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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극반 -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2017년 9월 1일 금요일
  • 최재우 실무부국장
  • 승인 2017.09.06 17:03
  • 댓글 0

제작 : 최재우 / 아나 : 이인영, 조해영 / 기술 : 최재우

(S1 : Chad Valley – Shell Suite[4:22])

A : 연극, 난쟁이들에서는 이런 말이 있어요.

사는 게 재미없니? 사랑 못해 초라하니?

누군가 왜 사냐고 묻거든

죽지 못해 산다고 대답하니?

사랑하고 싶어서 밤새도록 울어도

누군가 ‘사랑한다.’ 고백하면

상처받을까 두려워 도망가니?

괜찮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여기 있잖아.

그럴 땐 아이처럼 동화책을 펼쳐봐.

멋있는 왕자 공주가 나오는 동화나라 이야기

(잠시 쉬고)당신과 함께 웃고 울어줄

무대 속으로 우리 같이 갈래요?

(M1 : 홍대광 – 답이 없었어[4:04])

신예은 : 사랑해

한준석 : (망설이며) 나도

신예은 : 사랑이 뭔데?

한준석 : 인터넷에 검색해봐

신예은 : (말을 돌리며, 노래 부르며)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신예은 : 사랑해

한준석 : (망설이며) 나도

신예은 : (말을 돌리며,) 우리 소풍갈까?(쉬고)

(혼잣말) 저기 뒤에 강 따라, 길 따라 걷다보면

경치 좋은 데에 빈집이 있대!(혼자) 봄나들이 갑니다.

(M2 : MC 몽, 허각 – 반창고[3:43])

함께 : 결혼해줘

신예은 : 신랑 신부 입장!(흥얼거리며) 딴딴따라~

네! 네! 한준석이랑 결혼하려고 합니다.

한준석이는 촌놈처럼 얼굴도 시커멓고

머리도 굉장히 큽니다.

자기는 잘 모르지만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한영석이를 남편으로 맞아 밴댕이 같은 것도

다 받아주고 눈이 확 뜨이도록!

이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한준석 : 신랑 한준석은 신부 신예은의

쭈구렁 망탱이가 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참 다행입니다.

예은이의 스물네 살까지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만을 죽을 때까지 기억하며

영원히 행복할 것을 맹세합니다.

(M3 : 백예린 – Zero[3:28])

한준석 : 여보... 나 일 다녀올게.

신예은 : 정말이야?

한준석 : 응, 그럼, 썬그라스는 더 어두운 게 좋겠지?

껌이랑, 초콜렛이랑, 바구니랑

신예은 : (말을 자르며) 오빠! 농담으로라도

그런 얘기 하지 마.

한준석 : 알았어 미안. 예은아 이리 와서 앉아봐

오빠가 열심히 연습해서 안마사

신예은 : (말을 자르며) 오빠 내가 무슨

얘기 하려는지 알잖아!

한준석 : (무시하며) 텔레마케팅! 아니다

모닝콜이 괜찮겠다! 여보세요. 네 좋은 아침입니다.

신예은 : (또 말을 자르며, 화내며) 정말 왜 이래!

언제까지 겉돌 건데.

내가 오빠 글 안 쓰는 거 보고만 있을 줄 알았어?

오빠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란 알야!

한준석 : 글쓰라구? 그게 지금 나한테

얼마나 더러운 일인 줄 알아?

장애인이 쓴 글! 장애인이 쓴 시!

장애인이 쓴! 사람들은 이제 내 글 보다!

아니 됐어 이제 그만하자!

(M4 : 백예린 – Bye bye my blue[3:23])

한준석 : 그만 하자고! 이 장난도 우리 결혼도!

신예은 : 오빠야 말로 그만해. 피하지 말란 말야.

결혼두. 아이두. 오빠의 일두.

다 오빠가 해나가야 할 일이라구!

한준석 : 안 하면 그만이야.

사람들 앞에서 눈치 보기 싫어.

신예은 : 사람들이 무슨 상관이야.

우린 잘하고 있어

한준석 : (말을 자르며, 무시하며) 물 좀 갖다 줄래?

아니 나 화장실 데려다 줘

신예은 : (걱정하며, 속상한) 오빠

한준석 : 나 화장실 갈래. 화장실 가고 싶다고!

신예은 : 도대체 왜이래. 왜 이렇게 삐딱해.

한준석 : 힘들지? 이게 현실이야!

신예은 : 아니 나 하나두 안 힘들어. 또 뭐 해줄까.

어디 갈래? 꼭 이래야겠어?

한준석 : 내가 싫어. 나 때문에 변하는

니 모습 내가 싫어.

너두 힘든데 너희 부모님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예은 : 내가 선택한 거야. 부모님 설득도 내가 해.

오빤, 그 정도 각오도 안했어?

(M5 : 백예린 – 그의 바다[3:37])

한준석 : 나도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넌 지금 어떤 모습이니?

그 앞에서 난 또 얼마나 초라하니?

신예은 : 오빠는 지금도 많은 걸 가진 사람이야.

더 없이 따뜻하고 섬세하고.

난 그런 오빠를 사랑하는 거구.

한준석 : 그만 가자.

신예은 : (말을 늘이며) 오빠아.

한준석 : 이제 많이 놀았잖아. 그만 가자.

신예은 : 이러구 가면 어떡해. 그냥 조금 더 있다가

한준석 : 그만 가자구!

신예은 : 그만 좀 도망가.

이제 나 좀 봐 달란 말야.

오빤 항상 그렇게 도망 갈 자릴 만들어 놓고.

옆에 있는. 옆에서 오빠만 보고 있는

내 생각 해 본 적 있어?

오빠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진짜로 위한다면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한준석 : 믿어지니? 3년 7개월 14일...

아직도 난 아침에 대한 풍경들이 너무나 생생해.

아침마다 떠지지 않는 눈. 난 믿어지지가 않아.

지금 넌 무슨 옷을 입고 있니?

니가 사준 이 옷은 또 어떤 색이니?

이 방은, 침대는, 창문은...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아.

이젠 너한테 칭얼거리기까지 한다.

이 방은 정말 편한 것 같아. 그치!

우리 마음대로 놀아도 뭐라고 그럴 사람도 없고,

날 보고 놀리는 사람도 없고.

이제 그만 하자...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S2 : Broken Bells – October[3:40])

B : (목소리를 달리하여) 과연 이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쉬고) 이 연인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보세요.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로 12년 동안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 잡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위의 이야기 말고도,

친구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만나게 되는

오랜 친구 사이인 노총각, 노처녀.

한 동네에서 오빠 동생 하며

사랑으로 발전하는 황혼의 노인들.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남편 등.

다섯 남녀들의 알콩달콩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사랑 이야기가

파노라마식으로 펼쳐집니다.

또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에는

마지막에 관객 참여로 이루어지는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렇게 여섯 번째 사랑에 관한 소묘가

그려지는데요!

자신이 여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으신 분은

꼭 한번 이 연극을 보는 것이 좋겠죠?

최재우 실무부국장  diligentjw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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