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권민규 / 아나 : 임준재 / 기술 : 권민규

(S1 : Queen - Don't Stop Me Now [03:29])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린 영화,

우리는 그런 영화를 전기 영화라 말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그리기도 하고

빛을 발하던 순간부터 잃어가던 나날까지를

그리기도 하죠.

오늘은 전설적인 락 밴드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지금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전기 영화라는 장르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인물의 기록을 따라가는 전기영화는

다루는 인물의 매력에 따라

영화의 흥미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예를 들어 ‘스티븐호킹’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그를 다룬 영화인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지 않을 것이고,

‘호밀밭의 반항아’나 그 책의 저자

‘샐린저’에 대한 흥미가 없다면

영화 ‘호밀밭의 파수꾼’을 선택하지 않겠죠.

따라서 ‘퀸’이라는 밴드와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이 영화에 흥미를 갖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미가 없는 사람들까지

사로잡을 만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그들의 노래입니다.

(M1 : Queen - We Will Rock You[02:29])

‘퀸’의 노래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합니다.

‘나는 걔네가 누군지도 모르는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이게 걔네 노래였어?’ 라며

화들짝 놀라실 거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TV CF나, 영화 · 드라마에서배경음으로 깔려온 그들의 노래이기에,

그 ‘익숙함’이란 무기가 관객들에게

엄청난 힘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인에게 이끌려 억지로 보게 된 사람들도

영화를 보다가 그들의 노래를 듣게 되면

곧바로 흥미가 생기게 되죠.

전기 영화의 약점은 반대로 그 인물의 팬에게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퀸’의 팬들은 이 영화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왔고, 실제로 영화를 본 후

영화의 평점을 올리는데 크나큰 공을 세우고 있죠.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사실의 재현’에

큰 힘을 쏟았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프레디 머큐리와 닮은 배우 ‘라미 말렉’을 섭외했고,

그의 신체적 특성인 구강구조를

똑같이 만들어냈으며, 밴드 ‘퀸’의 멤버들에 대해서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습니다.

이외에도 그 당시의 패션과 그의 어릴 적 일화들,

그리고 양성애자로 알려진 ‘프레디 머큐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들 모습까지, 아예 빼다 박았다

해도 될 정도이죠.(M2 : Queen - We Are The Champions[03:02])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공연이자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라이브의 재현인데요.

수만 명의 관객 모습과

스탠딩 위의 구조물에 매달린 사람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가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쳐 내려갔던 피아노 위에 올려진

콜라와 맥주의 모습까지 똑같았죠.

무엇보다 마이크를 건네주거나

뒤에서 대기하는 스태프의 모습까지

재현한 것을 보면서

정말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사실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는

자신들의 수준을 완벽에 가깝게 끌어올리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했다고 봐요.

(잠시 쉬고) 지금까지 이 영화의 장점만 말했다면,

단점도 말씀드려야겠죠.

이 대본을 쓰면서 단점을 생각해 봤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뒤바꿔버린

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입니다.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게 된다면

분명히 대중성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세대 초월’적인 특수성을 보여줍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극장을 방문할 만큼

전 세대가 관람할 수 있는 영화죠.

하지만, 방금 언급했던 문제로 인해

작은 외침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머니랑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랑 볼 건데 같이 보기 괜찮은가요.’

등의 내용이죠.

(M3 : Queen - Too Much Love Wil Kil You[04:20])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는 평범한 2D보다는

스크린X로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락 밴드 ‘퀸’의 영화이기에

무대의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 이 영화의 강점인데,

그 강점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이 스크린X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시기 전에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과실제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가신다면

영화 관람에 더욱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였는데요,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나요?

마지막으로 창대 방송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와

영화 소개하는 채널 뀨비 시네마의

많은 청취 부탁드리며,

다음 주제의 영화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S2 :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04:49])

권민규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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