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김나현 / 아나운서 : 변설향 / 기술 : 서은정

 

(S1 : 오마이걸 - 비밀정원[4:04])

(노래를 부르며) 삐악삐악 병아리~

음매 음매 송아지.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는 (늑대 울음소리) 아우~

매력적인 하울링을 가진 멕시코 늑대야.

(잠시 쉬고) 갑자기 찾아와서 깜짝 놀랐지?

미안, 혼자 어슬렁거리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

온 김에 잠깐 쉬다 갈게~

(M1 : 악동뮤지션 - Dinosaur[4:06])

학교에 늑대가 나타났다니 믿기지 않지?

(잠시 쉬고) 너가 늑대라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보여줄 수 없지만,

나는 샤프한 턱선, 높은 콧대,

그리고 뾰족한 귀를 가진 늑대라고!

내가 가만히 서서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잖아?

그럼 다들 무서워서 소름 끼칠 걸?

(잠시 쉬고)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하지 마!

나는 다른 늑대 친구들보다 몸집이 작거든.

그래서 추~운 곳에 사는

그 강아지 있잖아~!

그래! 시베리아 허스키!

나 걔랑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

(M2 : 엑소 - 늑대와 미녀[3:51])

나 보러 오고 싶다고?

이런 기분 처음인데?

내가 산 걸어 다니면

다른 친구들은 무서워서 도망가기 바쁘거든.

M2↗

아... 내가 혼자 와서 그런가?

산에서는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거든.

친구들이랑 학익진 전법으로

산을 휘젓고 다니면,

사슴이고, 토끼고, 다 도망가.

도망가다가 우리한테 잡히면,

뭐 그냥 잡아먹히는 거지!

음~ 말하다보니 침이 고이는 걸?

(M3 : 10cm - Pet[4:04])

그런데 내가 왜 지금 혼자냐고?

친구들을 잃어버렸거든.

(잠시 쉬고, 우울하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즐거운 사냥을 나섰어.

그런데 산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먹을 게 없는 거야~

그러다가 여러 가축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어.

또, 게네들은 울타리 안에 있더라?

나는 그걸 본 순간 너무 신이 나서

울타리 안으로 돌진했던 거 같아.

그런데 갑자기

총소리가 탕탕탕 들리는 거야...

사람의 총소리였어.

알고 보니 거기는 농장이었더라고~

나는 총소리가 무서워서

배고픔을 뒤로하고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쳤어.

그렇게 멀리 도망가고 보니까,

나 혼자인 거 있지?

(S2 : 박보영 - 나의 왕자님[4:14])

농장 사건은 내가 잘못한 거지만,

그 일 말고도 우리는 많은 죽음의 위험을 느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일 수도 있고,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고...

그렇지만 이 세상엔

우리를 지켜주는 착한 인간 친구들도 있다고

엄마한테 들었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인간 친구들아!

나를 멸종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너희의 관심밖에 없어.

이렇게나 멋지고 매력적인 나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면 섭섭하지 않겠어?

(기운을 내며) 그러니 나와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한 번씩이라도 생각해 주길 바라.

(밝게 웃으며) 다음 시간에는 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줄게~그럼 안녕~

S2↗

김나현 실무국장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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