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조해영 / 아나운서 : 조해영 / 기술 : 임준재

(S1 : Justin Bieber – Love Yourself[3:54])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하자 한 주도 아자!

안녕하세요. 이번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의 매주를 책임질

영블리의 힐링타임 DJ 영블리가 찾아왔습니다!

다가오는 햇빛이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여름에 정자에 앉아 수박을 먹으며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 상상,

생각만 해도 입 꼬리가 씨익 올라갑니다.

왠지 6월이 기다려지는 오늘입니다.영블리와 함께 우울함을 훌훌 털어 버리자구요!

그럼 영블리의 힐링타임 그 열 번째,

지금 시작합니다!

(M1 : 블락비 - 빛이 되어줘[3:26])

오늘은 특집 방송입니다.

평소 짤막한 문장과는 달리

단편 소설처럼 문장이 길지도 몰라요!

(쉬고) 에피소드 1

여러분은 지금 앞만 보고 달려가나요?

자신의 미래를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지금,

한 번쯤은 멈추어 생각해봐요.

내가 무엇을 향해 그토록 달려가는지.

“당신의 인생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나는

무엇을 손에 넣으려 발버둥쳐 온 것일까?

나는 내 삶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나와 함께 나무를 심는 그림이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어렸을 때

외롭고 힘들 때마다

자주 그렸던 그림과 아주 비슷했다.

잊고 있었을 뿐

내 삶은 이미 내가

예전에 그려놓았던 그림이었다.

여러분의 인생은 무엇인가요?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요.

우리에게 남은 인생은

살아온 날 보다 아직 한참이나 많으니까요!

(M2 : 다비치 - 편지[4:01])

에피소드 2

얼마 전이 어버이 날이었는데

다들 부모님께 감사하다 인사 한 마디 전했나요?

아직 전하지 못했다면 오늘이라도

정성이 담긴 한 마디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아버지는 내가 어른이 되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요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그림을 좋아하는 걸

왜 그렇게 말렸는지 후회가 된다고 말씀하시곤 한다.

자식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공부를 못한 어머니는 딸이

일류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랄 것이고,

밖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아들이

넥타이를 매고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바랄 것이다.

나에게도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난다.

나는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게 될까?

아이의 자라는 모습을

그저 묵묵하게 관심으로 지켜보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

함께 걸어가면서도

홀로 걷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부모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부모님의 마음은 한결같나 봅니다.

자식이 자신이 밟았던 길은 피해갔으면 좋겠고,

자식이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인가 봅니다.

부모님은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릴 응원하는데

저는 왜 그런 부모님을 그냥 지나치려고만 했을까요.

오늘은 어버이날처럼 기념일은 아니지만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문자 한 통 남겨보자고요.

(M4 : 다비치 - 또 운다 또[3:21])

에피소드 3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자나 깨나 자식 걱정,

우리가 나가서 잘 지내는지, 밥은 잘 먹는지

하루 종일 우리의 걱정으로 생각을 보냅니다.

유난히 울음이 많던 그 아이는

선천적인 장애아였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아기와 만날 수 있지만

저는 그 아픔을 가슴앓이로 대신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의 만남은 용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겨지는 건 사랑일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사랑은 똑같습니다.

어릴 때는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가 너무 야속하고 미웠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말도 잘 못하는 어린 나를 두고

떠나야 하는 슬픔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해본다.

어머니는 힘은 실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어머니를 본받고 싶습니다.

(M3 : Can U Smile(Brroadcasting Ver.)[3:11]

에피소드 4

오늘의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영화 <JACK THE BEAR>의

한 장면에 나온 이야기인데요.

잭이란 아이가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살아가면서

생전의 엄마가 잠자기 전에

침대 머리맡에서 읽어주던

동화책의 내용을 떠올리곤 했다.

그 시절 엄마는 잭에게 ‘아기곰 잭’이란

별명으로 부르며 언제나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고,

즐거운 노래도 불러주시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의 아들아, 아주 잘 자라 주었구나.”

잭의 엄마가 아직 잭 곁에 살아 계셨더라면

행복한 웃음과 함께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다 같은 마음일 테니까.

우리가 조금 더 커서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으면

잭의 엄마와 같은 마음이 이해할 날이 올까요?

(S2 : I Don't Care I Love It - BPM Workout Trax[2:33])

오늘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부모님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요.

이 방송을 듣는 지금,

한결같은 자리에서 20년 넘게 우리를 생각해주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사랑한다고 문자 한 통 남겨보자구요!

오늘 영블리의 힐링타임은 여기까지 입니다!

중간중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확 꽂히는

감명 깊은 구절들이 있었나요?

그럼 가슴속에 새겨 두었다가

힘들 때,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입으로 되새겨 보자구요!

그럼 영블리는 다음 주 여러분에게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

조해영 아나운서부장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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