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민항섭 / 아나 : 민항섭 / 기술 : 김성운

(S1 : Frank Mills - The Happy Song [2:47])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의 시사 소식을

가볍고 빠르게 날씨에 비유하여 알려주는

오늘의 아침 시사 스크립트, 오아시스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세계, IT

그 어느 한 부문도 놓치지 않고

여러분에게 정확한 시사 소식을 알려줄 테니

청취자 여러분들도 두 귀를 열고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M1 : 산이 - 나쁜X [3:18])

먼저 정치부문의 날씨입니다.

현재 정치부문의 날씨는

상공에 떠 있는 구름의 영향으로 인해

흐린 날씨가 지속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주요 현안 자료를

새 정부에 인수인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난 16일 공식 확인되었다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기록물을 무단으로 폐기했거나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지정해

관련된 자료들을 보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태는 정부 간 인수인계뿐 아니라

권력기관 운영에 있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사안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전 정부의 주요 현안 자료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건지…

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M2 : 스윗소로우 - 나랑 같이 해줄래 [4:49])

다음은 경제 부문의 날씨입니다.

경제부문은 현재 일교차가 차츰 해소되기 시작해

저녁에도 낮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최근에는 마시면 몸이 이완되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숙면 음료 출시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고카페인 음료를

지양하는 분위기의 확산으로 인해

숙면 음료가 뜨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기상승의 부작용인지

과연 긴장 완화에만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성분과

허브 추출물 등이 들어간 숙면 음료가

실제 수면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면제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캔 이상을 마셔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에너지 드링크를 먹으면서

시험공부를 위해 밤을 새우는 것보다

숙면 음료를 통한 짧은 수면으로

피로를 해소한 다음

공부를 하는 건 어떨까요?

(M3 : Daniel Powter - Bad Day [3:54])

다음은 사회부문의 날씨입니다.

현재 사회부문의 날씨는

흐렸던 날씨가 개어

쾌적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금융권이 새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에

호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16일 사내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무기계약직인 창구 전담직원과

일반사무 직원 300여 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씨티은행은 그동안 정규직 채용을

시험을 통해 채용인원의 2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줬으나

이번에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시험 없이

일괄적으로 전환한다 합니다.

이제 이와 같은 사례가 점점 늘어난다면

비정규직 분들의 흐린 마음도 점차 개어져

모든 직원에게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M4 : Tape Five - Dixie Biscuit [3:48])

다음은 세계부문 날씨입니다.

현재 세계부문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이 심각해져

외출할 때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 세계의 디젤 자동차가

도로에서 실제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50% 많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연간 3만8천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형성된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3만8천 명이 심장이나 폐 질환,

뇌졸중으로 조기 사망했다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환경문제가 강조되는 사회지만

정부에서는 강력한 통제 정책도 없고

기업은 실험결과를 조작하기에만 바쁩니다.

언젠간 전 세계의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만들게 되는 날이 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M5 : 자우림 - Carnival Amour [4:01])

마지막으로 IT 부문의 날씨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IT 부문의 날씨는

폭염에 따른 더운 날씨가 차츰 해소되어

선선한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 또한 낮아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ICT 관련 정책으로

액티브X 폐지를 내놓아

이르면 내년,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액티브X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액티브X는 번거로운 설치과정과

허술한 보안관리로 인해

항상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품게 만드는 원흉이기도 했죠.

이제 깔아도 깔아도 끝이 없는 액티브X가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진다고 하니,

말 만들어도 정말 한여름 폭염 속의 불쾌지수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S2 : Frank Mills - Music Box Dancer [3:32])

오늘 날씨를 다시 살펴보면

정치부문과 세계 부문의 날씨는

구름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안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사회, IT 부문은

비교적 쾌적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오아시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들어주신 청취자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민항섭 제작부장  hunsup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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