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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9주차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5월 3일, 날씨 맑음.

오늘은 기우제가 있는

날이었어. 기우제란,

가뭄이 계속되어 비가

내리길 바라며 (쉬고)

올리는 제사야. 5월은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는

시기인데, 비가 오지

않으면 정말 곤란하거든.

(M1: Xdinary Heroes –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 [03:32])

농업은 백성의 생활과

아주 가까워.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백성을 통치하는 임금의

덕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 주상

전하께선 요 며칠 비가

오지 않자, 기우제를

준비하라고 명하셨어.

비에 대한 설화는 ‘단군신화’

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지.

단군의 아들인 환웅이 (쉬고)

풍백과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땅에 내려왔거든.

풍백은 바람을 의미하고,

우사는 비를 뜻하지. 그리고

운사는 구름을 의미해. 이는

하늘에서 비와 바람을

내려줬음을 말하는 거야.

(M2: 음율 – 피차일반 [04:13])

우리 조상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쉬고) 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알 수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기우제는 더욱 발전했지.

기우제는 ‘국행기우제’와

‘민간기우제’로 구분할

수 있어. 국행기우제는

왕실에서 준비하는 기우제야.

주상 전하께선 ‘종묘’에서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리셨어. 그리고 도성의

남문을 닫고, 북문을 열라고

지시하셨지. 남문의 양기를

막고, 북문의 음기를 들여

비구름을 모으려는

신앙행위야. 바로,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행동이지.

(M3: 나상현씨밴드 – 1+1 [03:14])

다음으로, 주상 전하께선

산에 올라 ‘춘당대지변’을

행하셨어. 용이 산다고

알려진 곳에서 (쉬고)

용이 비를 내려주기를

바라며 비는 것이지.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너무 힘들었어.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간절히 기도하는 전하를

보자, 고단함이 풀렸지.

백성을 생각하시는 전하의

마음은 참 깊은 것 같아.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쉬고)

한 아이에게 ‘석척동자기우’를

부탁했어. 바로, 어린아이가

도마뱀을 갖고 놀게

하는 것이지. 도마뱀은

용을 의미하는데, 도마뱀을

괴롭히면 하늘의 용이

비를 내려준다고 해.

아이는 어떤 행동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방식이야.

(M4: 이달의 소녀 – 키스는 다음에 [03:19])

한편, 민간기우제는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보인대.

충남의 금산에는

‘농바우끄시기’가 있어.

이는 ‘농바위 끌기’

라는 뜻이야. 사람이 죽을

정도로 가뭄이 이어지면,

마을의 여성들이 모여

농바위를 끄는 시늉으로

비가 오길 바란다고 해.

경북의 예천에서는

‘사시기우제’를 행하고

있어. 이건 강 주변에

임시로 여는 장터야.

물 근처를 시끄럽게

만들어, 용을 자극하는

거지. 깨어난 용이

비를 내리길 바라며

열리는 것이라고 해.

(M5: 잔나비 – 투게더! [03:06])

이외에도 비가 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큰불을 내 천신에게

기도하기도 하지. 또,

용이 산다고 전해지는

장소에 개의 피를 뿌리기도

한대. 이는 용이 더러운

피를 씻어내기 위해 비를

내린다는 설에서 유래한 거야.

그래도 비구름이 몰려오지

않자, 주상 전하께선

무당을 부르라고 명하셨어.

무당들이 비가 오길 바라며

춤을 추는 ‘취무도우’를

하기 위해서지. 조선은

유교 국가이지만, 비가

올 수만 있다면 주술적인

방법도 마다하지 않아.

(M6: 유다빈밴드 – 항해 [03:45])

기우제는 비가 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어떨 땐 한여름까지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지.

가뭄이 이어지면 백성뿐만

아니라 임금도 힘들어지거든.

우선 임금의 식사에서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뜨거운 햇빛 아래서

정무를 보시지. 이는

임금이 덕이 없어 가뭄이

온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야. 또한 말에게

곡식을 주지 않고,

고기도 먹지 못해. 어서

빨리 비가 왔으면 좋겠어.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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