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LaLaLandCast – Another Day Of Sun[03:48])

화자 : 안녕하세요! 아이고 비행기가 연착돼서

예상시간보다 늦게 도착해버렸어요...

많이 기다리셨죠?

현지인 : 아닙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화자 : 죄송해요... 와 그런데 저는 몽골이라 해서

단지 초원만 생각했는데, 대도시나 다름이 없네요.

현지인 : 그렇죠? 흔히들 ‘몽골’ 하면

초원을 먼저 생각하시는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여느 도시들과

다를 것이 없답니다.

그래도 초원을 안 볼 수는 없겠죠?

얼른 초원을 향해 떠나봅시다!

(M1 : 백예린 – 우주를 건너[04:07])

화자 : 드디어 초원이 나오네요.

아-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과 연둣빛 초원이라니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모습이에요.

제가 지금 사진을 보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로 말이에요.

현지인 : 그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바쁜 일상생활로부터

여유를 찾기 위해 몽골을 선택하는 이유죠.

그럼 조용히 감상하시겠어요?

도착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참! 저희가 가는 곳은 통신이 되지 않으므로

꼭 필요한 연락이나 업무는

미리 해놓는 것이 좋을 거예요

M1↗

현지인 : 이제 도착했습니다. 내릴 준비 해주세요~

아 참, 제가 말했던 물건들은 가져오셨나요?

화자 : 네! 신발과 침낭, 마스크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데 다른 건 다 알겠는데 침낭은 왜 가져 오라고

하신 거죠?

현지인 : 몽골의 저녁은 8월이라 하더라도

춥습니다. 그래서 화로를 피우는데 이것은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장작이 다 타버리기 때문에

모두가 자는 시간에는 불이 꺼질 수밖에 없죠.

화자 : 아 그렇군요. 부피가 너무 커서

고민됐었는데, 역시 가져오길 잘한 것 같아요.

(M2 : 치즈 – 어떻게 생각해[03:25])

화자 : 앗 저기에 게르들이 보여요!

그런데 게르에서는 지켜야 할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고 들었어요.

현지인 : 맞습니다. 몽골인 들은 우선

불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게르 안의 화로에

물을 붓거나, 화로를 넘어가는 행동은 하면 안 됩니다.

또한, 게르 안에서 휘파람을 불거나

기둥에 몸을 기대지 말아야 해요.

화자 : 우리나라도 밤에 휘파람을 불지 말라는

속설이 있는데, 몽골도 그건 마찬가지군요.

현지인 : 아, 한국도 이런 속설이 있나요?

(살짝 웃으며) 신기하네요.

이 이외에도 게르에서 지켜야할 점으로는

문지방을 밟지 않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 묵으실 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화자 : 휴 다행이에요. 혹시라도 제가 실수를 해서

남이 불쾌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했었거든요.

현지인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하군요.

(M3 : 악동뮤지션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03:03])

현지인 : 몽골에 오기 전에 무엇이 가장

보고 싶으셨나요?

화자 : 음... 저는 초원도 보고 싶고,

낙타도 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무지무지 많았지만

무엇보다 은하수를 가장 보고 싶었어요!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수많은 별들.

그것을 직접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현지인 : 몽골의 밤하늘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오늘 운이 좋으신 것 같아요.

어제는 날씨가 흐려서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보니 이따 새벽에

기대하시는 것 이상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꿀 팁을 드리자면

저기 언덕 위에 벤치가 하나 있죠?

저기에 앉으시면 더욱 아름다운 하늘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화자 : 그러면 정말 조금 더 편하게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 몽골에서의 하루가 흘러가는 건

아쉽지만 얼른 새벽이 되어서 별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S2 : 신치림 – 출발[05:30])

현지인 : 음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지금 조금 시간이 이르더라도 잠을 좀 자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들은 저녁 무렵보다

달빛도 잘 보이지 않는 새벽에 더욱 빛나거든요.

오랜 비행시간에 지치기도 하셨을 거구요.

화자 : 그럴까요? 음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엔

조금 아까운데... 그냥 게르 앞 간이의자에서

책이라도 좀 읽다가 잠시 눈을 붙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현지인 : 그것도 좋죠. 편하신 대로 하세요.

혹시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불러주세요.

바로 옆 게르에 있을 거니까요.

그럼 편히 쉬시고 나중에 뵐게요.

화자 :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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