누군가 일 수도 있지만

누구든 만남이 있다면 언젠가

헤어짐을 기약하게 됩니다.

이별을 하고 난 뒤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인해

슬픔에 잠길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이별로 인해 찾아오는

아픔에 관한 시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로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 들어보겠습니다.

(M2 : 악토버 - Cherry Blossom [02:52])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쉬고)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순간이면 좋겠네.

(쉬고)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M3 : 케이시 - 가을 밤 떠난 너 [04:14])

최영미시인의 ‘선운사에서’였습니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정도로

유명한 시였는데요

저는 이 시를 읽을 때 마다

이별의 감정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슬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시는

김소월시인의 ‘먼 훗날’인데요

이 시는 잊을 수 없는 임에 대한

슬픈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는 '엊었노라' 라는 표현이

계속해서 반복 되는데요

이러한 표현은 잊을 수 없는 마음을

반어적으로 나타내면서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요.

말로만 들으니까 이해가 잘 안되시죠?

그럼 김소월시인의 ‘먼 훗날’

바로 들어보겠습니다.

(M4 : 악토버 - Time to love [04:00])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쉬고)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쉬고)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쉬고)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S2 :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05:13])

김소월시인의 ‘먼 훗날’까지

제가 준비한 시는

이렇게 모두 끝이 났는데요.

어떠셨나요?

다들 슬프지 않은 이별은

세상에 없다고 말하지만

이별이 두려워서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분명 시간이 지나고 난 뒤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가끔 상처 받고 힘들 수 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다면

후회 없는 결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후회 없는 사랑을 응원하며

이상 오늘의 들어보시집 마치겠습니다.

라혜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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