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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영광 굴비2017년 6월 7일 수요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Letter From The Forest[3:29])

삼촌 : 꾹아. 드디어 우리의 여행이

오늘로써 끝나게 되는구나.

꾹이 : 정말이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저희가 들렀던 지역만 해도 10곳이 넘네요!

삼촌 : 그러게 말이다. 여행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구나.

꾹이 : 여행을 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많이 성숙해진 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삼촌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삼촌 : 하하. 삼촌은 잘 느끼진 못했는데

그런 어엿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꾹이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구나.

꾹이 : 거기다가 음식에 대한 지식도

어마무시하게 쌓여서 다음에 친구들과

식도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제가 여행의 가이드가 되어줘야겠어요!

삼촌 : 그래. 마지막인 만큼 오늘의 음식도

머릿속에 제대로 새겨두도록 하렴.

(M1 : 키썸 – No Jam[3:32])

꾹이 : 삼촌! 저희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이곳은 어디인가요?

삼촌 : 그러고 보니 삼촌이 이번 여행지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았었구나.

음…. 꾹이는 삼촌이랑 이번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꾹이 : 그야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죠!

삼촌 : 맞아! 그 말대로 오늘의 여행지는 영광이야.

꾹이 : (한심한 듯) 삼촌, 마지막까지도

삼촌의 아재개그는 저를 실망하게 하지 않네요.

삼촌 : 언제나 끝은 초심처럼! 이런 말이 있잖니?

꾹이도 오늘만큼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들뜨고 설레었던 그 기분을 만끽해보자고!

꾹이 : 좋아요. 신나게 가보자고요!

(M2 : 오마이걸 – Perfect[3:30])

삼촌 : 꾹이는 영광하면 뭐가 떠오르니?

꾹이 : 영광하면 당연히 굴비 아니겠어요?

삼촌 : 맞아. 영광하면 굴비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올 만큼 굴비로 유명하지.

우리가 오늘 먹게 될 음식 또한 굴비이기도 하단다.

꾹이 : 오늘의 여행지가 영광이라는 사실을

듣자마자 대충 짐작은 했어요.

삼촌 : 영광은 서해안에 있던 탓에

호남지방에서 제일의 포구라고도 여겨졌어.

조선 시대 때는 곡식과 특산물들을 거둬들여

한양으로 보내는 조창(漕倉)의 역할을 했지.

지금 영광하면 많이 언급하는 ‘법성포’라는 항구는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의 어물상들이 떼 지어 몰려와

항상 북새통을 이루던 곳이었어.

꾹이 : 그런데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

뉘앙스인데 그렇죠?

삼촌 : (놀라며) 그렇단다. 여행을 같이하다 보니

이제 꾹이는 눈치 백 단이 되었구나.

(M3 : 오마이걸 – 내 얘길 들어봐[3:30])

꾹이 : 영광에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던 건가요?

삼촌 : 영광이 자리 잡고 있던 서해에는

온 나라에 이름이 나도록 조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녔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해의 수심이 얕아지기 시작한 이후로

조기는 가물에 콩 나듯 드문드문 나타났단다.

꾹이 : 지역경제는 역시 그곳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네요!

삼촌 : 그렇지. 거기다가 다른 운송수단의

발달로 인해 포구의 기능이 점차 쇠퇴했어.

그렇게 항상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법성포의

영광은 영광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사라지고 말았지.

꾹이 :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영광 굴비는

유명해진 건가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영광의 굴비는 전국에 이름을 날릴 수 없었을 텐데요.

삼촌 : 영광 굴비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은

고려 시대 때부터란다.

영광이 빛을 잃기도 한참 전이었지.

(M4 : 아이유, 피에스타 - 달빛바다[3:27])

삼촌 : 꾹이는 이자겸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니?

꾹이 : 네. 한국사 시간에 들어봤던 것 같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자겸의 난이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잖아요?

삼촌 : 맞아. 굴비의 탄생 배경에는

이자겸의 난이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단다.

꾹이 : 설마 굴비 때문에 이자겸이 난을

일으켰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아니죠?!

삼촌 : 하하. 그럴 리가 있겠니.

이자겸은 난을 일으키고 난 후 영광 법성포로

유배를 가게 되었어. 유배 생활 중에

조기를 맛보게 된 이자겸은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힌 탓에 자기가 권력에 목매달았던 것이

허탈하게까지 느껴졌다고 해.

꾹이 : 음식이 사람 한 명을 바꿔버리다니

마치 만화 속 이야기 같아요!

삼촌 : 그에 임금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이자겸은

영광의 조기를 임금님에게 보냈지.

‘내가 비록 귀양살이하고 있지만 결코 비굴하게

굽히고 살지는 않겠다.’라는 뜻으로

이 생선의 이름을 굴비라고 적어 보냈단다.

(M5 : Depapepe – Tabidachinohi[3:49])

꾹이 : 굴비는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아부가 아닌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 라는

올곧은 신념으로 탄생한 음식이었군요!

삼촌 : 그때부터 영광굴비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가면서 명물로 등극하여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해.

꾹이 : 굴비를 거꾸로 말하면 비굴이잖아요?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이자겸의 의지가

이렇게도 표현된 것 아닐까 생각해요.

삼촌 :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그뿐만 아니라 이자겸이 임금에게 굴비를 선물로

보낸 이유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굴비는

귀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인기가 많게 되었단다.

꾹이 : 이제 공부도 끝났으니 얼른 굴비를

먹으러 가자고요. 삼촌!

(M6 : 체리 필터 - 달빛소년[4:01])

삼촌 : 아 참. 영광에서 굴비를 더욱더

맛있게 즐기려면 그에 맞는 축제를

즐기는 것이 좋겠지?

꾹이 : 어떤 축제가 열리나요?

삼촌 : 매 4월에는 영광 법성포에서

‘곡우사리 굴비 축제’가 열린다고 해.

법성포는 유채꽃밭으로 유명한 곳이니

포토존에서 예쁜 사진을 많이 찍기도 한단다.

또한, 맛있는 굴비 요리도 놓치지 말아야 할 거야.

꾹이 : 더는 못 참겠어요!

얼른 굴비를 먹으면서

옛날 임금님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요~!

삼촌 : 하하. 이 녀석도 참.

그렇다면 이 삼촌은 꾹 임금님에게 지지 않는

이자겸의 의지를 갖추고 먹어야겠구나!

(S2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삼촌이랑 이렇게 여행을 하는 것도

오늘로 끝이군요….

삼촌 : 그렇구나.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정말 복잡 미묘해지는구나.

이렇게 무사히 꾹이랑 여행을 끝마쳤다는 사실로

이 삼촌은 정말 기쁘고 행복하구나.

꾹이 : (훌쩍거리며)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왜 이럴까요. 눈에 먼지가 들어갔는지 자꾸만

눈물이 나는 게….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는데….

삼촌 : 하하. 꾹이가 아주 아쉬웠나 보구나.

그래도 걱정하지 말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거고

끝이 있으면 다시 시작이 있는 법이니

우리의 여행은 언젠가 다시 시작되지 않겠니?

꾹이 : 당연하죠! 다음에는 반드시 제가

삼촌을 안내하면서 여행시켜드릴게요!

삼촌 : 하하. 고맙구나. 그럼 슬슬 시간도 됐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꾹이 : 이렇게 끝내는 것도 아쉬운데

삼촌 저희가 여행 가기 전 정했던 구호 한번

외치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게 어때요!

삼촌 : 좋아! 자, 그럼 같이~.

함께 : 食끌벅적 전국~(한 박자 쉬고) 일주!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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