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최재우 / 아나 : 김현영 / 기술 : 백승협

(S1 : John Williams – The Olympic Spirit(서울올림픽)[3:48])

호돌이 :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호돌이다! 호돌이다!(잠시 쉬고)

나는 88서울올림픽을 통해서 태어난

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야!

나는 서울올림픽을 조금 더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서 등장했지만,

이곳 우리 창원대학교에서는

세계 각국의 이색 스포츠들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등장했어!

자! 그러면 세계의 이색 스포츠를

조금만 있다가 함께 알아보자!

(M1 : 코리아나 – 손에 손잡고(서울올림픽)[4:11])

호돌이 : 강한 남자들의 전쟁터인 복싱 링 위에

왠지 낯선 테이블이 놓여있어!

과연 뭘 하는 걸까?

가만 보자 건장한 남성 두 명이

링 위에서 체스를 두기 시작했어!

링 위에서 체스를? 아니 저기요.

체스는 집에서 두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한참을 체스를 두던 남자들은

땡 하는 벨 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서

서로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어!

어퍼컷, 레프트 훅! 훅!

과연 이 정체불명의 스포츠는 뭘까?

같이 알아보자!

(M2 : Ricky Martin – The Cup Of Life(프랑스 월드컵)[4:35])

호돌이 : 링 위에서 체스를 두는 것도 이상한데,

갑자기 다시 복싱을?

이 스포츠는 바로 체스 복싱이야!

이건 선수들의 모습이 거의 지킬 앤

하이드급이어야 하는 스포츠지!

아! 지고 있음, 판 엎는 스포츠 아니냐고?

아니야! 이 스포츠는 나름 엄격한 룰이 있고!

선수들도 진지하다고!

이 신기방기한 체스 복싱!

나 호돌이가 이제부터 천천히 알려줄게!

이 체스 복싱은 1978년 런던에서

아마추어 복서이자 클럽 체스의 플레이어인

제임스와 스튜어트 로빈슨이 만들어낸

종합 스포츠야!

체스 복싱은 체스 6라운드와

복싱 5라운드로, 총 11라운드로 진행 돼!

9라운드쯤 되면 둘 다 눈두덩이 붓고

쌍코피 다 터진 상태로 체스를 두는 모습도

간혹 연출되기도 하지!

1라운드를 체스로 시작하여 라운드마다

복싱과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체스는 4분, 복싱은 3분간 진행되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스포츠야!

(M3 : Aloe blacc×David Correy – The World is Ours(리우올림픽)[3:05])

호돌이 : 물론 둘 중 어느 것 하나만

먼저 승리해도 경기의 승자가 될 수 있어!

누누이 말하지만 스포츠가 되려면,

협회의 유무가 아주 중요하다고 그랬지?

체스 복싱은 협회도 존재하는데,

실제로 유럽 각지에서

체스 복싱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가 열린다고 해!

그리고 복싱이 있으므로 체급도 있는데

90kg 이상은 헤비급,

80~90kg 사이는 라이트 헤비급,

70~80kg은 미들급, 70kg 이하는

경량급으로 정해져 있어!

참고로 복싱에서 KO(케이오)나 판정으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체스 말로 점수를 매겨 승패를 결정하고 있어!

폰은 1점, 록은 5점, 나이트와 비숍은 3점,

퀸은 9점이고 킹은 0점이야!

킹이 0점인 이유는 다들 알고 있지?

킹을 잡으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이야!

물론 후반부로 가서 킹을 잡지 못하면,

킹의 기물 가치는 4점이 되지!

(M4 : Vangelis - Anthem Fifa World Cup 2002(한일월드컵)[3:41])

호돌이 : 정말 둘 중 어느 하나도

쉽게 생각할 수 없어!

그리고 선수들은 체스를 둘 때

헤드폰을 꼭 착용해야 하는데!

과연 헤드폰을 왜 착용할까?

그 이유는 바로 관중석에서

훈수 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야!

이 체스 복싱 협회의 슬로건은

‘세계에서 가장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들’이야!

체스 복싱 챔피언은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강인하면서 똑똑한 남자!

정말 부럽지 않아?

(M5 : The script - Hall of Fame(리우올림픽)[3:53])

호돌이 : 이상적으로는 체스와 복싱

양쪽으로 통달한 선수가 유리하겠지만

신생 종목인 만큼 선수 간의 기량 차이가 크다고 해!

그래서 복싱을 더 잘하는 선수는

복싱을 통해 KO(케이오) 시키거나 악수를 강요하고!

체스를 잘 두는 선수는 체스를 통한 승리를 노리지!

오늘 알아본 체스 복싱! 완전 흥미진진하지 않아?

우리나라도 태권도 바둑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어!

(잠시 쉬고) 창원대 친구들은 어때?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지 않아?

침착하게 피 끓는 청춘을 한번 즐겨보자고!

나 호돌이도 한 번 참가해 봐야겠어!

(S2 : Michael Jackson - We are the world(LA올림픽)[5:20])

호돌이 : (목소리를 달리하여) 분명히 스포츠의 역할이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임은 틀림없어.

하지만 여기서 끝이 난다면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 노력해서 나아가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상대방을 존중하고, 패자를 안아주는 마음.

또 팀 경기라면 팀에 의지하는 협동 정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참여 정신,

이 모든 것들이 더 해저야 진정한 스포츠가 된다고!

정말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스포츠 정신에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되어야, 오늘 알게 된

체스 복싱 역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거야!

아무리 과학 기술과 스포츠가 발전한다고 해도,

성숙한 스포츠 정신이 없다면, 퇴보하고 말겠지!

(잠시 쉬고) 이제 정말 안녕! 나는 다음 주에

더 특별하고, 재밌는 스포츠를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

 

최재우 실무부국장  diligentjw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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