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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11주차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5월 17일, 날씨 맑음.

오늘은 세자 저하의

국혼이 있는 날이었어.

드디어 얼마 전 간택한

세자빈마마의 교육이

끝났거든. 그동안

마마는 궁의 법도를

배우고, 세자빈으로서의

역할을 익히셨지. 난

혼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났어.

(M1: 싸이 – 연예인 [03:24])

세자빈마마의 교육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으신

전하는 밝게 웃으셨지.

그리고 관리들에게

‘가례도감’을 설치하라고

명하셨어. 가례도감이란,

조선의 국혼을 준비하는

임시 부서야. 혼례가

모두 끝나면 해체되지.

가례도감은 서른 명이

넘는 인원으로 구성돼.

또한 업무 분담을 위해

다섯 개의 부서로

구분되지. 가례도감의

중앙 본부 역할을 하는

‘도청’에서 업무를

총괄한대. 세부적인

업무는 일방, 이방,

그리고 삼방이 나누어

분담한다고 해.

(M2: f(x) – airplane [03:36])

이렇게 가례도감에서 준비한

혼례식이 바로 오늘이었어.

구름 한 점 끼지 않은

맑은 날이었지. 하늘도

세자 저하와 세자빈마마의

혼인을 축하하시나 봐.

나는 주상 전하의 특별

지시를 받았어. 바로

세자빈마마가 혼례복을

입는 것을 도와드리는 일이야.

여성의 혼례복은 ‘활옷’

이라고 불러. 활옷에는

다홍색 비단에 모란꽃과

연꽃, 나비와 같은 화려한

자수들이 놓여 있었어.

이 자수들은 부부의

장수와 행복을 의미한대.

또한 세자빈마마께선

족두리를 쓰시고, 비녀로

머리를 올리셨지.

(M3: 뜨거운 감자 – 고백 [03:53])

별궁에서 세자빈마마를

단장하는 동안, 밖에선

‘육례’ 준비가 한창이었어.

육례는 여섯 가지의

혼례 의식을 말해.

첫 번째 순서는 ‘납채’

라고 부르지. 납채는

세자빈마마께서 머무르시는

별궁에 사신을 보내

청혼을 하는 의식이야.

별궁에 찾아온 사신은

혼인의 정표인 예물을

들고 왔어. 이 의식은

‘납징’이라고 부르지.

납징의 ‘징’은 ‘이루어짐’

이라는 뜻이 있대.

그리고 사신은 가례식을

올리는 시간을 알려주고,

본궁으로 돌아갔어.

(M4: 오마이걸 – Sixteen [03:21])

시간이 되자, 세자

저하께서 세자빈마마를

데리러 오셨지. 신랑이

신부의 별궁에 찾아와

함께 본궁으로 돌아가는

것을 ‘친영’이라고 해.

세자 저하께선 친영 전,

먼저 ‘전안례’를 행하셨어.

전안례란, 초례상 위에

놓인 기러기에게 절을

하는 절차를 말해. 기러기는

저하께서 가져오시지.

부부가 기러기 한 쌍처럼,

백년해로할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의식이래.

전안례를 마친 세자

저하와 세자빈마마는 (쉬고)

함께 본궁으로 향하셨어.

(M5: 케이윌 – 오늘부터 1일 [03:25])

모두 본궁에 입궐하자,

세자 저하와 세자빈마마께서

마주 보셨지. 그리고

‘교배’를 행하셨어.

교배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절을 주고받는

예를 뜻해. 허리를 숙이던

저하께서는 (쉬고) 긴장한 듯

손이 떨리시는 것 같았어.

이후 두 분께선 ‘합근례’를

행하셨지. 합근례란,

부부가 될 두 사람이

술을 나눠 마시는 의식을

뜻해. 먼저 세자 저하께서

따르신 술을 세자빈마마께서

드셨지. 그리고 남은

술은 세자 저하가

전부 받아 드셨어.

(M6: 정은지, 서인국 – All For You [04:08])

이렇게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고, 술잔을

나누는 의식을 ‘동뢰연’

이라고 부른대. ‘연’ 자가

붙으니 연회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 백성들은 혼롓날이

곧 잔칫날이니 (쉬고)

맞는 말인지도 몰라.

궁중에서도 혼례만큼은

딱딱하지 않고, 즐거운

분위기인 듯했지.

혼례식은 의외로 간단했어.

해가 지기도 전에 모든

절차가 끝이 났거든.

세자 저하 내외는 드디어

혼인을 하셨으니, 오늘 밤

같은 방에서 주무시게

될 거야.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시니, 꼭 백년해로

하셨으면 좋겠어.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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