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최재우 / 아나 : 김현영 / 기술 : 백승협

(S1 : John Williams – The Olympic Spirit(서울올림픽)[3:48])

호돌이 :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호돌이다! 호돌이다!(잠시 쉬고)

우리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선 인간이기에,

누구나 취미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너희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어?

음악? 독서? 뜨개질?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취미들이 있어!

이러한 취미들은 스펙으로마저 변질하여,

더욱더 특이한 취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

이제는 많이 알려진 랩부터, 암벽 등반,

레고나 프라모델 조립부터

히말라야 등반, 마리아나 해구 탐사 등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취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

뜬금없이 스포츠 이야기에서 취미 이야기가 되었냐고?

왜냐하면, 오늘 소개할 스포츠가

취미에서 탄생한 스포츠거든!

(M1 : 코리아나 – 손에 손잡고(서울올림픽)[4:11])

호돌이 :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취미들이 있어!

그리고 간혹, 평범하지 않은 취미들이

우리의 시선을 빼앗지!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의 취미활동이

세계적인 이색 스포츠가 된 경우가 있어!

그것은 바로 익스트림 다림질이야!

일명, 극한의 다림질로 불리는

이 이색 스포츠는

1997년 영국의 필립 쇼라는

사람이 혼자 즐기던 취미였어!

그는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에서

조그마한 카누 위에서 다림질하곤 했지!

그뿐만이 아니야!

그는 암벽 등 아찔한 곳에서

다림질을 하는 괴상한 취미를 즐겼고,

심지어 달리는 버스 위에서도 다림질했어!

이후 유튜브를 통해 독일과 미국, 뉴질랜드 등지로

이 익스트림 다림질이 퍼져나갔어!

(M2 : Ricky Martin – The Cup Of Life(프랑스 월드컵)[4:35])

호돌이 : 이색적인 장소에서 다림질함으로써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한 영국인의 취미가 스포츠로 발전한 것이야!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햇수로 18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익스트림 다림질’은

이제 스포츠가 되었어!

이제는 여러 명이 자전거를 타며,

다림질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지!

또한, 익스트림 스포츠 협회에서

2011년 ‘익스트림 다림질 연맹’이라는

공식 웹사이트까지 만들면서,

이제는 ‘스포츠’로 인정받아,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에서 정식 대회까지 개최되고 있어!

대회의 참가자들은 2개의

심사규정을 따르는데,

‘그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가’와

‘행위의 예술성’이 그 기준이 되지!

암벽을 탄다든가, 빠르게 달리는 스포츠카 위에서

다림질을 하는 등 극한 상황이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지!

(M3 : Aloe blacc×David Correy – The World is Ours(리우올림픽)[3:05])

호돌이 : 물론, 일각에서는

이 황당한 행위가 어떻게 ‘스포츠’의

한 테두리에 묶일 수 있냐며

반박을 하기도 하지만

매년, 특이한 방식으로 여가를 만끽하는 그들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다림질을 연구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쉬고) 요즘은 취미와 스포츠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어!

유명인들의 사소한 취미들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으로 퍼지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늘면,

자연스레 협회가 생기고,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지!

그러니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면,

취미도 스포츠가 되는 시대야!

그렇다면 취미가 스포츠가 된 스포츠들 더 알아볼까?

(M4 : Vangelis - Anthem Fifa World Cup 2002(한일월드컵)[3:41])

세계의 별난 대회들!

놀랍게도 지금부터 알려줄 대회들은

모두 스포츠 대회로 규정되어 개최된 대회들이야!

첫 번째 스포츠! 영국의 터프가이 선발대회!

약 10km 구간에 설치된 각종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는 대회야!

진흙탕, 불구덩이 등 극한의 코스를 거쳐야 하지!

하지만 우승을 해도 쿨하게 상금조차 없어!

두 번째는 에어 기타 월드 챔피언십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스포츠이며,

음악 공연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도구 없이 오직 손짓으로만 기타 치는 연기를

누가 더 잘하는지 겨루기에 스포츠가 된 대회야!

(M5 : The script - Hall of Fame(리우올림픽)[3:53])

호돌이 :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취미가 스포츠가 된 대회가 있어!

바로 세 번째 스포츠!

누가 멍 때리기를 더 잘하는지 겨루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야!

쉴 틈 없는 현대인들의 뇌에 휴식을 주는 스포츠지!

(쉬고) 이처럼 이제는 스포츠의 인식이 단순히

‘활동적이다’라는 인식에서

휴식을 줄 수 있는 ‘정적인 모습’까지

포함되고 있어!

우리도 이제 색다른 취미 한 번 가져볼까?

(S2 : Michael Jackson - We are the world(LA올림픽)[5:20])

호돌이 : (목소리를 달리하여) 분명히 스포츠의 역할이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임은 틀림없어.

하지만 여기서 끝이 난다면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 노력해서 나아가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상대방을 존중하고, 패자를 안아주는 마음.

또 팀 경기라면 팀에 의지하는 협동 정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참여 정신,

이 모든 것들이 더 해저야 진정한 스포츠가 된다고!

정말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스포츠 정신에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되어야, 오늘 알게 된

익스트림 다림질’ 역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거야!

아무리 과학 기술과 스포츠가 발전한다고 해도,

성숙한 스포츠 정신이 없다면, 퇴보하고 말겠지!

(잠시 쉬고) 이제 정말 안녕! 나는 다음 주에

더 특별하고, 재밌는 스포츠를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

최재우 실무부국장  diligentjw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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