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정호성 / 아나 : 변설향 / 기술 : 서은정

(S1 : Fall Out Boy - The Phoenix[4:08])

A: 스포츠 종목과 팀을 밀착 취재하여 알려드리는

스포츠 토크쇼~, 스토커!

지금 시작합니다~

A: 평소와 다르게 리그의 팀 소개가 아닌

축구라는 꿈만을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스페인 리그에 무작정 뛰어든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 팀은 바로 스페인 7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축구팀 ‘꿈 FC’입니다.

오늘은 스포츠 전문가가 아닌

제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M1 : 제니 - SOLO[2:49])

A: 먼저 스페인 리그는 5주 차에 나왔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팀들이 있던 팀으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리그입니다.

이제 다들 알고 있겠죠?

다시 한번 간단히 소개하자면

세계 최고의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스페인에는

라 리가인 1부 리그뿐만 아니라

리그가 무려 9부까지 존재합니다.

1부부터 3부까지는 프로로 간주됩니다.

1부에는 최상위 리그로 20개 팀,

세군다 디비전으로 불리는 2부에는

22개 팀이 각각 있습니다.

3부는 총 4개 그룹으로 나뉘며

그룹 당 스무개의 팀씩 총 여든팀이 속해있습니다.

A: 4부에 속한 팀은 360개로 1부에서 4부까지

승강제가 이뤄집니다. 1부에서 2부 사이는 3장,

2부에서 3부 사이는 4장, 3부에서 4부 사이는

18장 등으로 승강 티켓이 걸립니다.

스페인에는 국왕컵이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스페인 상위 83개 프로팀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국왕컵에 출전하려면 최소 3부 이상이어야 합니다.

꿈 FC도 궁극적으로 3부 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죠!

(M2 : 트와이스 – YES or YES[3:57])

A: 7부 리그는 비록 최하위 그룹이고

아마추어 팀이지만 현지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리그로서 현지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리그입니다.

꿈 FC는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정부에 속한

이예스카스를 연고로 한 축구단입니다.

고교·대학교 축구부, K3 출신 선수를 비롯해

브라질 유학파, 엘리트 선수 출신

기간제 교사, 직장인, 클럽 코치 등 한국에서

선수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A: 꿈 FC 구단주 김대호 씨는

"스페인 선수는 다리가 3개 달린 것도 아니고

우리가 그들보다 발이 느린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잘 하지 못할까?

우리도 그들 시스템 속에서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

이라는 믿음 때문에 팀을 창단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축구 선수처럼 생활하고

축구교육을 받으면 적어도 이들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팀을

만들게 되었죠!

(M3 : 정은지 – 너란 봄[3:52])

A: 사실 김대호 구단주가 스페인에 한국인 축구팀을

창단하게 된 배경은 아들 때문인데요,

축구를 좋아했던 아들이 국내 유명 유소년 클럽에서

느꼈던 상실감과 교육 시스템 부재가 스페인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현지에서 차라리 한국인 팀을

만들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꿈 FC는 창단 초기에 어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자금 사정으로 구단 운영비를 제때 마련하지

못해 한국에 있는 김대호 구단주의 아내가 일을 하며

보낸 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페인 현지에서 디렉터 루벤,

감독 벨라스코, 골키퍼 감독 리노를 만날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꿈 FC 정신을 잘 이해하는

후배가 함께 하고 있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7부 리그에 참여할 선수를 모집하기 위해

작년 봄, 국내에서 꿈 FC 1기 공개 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무려 500여 명의 가까운 선수들이

꿈 FC에 도전하겠다고 몰려왔습니다.

축구에 대한 꿈을 찾아 스페인으로

가겠다는 청년들이 모여 꿈 FC가 비로소 창단됩니다.

(M4 : 정은지 – 하늘바라기[3:40])

A: ‘미생’들로 꾸려진 ‘꿈 FC’가

스페인 리그 첫 시즌에 6부 리그 승격을 이뤄냅니다.

꿈 FC는 지난 시즌 30경기를 치러 23승 5무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젊은 한국 선수 19명이 먼 길을 떠나 겁 없는 도전을

시작한 뒤, 1년 만에 거둔 작지만

소중한 열매였습니다.

김대호 구단주는 열심히 지원했지만

부족한 게 많아 아직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승격이 결정된 때의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꿈 FC는 급여, 수당은 주지 못한다고

지난해 선수 모집 때부터 공지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라는 꿈을 위해 왔다고 합니다.

승격을 이뤄낸 원동력은

오로지 스페인에서 축구로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선수들의 욕구 덕분인 것 같습니다.

처음 19명 중 일부 멤버가 바뀌었지만

축구로 끝장을 보자는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리그뿐만 아니라

애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상위리그 팀과 평가전도

선수들의 열정에 큰 동기가 된다고 합니다.

(M5 : 아이유 – 삐삐[3:14])

A: 전북 현대 출신 공격수 허준호, 강준형 등 몇몇은

지금 상위리그 3부 팀에서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대 출신 공격수 강준형은 이예스카스 호날두라고

불리다가 시즌 도중 4부 리그 팀으로 이적한 후

3부 이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승격을 이루려면 주전들이 필요하지만

선수들로서는 상위리그에 뛸수록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꿈 FC는 이적료도 받지 않고

전적으로 선수들을 위해 이적을 허용하였습니다.

A: 스페인 현지 반응은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될 만큼 뜨겁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적극적으로 다가서면서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꿈FC는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근처 교육단체 등에 1일 교사로 가서

젓가락질, 인사법, 큰절 올리는 법 등 한국 문화를

알렸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축구 교실이나,

노인들의 신체활동에 자원봉사도 나갔습니다.

(S2 : 잔나비 – see your eyes[3:12])

A: 꿈 FC처럼 선수 전원이 모두 외국인인 팀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유례가 없는 경우입니다.

덕분에 인구 3만이 안 되는 스페인 중부의

작은 도시 이예스카스에서 이들은

지역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꿈 FC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제

100명 이상의 현지 팬이 경기장에 찾아와

이들을 응원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영향력은 최근 대기업의 광고모델로

뽑힌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죠.

꿈 FC의 목표는 매년 상위 리그로 승격해

스페인 국왕컵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꿈 FC의 도전을 다들 미쳤다고 하지만

꿈은 도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통해

정직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선수들이 스페인 리그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두 응원 한번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팀 소개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이상! 스포츠 토크쇼, 스토커였습니다!

서은정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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