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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10주차2024년 05월 10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5월 10일, 날씨 맑음.

오늘은 공주마마의 탄신

연회가 있는 날이었어.

공주마마는 선왕 전하의

고명딸로, 주상 전하의

유일한 여동생이셔.

전하는 세자 시절부터

공주마마를 굉장히

아끼셨지. 난 주상 전하의

명을 받아, 아주 화려한

탄신 연회를 준비했어.

(M1: 전소미 – BIRTHDAY [03:05])

원래 탄신 연회는 다른

궁중 연회와 비슷하게

준비돼. 하지만 이번

연회는 공주마마의 마지막

탄신 연회야. 얼마 전

임금의 사위인 ‘부마’를

간택했거든. 주상 전하는

하나뿐인 여동생의 남편인

만큼 (쉬고) 부마도 아주

신중히 간택하셨지.

공주마마가 혼인하여

출궁하시면, 더 이상

궁에서 탄신 연회를 열 수

없어. 기껏해야 왕실에서

선물을 보내주는 정도이지.

소중한 여동생의 마지막

탄신 연회인 만큼, 전하는

모든 걸 해주고 싶으신가 봐.

(M2: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교환일기 [03:08])

공주마마는 새 ‘당의’를

입고 연회장에 오셨어.

당의란, 조선에서 예를

갖추어야 할 때 입는

여성용 예복이야. 보통

궁중에선 일상복으로

입지. 하지만 탄신 연회인

만큼, 공주마마께선

아름답고 우아한 자수가

놓인 새 당의를 입으셨어.

비단 위로 새겨진 꽃잎

자수가 공주마마의 미모를

더욱 빛나게 했지.

연회에 참석하신 주상

전하는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셨어. 사랑하는

여동생이 궁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라고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나셨나 봐. 옆에서

손수건을 챙겨드리자,

머쓱한 듯 웃음을

지으셨지. 나까지

마음이 뭉클하더라니깐.

(M3: 레드벨벳 – Birthday [03:36])

공주마마의 생일상은

그 어떤 생일상보다

화려했어. 상의 왼쪽엔

흰 꽃나무가, 오른쪽엔

붉은 꽃나무가 있었지.

상에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산해진미가 펼쳐져 있었어.

탐라의 감귤부터, 귀한

소고기까지! 연회가 끝나면

얼른 맛보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더라고.

생일상엔 귀한 음식들도

많았지만, 서민의

음식들도 있었어.

미역국이 대표적인

요리지. 난 왕실 사람들은

귀한 음식만 드실 줄

알았어. 하지만 미역국은

신분을 가리지 않는

생일상 음식인가 봐.

(M4: 세븐틴 – 청춘찬가 [03:11])

큰 나팔 소리와 함께

탄신 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궁중음악은

언제 들어도 참 웅장한

것 같아. 오늘 연주된

음악은 ‘향악’으로,

조선 고유의 음악이라고

해. 중국에서 들여온

‘당악’과는 구분되지.

연주가 끝나자, 무용수들의

축하 공연이 시작되었어.

무용수들은 각자 북을

들고 ‘진도북춤’을 추었지.

진도북춤은 공주마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공연이래.

흥겨운 장단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였다니깐.

(M5: 트와이스 – ONE IN A MILLION [02:55])

즐겁게 연회를 즐기시는

공주마마를 보자,

출궁하신 뒤 마마가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졌어.

궁금한 건 참을 수 없는

나는, 바로 상궁 마마님께

달려갔지. 상궁 마마님은

웬일로 웃으시며

친절하게 알려주셨어.

혼인식 이후에는, 왕실에서

준비한 신혼집에 살림을

차리신대. 그리고 난

공주마마와 백년가약을

맺을 운 좋은 남자는

대체 누구냐고 물었어.

외척 견제를 위해 벼슬이

낮은 정5품, 병조정랑

최 씨의 막내아들이 (쉬고)

부마로 뽑히셨대.

(M6: BTS – 둘! 셋! [04:32])

부마가 된 자는 관직에

나갈 수 없다고 해.

또한 공주마마께서 먼저

세상을 떠나도 재혼할

수 없지. 하지만 부마라는

명예직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자리일 거야.

아름다운 공주마마와

함께라면 정말 행복할

테니깐.

연회가 끝날 무렵, 공주

마마께선 주상 전하의

손을 잡으셨어. 화려한

연회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출궁하더라도 자주

궁에 오시겠다고 하셨지.

두 분의 우애는 참으로

깊은 것 같아.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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