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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사이 300km - 우리의 첫 여행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제작 : 김희정 / 아나 : 구은서 / 기술 : 김희정

(S1:제이레빗 - 바람이 불어오는 곳[03:29])

롱디 : 하이 에브리원!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구냐고?

(코난.ver) 내 이름은 롱디! 일기장이죠.

우리 주인님은 일기장에

주로 사랑에 관해서 쓰는 것 같아.

뭐, 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처음 만나게 되었던 2010년부터

지금 현재 2016년까지의 연애 스토리가 담겨있지.

(속삭이듯)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지난번 이야기, 기억나?

‘왕복 8시간의 장정’이라는 주제로

일기장 속 메모를 읽어줬었어.

자, 그럼 다시 일기로 돌아와서!

오늘은 둘이서 처음으로 여행을 갔었던

이야기를 들려줄게.

(M1:불독맨션 - 좋아요~[02:31])

드디어 방학이 찾아왔다.

대학생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방학이기도 하고

턱없이 짧았던 예전의 방학과 달리

약 2개월의 풍족한 시간이 생겨서

너무너무 설레고 있다.

음… 뭐부터 하지? 무엇을 해야

이 시간들을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행복한 생각에 한참 젖어있을 때,

휴대폰이 카톡! 하고 울렸다.

코쟁이가 이번 방학에 뭐하고 지낼 예정이냐고

나에게 물어본 것이었다.

코쟁이와 함께 무엇을 하고 지낼 것인지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내일로’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우린 급하게

서로를 재촉하며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M2:딕펑스 - Viva 청춘[04:00])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외에

이렇게 혼자 스스로 계획을 짜서 떠나는 여행은

아마도… 처음이려나?

그것도 친구도 아닌 남자친구와 함께 라니!

뭐야, 뭐야… 너무 설레잖아.

친구랑 애인이랑 여행가면

아무리 돈독하고 오래된 사이라 해도

무조건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음… 뭐 우리는 평소에 만나는 것 자체가

거의 여행가는 급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일로는 5일과 7일로 나눠져 있는데

여행경비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짧은 게 낫겠지?

일단 전국적으로 다니는 거야!

창원에서 준비를 하고 서울을 들른 후

요즘 먹방으로 유명하다는 전주를 갔다가

순천을 가는 거야.

그리고 부산에서 신나게 놀면

딱 5일로 꽉 채워지겠지?

너무너무 재밌겠다!

(M3: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04:20])

코쟁이와 함께 창원에서 출발해

내일로 티켓을 끊고 서울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첫날부터 이것저것 하면서

기운 빼는 것 보다는

평소에 데이트하는 것처럼 밖에서 밥만 먹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

역시 첫 여행답게 기차를 한 번 놓치고

‘우리의 모토는 여유다.’ 라는 말로 서로를 다독인 후

다음 기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이라면 전주동물원을 갔다가

한옥마을에 갈 예정이었지만

동물원에 볼 것도 없다는 택시아저씨의 말씀에

우리는 곧장 바로 한옥마을로 향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긴 했지만

더운 여름에 우산 하나로 꼭 붙어있을 수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고,

여행 기분도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M4:전기뱀장어 - 송곳니[03:50])

즐거운 내일로 여행, 다음 날은 순천이다!

순천만공원에 가서 여유롭게 둘러보고

점심을 먹을까 해서 햄버거 집에 들어갔으나

그건 큰 실수였다.

불고기 버거를 시켰는데

한 입 먹어보니 치킨 맛이 나서 카운터에 말했더니

이미 한 입 먹어서 못 바꿔준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대처라니…

아니, 그게 내 잘못인가? 아, 짜증나.

결국 그 이후로 계속 기분이 안 좋아져서

괜히 코쟁이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었다.

같이 걸어가는 20분 내내 코쟁이는 내 눈치만 봤고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앞만 보고 걸었다.

이후에 어떻게 잘 풀려서 다행이긴 하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코쟁이만 눈치를 보게 되었으니…

코쟁아, 미안해.

(M5:짙은 - Sunshine[03:46])

그 일 이후로 나는 코쟁이에게

더 배려해주고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부산에서 지하철을 잘못 타도

괜찮아, 괜찮아 하며 다독여주고

길을 잘못 들어서도 이것도 여행의 묘미라며

함께 다시 길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도착한 부산의 광안대교.

별빛이 내리는 해수욕장에서

야경으로 빛나는 광안대교를 함께 바라보는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애틋하고 야릇해졌다.

이런 걸 분위기에 취했다고 하는 건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게 되고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는 순간,

드르륵 하고 롱보드가 우리 쪽으로 굴러왔다.

한 남자가 멋쩍은 웃음으로 롱보드를 주워갔고

“왜 그랬어!”하는 한 무리의 타박이 뒤에서 들려왔다.

(잠깐 쉬고) 으아아아아! 어떡해!

(부끄러운 듯)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아주 새빨개졌고,

그렇게 우리의 내일로 여행은 끝이 났다.

(S2:TWICE - TT[03:33])

롱디 : 처음으로 맞는 대학생의 방학을

코쟁이와 함께 5일간의 내일로 여행으로

보내게 되었다는 일기였어.

(일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조언 프리 멘트)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쉬고)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야.

뭐? 아쉽다고? 그 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걱정 마! 다음 주에는 더더더!

재밌는 일기가 준비되어 있어!

그때까지 이 롱디만 믿고 기다려줘~

김희정  gmlwjd220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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