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최재우 / 아나 : 이인영, 조해영 / 기술 : 최재우

(S1 : Chad Valley – Shell Suite[4:22])

A : 연극, 난쟁이들에서는 이런 말이 있어요.

사는 게 재미없니? 사랑 못해 초라하니?

누군가 왜 사냐고 묻거든

죽지 못해 산다고 대답하니?

사랑하고 싶어서 밤새도록 울어도

누군가 ‘사랑한다.’ 고백하면

상처받을까 두려워 도망가니?

괜찮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여기 있잖아.

그럴 땐 아이처럼 동화책을 펼쳐봐.

멋있는 왕자 공주가 나오는 동화나라 이야기

(잠시 쉬고) 당신과 함께 웃고 울어줄

무대 속으로 우리 같이 갈래요?

(M1 : ZICO – Well Done[4:16])

B : 모두들 내가 부럽다고?

하긴 내가 조금 잘 나기는 했지!

아니, 아니, 아니, 내가 조금 많이 잘 나기는 했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삐까뻔쩍한(번쩍번쩍)

시계에, 차는 항상 이태리 장인의 슈퍼카만 타지!

그리고 매일매일 바꿔 입고, 바꿔 탄다고!

하여튼 장난 아니지?

내가 부럽지? 부러워 죽을 거다 아마.

뭐! 사람이 옷이 전부 가 아니라고?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는 키도 180이 넘고,

얼굴마저 잘생겼는데,

(M2 : SAM SMITH – Stay With Me[2:53])

B : 어이! 이봐! 너! 너 말이야 너!

내가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어딜 가는 거야?

뭐라고? 내가 사기꾼 같다고?

나사 풀린 정신이상자라고?

하... 이거 참 어이가 없네(유아인version)

이래 봬도 나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S대학교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몸이라고!

그리고! 어!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는 알아!

무려 S대학교보다 더 높은 청와대에 있으시다고!

앞으로 내 말을 한 번 만 더 끊으면!(잠시 쉬고)

알았어! 알았어요. 미안해. 미안해요.

내가 아니 제가 남들이랑 이야기를 할 줄 몰라서

가지 마요. 일단 제 옆에 와서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아니! 가지 말라고! 야! 가지 말라고 했다!

너 가면 나 여기서 콱 죽어버릴 거야!

(M3 : Feist – The Bad In Each Other[4:45])

B : 어쨌든! 이거 절대로 내 자랑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데! 솔직히 저가 잘 난 거를

도무지 절제할 수가 없네요!(바로) 사실이니까!

그러니까 제 불만은 이거에요!

이거 정말 제 자랑 같은데,(바로) 기분 나빠하지 마요!

저 정말 한 번 입었던 옷은

절대로 다시 안 입거든요.(바로) 다들 그렇지 않나?

한 번 입은 옷은 무조건 쓰레기통에.

물론 넥타이 하나도 명품이죠.

그리고 저는 아무리 재밌는 게임도

몇 판 만 하면 어느새 질려서

새로 나온 게임 CD(시디)도 며칠 지나면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어요.

(M4 : SAM SMITH – I’m Not The Only One [3:59])

B : 하... 이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당신들이 나를

쓰레기통으로 넣으려고 할지도 몰라!

에라 모르겠다!(바로) 아니 솔직히 막말로.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도

나는 이렇게 쉽게 질리는데,

결혼 생활은 무슨 매일 즐겁고, 색다른 것도 아닌데

당연히 질려야 하는 게 정상 아니에요?

솔직히 여기 찔리는 사람들 없어? 어!

의리로 사는 사람들 몇 있을걸!

하여튼 저 정말 힘들어요.

실컷 밖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직원들이랑 회식하고,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맨날 보던 얼굴이야!

문 닫고 다시 나가지 안 그래요?

아니 애초에 이 결혼이라는 제도도 잘못됐어!

연애도 빈익빈 부익부가 될까 봐 막아둔 거 아냐!

우리 조상님들 봐봐 얼마나 좋아

능력 있는 남자가 여럿 여자 거느리고.

그래! 기왕 욕 얻어먹을 거

불륜죄도 없어진 이 마당에 그냥!

가정은 지키되 서로 각자 두 집 살림하자 이거야

능력 되는 사람은 여러 명 만나고,

그게 바로 선진 유럽 마인드 아니겠어요?

(M5 : SAM SMITH – Like I Can[2:47])

A : 연극 ‘룸넘버13’(잠시 쉬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들어선 리차드와 제인.

두 남녀가 어렵게 성사된 만남의 기쁨을

13호에서 나누려던 순간,

그들은 난데없이 발코니창에 엎드려 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을 나누려던 순간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 사건의 발단과

정치인으로서 지위에 대한 주인공이 받는 불안감은

관객들에게 더욱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데요.

유명 정치인의 스캔들을 통해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연극 ‘룸넘버13’

어때요? 기대되시나요?

(M6 : SAM SMITH – Money On My Mind[3:13])

A : 연극 ‘룸넘버13’은 시종일간

깨알같이 재밌는 대사를 들려줍니다.

집에 가려는 마마보이 조지를 붙잡는

리차드의 한 마디, “Kiss 죠~지.”

말 그대로 “불타는 사랑.”

불륜을 서비스하는 “룸서비스입니다.” 등

유쾌한 말장난 하나하나가 기억에 심기는

‘룸넘버13’의 명대사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죠?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다른 여자, 남자가 눈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이 연극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S2 : Broken Bells – October[3:40])

영국 최고 권위의 로맨스 올리비에

범인으로 몰리는 것은 둘째 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낱낱이 고할 수도 없어,

그들은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1도 모르고 있던 한 사람.

리차드의 비서 조지가 제 발로 613호에

들어서는 동시에 리차드는

이 모든 일의 수습을 조지에게 맡깁니다.

점점 꼬여만 가는 상황 속에서 설상가상

리차드의 부인 파멜라까지 호텔에 나타나고

다혈질의 제인 남편 로니까지 등장하는데요.(쉬고)

베스트 코미디상 수상작!

이미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쿠니의 야심작

연극 ‘룸넘버13’은 올해의 끝인 12월 31일까지

우리와 함께하고 있어요.

2016년 1월 12일부터

대학로 스타시티 콘테츠룸에서 공영된

룸넘버13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하는데요!

늦기 전에 어서 가봐야겠죠?

최재우 실무부국장  diligentjw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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