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The Tellers – Memory[02:53])

현지인 : 구텐탁! 어디에서 오셨어요?

화자 : 저는 한국에서 왔어요.

독일분이신가 봐요?

현지인 : 아, 한국! 제가 언젠가는 꼭 가볼 곳인데.

저는 스위스 사람입니다.

스위스는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로만슈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독일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죠.

화자 : 그렇군요. 스위스 고유 언어가 없다니,

처음 안 사실이네요.

현지인 : 대부분 그렇게 말씀하시곤 하죠.

(M1 : Clara C – Offbeat[03:10])

현지인 : 여기 그리스 석양은 잘 보셨나요?

화자 : 네! 여기가 괜히 세계 3대 석양에

손꼽히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이런 좋은 사람들과 파티까지.

정말 그리스에 오길 잘한 것 같아요.

현지인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만큼 스위스도 좋으니

꼭 한 번 놀러 오세요.

스위스에서는 이글루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화자 : 정말인가요? 안 그래도 이글루에서

자고 싶었는데 북극까지 갈 수는 없고

체험하는 곳도 몰라서 아쉬워하고 있었거든요.

현지인 : 그러세요? 그거 정말 잘 됐군요!

이글루 체험은 스위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입니다.

화자 : 정말 그럴 것 같아요. 그쪽까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꼭 가보고 싶어요.

현지인 : 음, 우선 체르마트에서 로텐보덴까지

고르너그라트라는 열차를 타고 이동한 후,

짧은 하이킹을 하면 이글루 빌리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화자 : 윽, 무슨 마트라구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M2 : Clara C – Heartstrings[03:50])

현지인 : 하하. 조금 복잡하긴 하죠?

음... 그럼 혹시 뒷 일정이 정해진 곳이 없다면

저와 같이 스위스로 가시겠어요?

마침 제 친구가 그곳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화자 : 정말요? 그럼 저야 정말 좋죠!

이번 그리스 여행은 여러 가지로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스위스에서 이글루라니,

이글루는 원래 남극이나 북극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나요?

현지인 :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스위스 이글루 빌리지는 1996년,

안드리안 군터라는 사람이 스위스 동쪽 휴양지에서

세 개의 이글루를 지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총 5(다섯)곳이 있어요.

그 다섯 곳은 스파를 하거나

이글루 옆에서 스키, 바바리언 컬링 등의

겨울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등

각각의 테마가 정해져 있어서

매년 이곳을 아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죠.

(M3 : 마마무 – Double Trouble Couple[03:30])

화자 : 다섯 군데씩이나 되는데

전 한 곳도 몰랐다니,

친구들한테도 얘기해줘야겠어요.

그런데 스위스는 1년 내내 추운 곳이 아니잖아요?

4월이나 8월 같이 따뜻할 때는 어떻게 해요?

현지인 : 그래서 이글루 빌리지는

딱 겨울 한 철에만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대형 풍선을 넣어

전체적인 형태를 잡은 후 이글루를 만들고

다음 해 봄이 되면 이 이글루들이 녹아서 없어지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매년 다른 컨셉으로 지어져서

더욱 특별하다고 볼 수 있죠.

화자 : 와, 매년 다른 이글루라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게다가 다섯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다르다고 하니 모두 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그 다섯 곳 중에서도

우리가 가는 곳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S2 : 류지현 – 또 밤이 지나버렸네[03:29])

현지인 : 저희가 가는 로텐보덴 이글루 빌리지에서는

매일 저녁 치즈 퐁듀를 먹으며 파티를 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밤하늘의 별과

이글루 뒤로 보이는 마테호른,

그리고 따뜻한 퐁듀는 환상의 조합이죠!

화자 : 정말 말만 들어도 평화롭고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특히나 저는 추운 곳에서

담요로 몸을 싸고 있는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저번 몽골에서 본 밤하늘도 정말 좋았는데

비교해봐도 되겠죠?

현지인 : (웃으며) 당연하죠. 몽골도 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스위스도 그에 못지않게

보기 좋을 겁니다.

그리고 스위스에 오신 김에 이글루뿐만 아니라

스위스 전통가옥인 샬레도 들려주세요.

이글루와는 또 다른 오두막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각자의 방으로

돌아갈까요? 내일 아침에 여기서 뵙도록 하죠.

안녕히 주무세요. Gute Nacht!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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