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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극반 - 사랑을 주세요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저녁방송

(S1 : Chad Valley – Shell Suite[4:22])

A : 연극, 난쟁이들에서는 이런 말이 있어요.

사는 게 재미없니? 사랑 못해 초라하니?

누군가 왜 사냐고 묻거든

죽지 못해 산다고 대답하니?

사랑하고 싶어서 밤새도록 울어도

누군가 ‘사랑한다.’ 고백하면

상처받을까 두려워 도망가니?

괜찮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여기 있잖아.

그럴 땐 아이처럼 동화책을 펼쳐봐.

멋있는 왕자 공주가 나오는 동화나라 이야기

(잠시 쉬고) 당신과 함께 웃고 울어줄

무대 속으로 우리 같이 갈래요?

(M1 : 홍대광 – 답이 없었어[4:05])

B(큰아들) : 난 여기 오는 게 너무 싫어,

넌 안 그러냐?

A(작은 아들) : 아버지도 여기 오는 걸 싫어해.

자기 어머니 집인데도.

B :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를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아냐?

저 문에서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면서 나오는 모습이

꼭 누굴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았어.

내가 다섯 살 때 할머니 그림을 그리고는

그 제목을 ‘프랑켄슈타인의 할머니’라고 했어.

A : 할머니가 그걸 봤어?

B : 할머니가 봤으면 난 죽고 없지.

넌 외아들이 되는 거고.

(M2 : 린 – 그냥 눈물이 나[4:19])

A(아버지) : 잘 들 놀고 있니?

B : 예, 아버지.

아버지, 무슨 문제라도 있...

A :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너희 엄마하고

나는 너희들이 모르게 하려고 무척이나 애썼다.

너희들이 쓸데없는 걱정 안 하게 말이지.

너희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던 때에도

난 너희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하지만, 암이란 게 언제까지

감출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너희들 내가 얘기 안 해도 다 알고 있었지?(쉬고)

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제일 좋은 의사에다가, 제일 좋은 병원,

엄마 병실 참 좋았었지.

어느 정도 독방 같은 맛도 있고,

갇혀있다는 느낌도 전혀 안 들고.

창문 바로 옆에 자리를 얻으려고

간호사한테 돈도 좀 줬지.

너희 엄마는 창밖에 나무를

바라보는 걸 참 좋아했었으니까.

돈을 얼마를 쓰든 상관이 없었지.

(M3 : 검정치마 - 기다린 만큼, 더 [4:29])

A : 너희들 엄마가 그 병원에

얼마 동안이나 있었는지 기억나니?

B : 오랫동안이요. 거의 넉 달.

A : 너희 엄마는 돈 걱정 때문에 집에 가자고 했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이제 내가 평생 너희들한테 하고 싶지 않았던

얘기를 해야겠다.

여러 명의 의사들, 병원비,

이런 비용들이 내가 번 것을,

내가 앞으로 벌 것까지도 다 가져갔지.

은행에는 가보지도 못 했다.

결국 사채업자한테 돈을 빌렸지.

왜냐하면 은행에서 사람들의 고통이나

슬픔 같은 걸 담보로 받아주는 건 아니거든.

그 사채업자가 너희들 엄마를 얼마 동안이라도

더 살려 줬고, 그 창문 밖에 나무가 있게 해줬고,

엄마가 마지막 무렵을 그럭저럭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사람의 돈이라는 진통제 때문이었어.

그래서 이 아빠는 고맙게 생각한단다.

제이, 남들한테서 뭘 받는 거에 대해서

아버지가 뭐라고 말했었는지 기억하니?

B : 언제고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되니까

절대로 받지 말라고 하셨어요.

(M4 : 린 – 시간을 거슬러[3:32])

A : 너 자신을 위해서는 절대로 받으면 안 되지.

하지만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할 때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가 있단다.

내가 앞으로 4년 동안을 일하고

저축을 한다 해도 9천 불이나 모으진 못할 거다.

그런데 그 사람한테 올해 안으로 돈을 돌려 줘야 해.

그 사람 좋은 점에 대해서 한 가지만 말하지.

어머니 장례식에 꽃을 보냈더구나.

청구서에 꽃값을 더하진 않았더군.

자 이제 문제는 아버지가 떠나 있는 동안

너희가 어디서 살 거냐 하는 건데.

B : 아버지, 저희 여기서 살고 싶지 않아요.

제발, 지금 그렇게 하시려는 거죠, 그렇죠?

A : 제이, 다른 대안이 없구나.

다른데 달리 알아볼 데도 없고.

B : 우리가 살던 데서 그냥 살면 안 돼요?

A : 아파트에서 나와야 돼.

B : 아파트에서 나와야 된다고요?

A : 집주인이 집세를 올렸어.

누구나 다 이 전쟁통에 한몫 벌 궁리를 하는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해 말쯤이면

내가 빚진 돈이 만 천 불 가량이 될 거라는 거지.

내가 떠나 있는 동안에도

그 사람의 시계바늘은 계속 돌아갈 거거든.

(M5 : 린 – 사랑 다 거짓말[3:47])

A : 연극, 사랑을 주세요.

에디가 아내의 병으로 큰 빚을 지게 되고,

어머니의 집으로 두 아들을 맡기러 가면서

연극, ‘사랑을 주세요’는 시작됩니다.

할머니 답지 않게, 아이들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할머니는

아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고,

고모 벨라의 설득으로 겨우 아이들을 받아줍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몸이 아픈 아리에게 먹기 싫은

겨자 스프를 억지로 먹이고,

제이에게는 가게에서 과자가 없어졌으니,

물어내라고 다그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갑니다.

(M6 : 린 – 둘이 하나[3:32])

B : 연극 ‘사랑을 주세요.’는 91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닐 사이먼의 ‘욘커스가의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원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극단 미연에서 1999년도에

창단극으로 올렸던 작품이라고도 하는데요.

당시 백상 예술 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극단 미연은 좋은 작품과

뛰어난 연기를 뽐내는 배우들이 많다고 하니

더욱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S2 : Broken Bells – October[3:40])

A : 연극 ‘사랑을 주세요’는

사람들이 사랑을 얼마나 갈구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 하나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죠.

하지만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사랑은

소용이 없습니다.

옆 사람에게 그 사랑을 보여줘야지요.

사랑은 표현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됩니다.

표현된 사랑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줄 겁니다.

이 연극은 11월 27일까지

가톨릭 관동대 방송문화센터 큐 시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최재우  diligentjw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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