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박예슬 / 아나운서 : 조수현 / 기술 : 심지연

(S1 : Jhene Aiko – Lead the Way [03:44])

어서 와. 이곳은 지구의

감정 컨트롤 본부, 온도 더 씨야.

난 이곳의 책임자 ‘행복’이라고 해.

여기선 지구의 모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쉬고)

어? 갑자기 지구에 변화가

생긴 것 같아. 버튼을 눌러

레이더망을 확인해보자.

레이더를 돌려본 결과,

지구의 감정이 ‘우울’로

감지되었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해 봐야겠는걸?

시간이 지나기 전에 얼른

지구의 감정을 되돌려놔야 해.

그럼 임무를 시작해보자.

(M1 : WINNER – RAINING [03:41])

먼저, 여기는 본부의

상황실이야. 이곳에선

지구의 모~든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음~

화면을 보니 빗물에

가려져 앞이 잘 안보이네?

그럼 감정 온도 탐지기를

돌려 현재 상태를 살펴볼게.

감정 온도 탐지 결과,

현재 지구의 온도는

25도야. 휴, 갑자기

시야가 가려져서 깜짝

놀랐지 뭐야. 그럼 본격적인

컨트롤에 들어가기 전,

우울을 이루는 요소에

대해 살펴보려고 해.

그건 바로 ‘장마’야.

(M2 : 여자친구 – 여름비 [04:20])

‘장마’란 여름철 혹은 우기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표적인 여름

날씨이자 (쉬고) 한반도

강수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마를

'제5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하지.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자연재해가 돼버리니

본부에선 항상 조심해야 해!

장마가 찾아오면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해.

바로 ‘우박’을 조심해야

하거든. 우박이란 하늘에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해. 여름철

농작물이나 유리창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지.

실제로 이틀 전 서울에는

퇴근길에 우박이 쏟아져서

많은 시민들이 놀랐다고 해.

(M3 : 비투비 – 그리워하다 [03:56])

그럼 이제 장마의 원인을

살펴볼까? 장마는 여름철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전선이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하면서 시작해.

이 두 고기압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비슷한 힘을

유지하는데 (쉬고) 이때

길게 생기는 정체전선이

바로‘장마전선’이야.

음, 지구 우울 실록을 보면

2020년 여름에 기록적인

장마가 찾아왔다고 적혀있어.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에

시작해서 8월 10일까지

장마가 계속되었지. 2013년

이후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였다고 해. 굉장히

어마어마한 자연재해야!

(M4 : 비스트 – 비가 오는 날엔 [03:36])

이곳은 본부의 응급실이야.

지구의 감정이 악화되면

이곳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장마 기간은 평균적으로

30일에서 35일이고, 연도별로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린 항상 이맘때쯤

모든 준비를 끝내 놔. 그럼

이제 우울 시 호우주의보의

기준을 알려줄게.

호우주의보의 기준은

총 2가지로 나뉘어. 먼저,

3시간 동안의 강우량이 60mm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의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를 내려.

그리고 두 번째, 3시간 동안

동안 강우량이 90mm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경보를 내리지.

그럼 이제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보자.

(M5 : 아이콘 – AIRPLANE [03:36]

먼저, 지구를 되돌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해!

온도 더 씨 제13장에는

지구 우울 시 사용법 2가지가

나와 있어. 첫 번째는

외출을 삼가는 거야.

집중호우 예보가 있거나

거리가 물에 잠겼다면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가로등이나 신호등, 맨홀

뚜껑 등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시설물은 피해야 해.

두 번째는 배수로 시설을

점검하는 거야. 장마가 오면

빗물이 쓰레기와 함께

흘러가기 쉬워. 그래서

배수로를 통해 빗물이

원활히 빠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점검하는 것이 좋아. 어때?

이 사용법만 잘 지키면

어려운 문제는 없을 거야!

(M6 : 김태우 – 사랑비 [03:25])

이제 지구 감정 컨트롤

준비는 완벽하게 된 것 같아!

아 참! 그전에 한 가지 단계가

남았어. 여기 레이더망에

노란색의 빛이 보이지?

바로 우울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감정인 ‘즐거움’이야.

즐거움을 우리 본부로 데려오면

오늘의 임무는 끝나!

즐거움을 데려왔으니 지구에게

시원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우산을 선물로 줄 수 있겠어!

얼른 지구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쉬고) 본부에도

행복이 찾아오길 바라.

지구의 행복을 가장

원하는 건 바로 우리니까.

(S2 : Owl City – When Can I See You Again? [04:27])

오늘의 지구 감정 컨트롤도

성공적이었어! 분명 머지않아

좋은 변화가 생길 거야.

앞으로 지구의 감정이

불안정하지 않도록

계속 지켜봐 줘!

박예슬 라디오부장  cubradio@gmail.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