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 권민규 / 제작 : 권민규 / 기술 : 임준재

(S1 : 크러쉬 - 잊어버리지마[03:39])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능숙한 사냥꾼도 힘든 일이죠.

사랑과 일, 두 가지를 모두 잡는 것은 인생의 난제와

같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은 그 두 가지를 잡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죠.

여기 잘생긴 소년 ‘다니엘’도 그렇습니다.

큰돈을 벌어주는 자신의 비즈니스 파트너 ‘헌터’와의

관계도 이어가고 싶으며, 동시에 아름다운 여성

‘맥캐일라’와의 사랑도 놓치고 싶지 않죠.

과연 ‘다니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을까요?

아니면 놓쳤을까요?

아주 뜨거웠던 청춘의 이야기.

영화 핫 썸머 나이츠 시작합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기시감’을 느끼곤 합니다.

영어로 말하면 데자뷔 라고 하죠. 어디서 봤던 장면

들이나 비슷한 내용의 스토리가 전개될 때 우리는

영화의 작품성에 의문을 가지게 돼요. 이 영화는

그런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이 ‘뻔함’ 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필요합니다.

이 영화는 그것을 잘 해냈을까요?

(M1 : 수란 - 러브스토리[03:41])

‘핫 썸머 나이츠’는 주인공들의 성장 영화입니다.

소심했고, 내성적이었지만 점점 자신의 매력을

찾아가며 과감해지고 대담해지는 다니엘.

마약 판매상으로 가족을 등지고 나돌았던 막가파식

인생이었지만, 이후에 가족을 돌아보게 되며

동생을 열심히 챙기는 헌터.

아름다운 외모로 모두에게 이쁨을 받지만, 사실은

내면의 가족에 대한 아픔과 자기 자신만의 고민을

숨겨두었던 맥캐일라. 이 세 명의 주인공들을

보여주면서 청춘의 성장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런 영화는 충분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관객을 매료시킬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 영화는 그 ‘장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긴 했어요. ‘다니엘’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는 방 안에만 박혀있던

소심한 녀석이었죠. 그 때문에 영화초반의 ‘다니엘’은

몸집이 왜소하고 허리를 굽히고 다니고,

머리를 내리고 다녔죠.

그러던 중에 헌터를 만나고, 그 나이대에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만지게 되면서 ‘다니엘’은 변화하죠.

당당함과 대담함을 갖추고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리고 싶어 하죠. 결과적으로 그는 처음과는 달리

앞머리를 올리고 당당한 표정을 짓고 다니는 등

외적인 변화를 하게 됩니다. 즉 주인공의 외적 변화를

갖게 됩니다. 드라마틱하게 가져가서 관객들이 하여금

변화했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해줍니다.

(M2 : 크러쉬 - 아마도 그건[03 : 13])

여자주인공 ‘맥캐일라’와의 사랑은 위험한 길입니다.

‘헌터’는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위험한

인물이고, 실제로 ‘다니엘’ 앞에서 사람 한 명을 실신

시킬 정도로 때렸던 사실이 있죠.

거기다가 자신의 동생 ‘맥캐일라’를 끔찍이 사랑해서

‘다니엘’이 동생의 얘기를 하자, 건들지 말라고

경고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사랑의 모험 장면을 감독은 위험의 상징인 사이렌과

어두운 장소로 표현하죠. 인물의 심정과 현재의 분위기

배경음과 현장의 소리 등.. (잠시 쉬고)

뻔하고 빈약한 스토리를 연출로써 메꾸고자 노력한

것이 보이죠. 그리고 그 노력은 적어도 저에게는

좋은 영향으로 다가왔고요.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가

1991년의 일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복고풍을

살리는 것이 주요 과제였고. 그 감독은 그 과제를

잘 수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메시지의 전달방식.

영화 전개 방식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죠.

바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 라이즈 킹덤’입니다.

‘핫 썸머 나이츠’의 케이프코드는 여유로운 휴양도시죠.

‘문 라이즈 킹덤’의 배경이 되는 뉴 펜잔스 섬도

같습니다. 나이대가 다르긴 하지만 청소년기의

사랑과 성장을 보여준다는 것도 소재의 동일성이 보이죠.

(M3 : 크러쉬 - CRUSH ON YOU [03:50])

분명히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옵니다. ‘핫 썸머 나이츠’를 보시기 전에

‘문 라이즈 킹덤’을 보고 오신다면 더욱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뻔한 전개와 스토리의 데자뷔 같은 청춘 영화이지만

훌륭한 연출력과 보는 맛이 살아있는 영화 전체의

비주얼. 무엇보다 믿고 보는 ‘티모시 살라메’가

나오는 이 영화는 뻔한 전개와 복고풍이 싫다면

비추천 드리고요. ‘티모시 살라메’를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보는 맛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는 ‘핫 썸머 나이츠’ 인데요,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나요?

마지막으로 창대 방송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와

영화 소개하는 채널 뀨비 시네마의

많은 청취 부탁드리며,

다음 주제의 영화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S2 : 크러쉬 - SOFA [03:50])

 

임준재 수습국원  cubradio@goo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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