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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세탁소 10주차2022년 11월 02일 수요일 저녁방송

제작 : 박예슬 / 아나운서 : 홍예원 / 기술 : 박예슬

(S1 : 비비 – 비누 [03:03])

어서오세요~ 고민과 걱정을

털어주는 걱정 세탁소입니다.

오늘은 어떤 걱정을 가지고

오셨나요? 저만의 특별한

세탁 비법으로 얼룩진 마음을

깨끗하게 지워드리겠습니다.

아~ 베개를 맡기러 오셨군요.

상태를 보니 하얀 얼룩이

많이 묻은 것 같네요. 베개에

담긴 사연을 말씀해주시면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제가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세탁 소요 시간은 20분입니다.

(M1 : 치즈 –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04:20])

아~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교 1학년, 새내기셨군요.

물감이 묻은 앞치마와

화구통을 매고 온 모습에서

눈치챘답니다. 붉은색으로

노을이 저무는 밤에

어떤 걱정이 있어서

오셨나요? 비밀 보장은

확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음~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영화관 알바를 하게 되었군요.

대학교 알바의 꽃은 역시

영화관이죠. 그러다 같이

일하는 학교 선배에게

호감을 생기게 되었군요.

그분의 웃는 모습에 반했다니

(쉬고) 짝사랑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죠. 저도 짝사랑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M2 : 산들 – 취기를 빌려 [03:49])

매일밤 마다 베개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셨다고요?

나한테만 미소 짓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았다니 (쉬고) 혼자서

마음고생을 했겠네요. 그러다

또 잘해주면 온종일 기분이

좋아지죠. 상대의 행동에

따라 기분이 바뀌는 게

짝사랑의 숙명인 것 같아요.

음~ 상대를 신경 쓰느라

다른 일에 몰두하기 어렵다는

말이죠? 짝사랑을 시작하면

시선이 한곳으로 몰리는 건

당연해요. 계속해서 주변을

맴돌고, 사소한 습관이나

좋아하는 음식까지 기억하게

되죠. 저 같은 경우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인데 짝사랑

상대에 관한 기억은 까먹지

않아서 참 신기했답니다.

(M3 : 조이 – 왜 사랑은 언제나 쉽지 않을까? [03:42])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손님은

지독한 짝사랑을 앓고 계신 것

같아요. 오랫동안 세탁소를

운영하며 느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려도 될까요?

(쉬고) 첫 번째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낸 뒤

공통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사소한 것도

괜찮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게 같다는 사실만으로

호감도가 상승할 거예요.

두 번째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와 이어지고 싶은

마음에 섣불리 행동할 수

있어요. 오히려 조급하면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이 부담을 가질 수 있죠.

그러니 천천히 거리를 좁혀

나가보세요. 그러다 보면 분명

관계의 진전이 있을 겁니다.

(M4 : 카더가든 – 밤새 [03:20])

세 번째는 혼자서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혼자서 겁먹거나

오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상대가 손님을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고 스스로 단정

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상대의 마음도

궁금하겠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혼자서 힘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세 번째는 티를 내는 것입니다.

짝사랑은 들키는 순간

시작이라는 사실 아시죠?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손님의 마음을

알 수 없어요. 그러니

혼자 속에 담아두지 말고,

조금씩 챙겨주세요. 상대도

손님께 호감이 있다면 분명

돌아오는 게 있을 거예요.

(M5 : 적재 – 나랑 같이 걸을래 [03:47])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죠. 서로의 마음이

쌍방이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엔

성급하게 다가가기보다

타이밍을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곧 좋은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죠.

짝사랑이라는 게 원래

그래요. 몰래 뒤에서

바라보고, 좋아하고,

그러다 또 남몰래 아파하죠.

이 시간이 더디게 가고

때론 지칠 수도 있지만

(쉬고) 지금의 순간을

이겨낸다면 좋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겁니다.

고백에 성공하게 된다면

저희 세탁소를 다시

찾아와 주셔야 해요!

(M6 : 멜로망스 – 고백 [03:55])

이야기를 듣다 보니 벌써

세탁이 다 되었네요! 하얀

얼룩은 저만의 세탁 비법으로

깨끗해졌는데 (쉬고) 아직

푹 꺼진 베개의 솜이 눈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새 솜을 넣어 드릴게요.

수선이 끝났습니다.

푹 꺼진 솜을 새것처럼

다시 채워주었답니다.

이제 깨끗해진 베개를

베고 조금 더 용기 내

보는 건 어떨까요?

손님이 사랑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수선했으니까요!

(S2 : 너드커넥션 – 좋은 밤 좋은 꿈 [04:27])

오늘 가져오신 걱정과

고민이 조금 털어지셨나요?

오늘의 세탁비는 손님의

용기 6방울입니다.

깨끗해진 베개처럼 마음속

걱정도 말끔히 지워졌길 바라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박예슬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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