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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12주차2024년 05월 24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5월 24일, 날씨 맑음.

오늘은 종묘제례가 있는

날이었어. 종묘제례란,

조선 왕실 사람들의 혼을

모신 ‘종묘’에서 행하는

제사 의식이야. 역대

임금과 왕비님이 모셔져

있는 곳이지. 제례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종묘로 가기 위해 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났어.

(M1: 빅뱅 – 하루하루 [04:16])

경복궁에서 종묘까지는

걸어서 약 반 시진 정도

걸려. 궁을 나서기 전,

난 한 가지 걱정이 들었어.

요즘 부쩍 날이 더워졌거든.

뜨거운 햇빛 때문에

혹시나 전하께서 쓰러지진

않으실까 걱정됐어.

그래서 생각시들에게

꼭 물을 챙기라고 일렀지.

사실 지금 존재하는

종묘는 조선이 건국될 때

만들어진 것이 아니야.

태조 대왕께서 건립하신

종묘는 (쉬고)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사라졌대. 조선

왕실의 정신이 깃든 곳인

만큼, 일본은 이 종묘를

없애고 싶었을 거야.

(M2: 왁스 –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께 [03:47])

임진왜란 이후로 종묘를

재건하면서, 지금과 같이

좌우로 긴 형태의 종묘가

완성되었대. 정전은 총

열아홉 칸으로 세워졌지.

원래 정전은 현재 임금의

위로, 7대까지만 위패를

모셔. 하지만 공과 덕이

큰 임금은 (쉬고) 그대로

정전에 모신다고 해.

종묘제례는 주상 전하의

‘재계’부터 시작돼. 재계란,

제사 의식에 앞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행위야. 주상 전하께선

사흘 동안 음악도 듣지

않으셨어.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래. 또한

하루도 빠짐없이

깨끗하게 씻으셨지.

(M3: 에픽하이 – 연애소설 [03:56])

오늘은 아침부터 출궁

준비로 시끌벅적했어.

주상 전하께서 가마에

오르시자, 신하들도

말을 타고 전하와

함께 출발하셨지.

가마 앞엔 전하의

호위 부대인 ‘현무대’가

앞장서고 있었어.

주상 전하께서 경복궁을

나와 종묘로 가시는 길을

‘어가행렬’이라고 부른대.

천이백 명이 넘는

관리들과 궁인들이

전하의 뒤를 따르지.

우린 반 시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종묘까지 걸어갔어.

(M4: 살찐고양이 – 예쁜게 다니 [03:19])

종묘에 도착하자,

제관들이 차례로 정해진

자리에 서셨지. 이 과정을

‘취위’라고 부른대. 다음으로

‘진청행사’가 진행되었어.

오른쪽에서 술잔을 올리는

‘우전관’과, 축문을 올리는

‘대축관’께서 (쉬고) 신주가

모셔진 신실에 들어가셨지.

신주는 선왕과 선왕비의

위패를 말해. 두 제관께선

이 신주를 받들어 좌대에

모셨지. 그리고 초헌관에게

제사를 거행할 것을

요청하셨어. 이후 본격적인

제례가 시작되었지.

(M5: 비스트 – 리본 [03:54])

초헌관은 초헌례를

주관하는 사람이야.

초헌례란 신에게 첫 번째

술을 올리고, 신에게

고하는 축문을 읽는

과정이지. 이때 올리는

술은 ‘예제’라고 부른대.

두 번째 술을 올리는

과정은 ‘아헌례’라고 해.

이때 올리는 술은 ‘양제’야.

세 번째로 청주를 올리는

과정은 ‘종헌례’라고 불러.

이후 제사에 쓰인 술과

제물을 음복함으로써 (쉬고)

신이 주신 복을 받는

의식이 있지. 이때

초헌관과 모든 제관들이

네 번 절을 하셨어.

그리고 신을 보내드리는

의식인 ‘송신례’를 행했지.

그리고 대축관은 받든

신주를 (쉬고) 다시

신실 안으로 들였어.

(M6: 다비치 – My Man [03:12])

제례를 올리는 내내

음악이 울려 퍼졌지.

이 음악은 ‘종묘제례악’

이라고 부른대. 의식마다

다른 노래가 연주되었지.

특히 송신례 때 연주된

‘흥안지악’의 ‘진찬가’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였어.

종묘는 사직과 더불어

국가의 근본을 의미한대.

사직은 토지와 곡물의

신을 모시는 곳이지.

두 곳은 각각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에 위치해.

아!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종사가 위태롭다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어.

그만큼 종묘는 조선 왕실에

있어서 중요한 곳인가 봐.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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