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10cm – 폰서트[03:17])

화자 : 하아얀 벽에 파아란 지붕.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바다까지!

산토리니에 온 것이 더욱 실감나기 시작한다.

얼른 짐 풀고 홀가분하게 돌아다니고 싶어라.

(조금 쉬고) 앗, 오늘 내가 잘 곳이네.

와 이 꽃들 좀 봐. 무슨 꽃인지도 물어봐야지~

(똑똑똑) 계세요?

현지인 : (조금 쉬고) 네~ 누구시죠?

화자 : 저 오늘 예약한 사람입니다.

아까 연락드렸었는데...

현지인 : 아 그러시군요! 들어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M1 : 10cm – Pet[03:10])

화자 : 어, 들어가기 전에

저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현지인 : 그게 뭐죠?

화자 : 여기 이 꽃들 이름이 뭔가요?

이 하얀 벽들과 색이 너무 잘 어울려서요.

현지인 : 아, 그것은 부겐빌레아라고 하는 꽃입니다.

이 화려한 빨간색에 알맞게 열정과 조화,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화자 : 그렇군요.

정말 이곳과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아요.

아- 그나저나 10월의 그리스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요.

딱 제가 좋아하는 가을 날씨에요. 다행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8월이라 그런지

햇볕이 너무 뜨거웠거든요.

현지인 : 아, 이번이 첫 여행이 아니시군요?

화자 : 네, 그때는 친구들이랑 왔었는데

방학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제가 기대했던 건 한적한 동네와

눈부시도록 하얀 벽이었는데

사람들에 가려서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래서 제대로 된 산토리니를 느껴보고자

다시 찾아왔죠!

(M2 : Groovy room – Sunday[03:02])

현지인 : 잘 오셨습니다.

안 그래도 여기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일 때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성수기를

택해서 오는 사람들의 실망을 많이 사는 곳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전의 안 좋았던 기억들을

좋은 추억들로 덮기 위해선

제가 좀 더 노력해야겠네요!

화자 : 그래 주시면 정말로 감사한 마음뿐이지만

귀찮지 않으시겠어요?

현지인 : 어휴 아니에요~

저야말로 여기를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죠.

(M3 : 프라이머리 – Right?[03:07])

현지인 : 혹시 그리스 중에서도 여기,

산토리니에 대해서 아시는 것이 있나요?

화자 : 음... 일단 너무나도 유명한 이 집들이요!

저는 심지어 이 집들을 알고 난 후에

이곳이 산토리니인 줄 알았다니까요.

현지인 : (웃으며) 은근히 그런 분이 많으시더라고요.

특히 이 집의 이름이 ‘카사비앙카’인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화자 : 아- 그건 저도 몰랐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다 보면 항상

둥근 파란 지붕의 하얀 집이라고 하면

다 통하니까 말이에요.

두 번째 여행인데도 이걸 몰랐다니, 조금 부끄럽네요.

현지인 : 어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여행을 많이 다니지만

직접 듣지 않는 이상 그 나라의 전통가옥 이름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이제부터 알면 되죠!

이것 말고 또 뭐 아는 것 있으신가요?

화자 : 음...아! 영화 맘마미아의 배경지가 여기 맞죠?

현지인 : 맞습니다. 그건 저도

생각하지 못한 정보인데 대단하신걸요.

화자 : (웃으며) 제가 맘마미아를 좋아하거든요.

그 영화를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알기도 했지만

이 지역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있는 곳이냔 말이죠~

(S2 : 마틴스미스 – 봄 그리고 너[03:52])

현지인 : 그렇죠. 바다와 어우러진 집들과

따뜻한 햇빛... 산토리니가 괜히

‘에게해의 진주’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어,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되었네요.

천천히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일몰을 보려면

지금은 나가야 할 겁니다.

여기가 또 일몰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마침 오늘 날씨도 좋아서

선명하게 잘 보이겠네요.

화자 : 저번에는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그것도 제대로 못 봤었거든요. 신난다.

현지인 : (안타까운 듯) 그러셨군요.

이번에는 그런 걱정 없이 마음껏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파티를 할 것이니,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지는 마시고요.

화자 : 우와 파티요?

정말 여기를 다시 오기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한테도 얘기해줘야겠어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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