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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영덕 대게2017년 4월 12일 수요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Sailing[5:24])

꾹이 : 삼촌, 저기 좀 보세요!

드디어 눈앞에 동해가 보인다고요!

삼촌 : 어디 어디! 정말이구나.

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지?

꾹이 : 그러게요. 왼쪽으로는 높은 태백산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동해가

보이는 것이…. 묘한 느낌이에요!

삼촌 : 확실히 안동에서 이곳까지 오는 과정이

많이 험난했지?

꾹이 : 네. 지난번에 먹었던 고등어의 심정이

어떤지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삼촌 : 하하. 오늘의 여행지는 바로

맛과 멋이 넘치는 대게의 고장! 영덕이란다.

(M1 : 스윗소로우 – 괜찮아 떠나[3:42])

꾹이 : 어쩐지 다리 멀리서부터

커다란 대게 조형물이 보인다 싶었어요.

영덕 하면 대게잖아요!

삼촌 : 그렇지. 이곳은 대게 하면 손가락에도 꼽히는

항구인 ‘강구항’이란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엄청 유명한 곳이지.

꾹이 : 그렇군요! 삼촌, 주위 좀 보세요!

여기도 대게, 저기도 대게…. 정말 대게 천국이에요!

삼촌 : 하하. 맞아. 대게가 되게 많지?

꾹이 : (한숨 쉬며) 삼촌….

최근에 안 그러시는가 했더니…. 못 말리시네요, 정말!

삼촌 : 자 자. 그만 화 풀고 영덕에 왔으니

오늘은 우리 꾹이가 무엇을 먹게 될지는

당연히 눈치챘겠지?

꾹이 : 물론이죠. 바로 영덕대게 아니겠어요?!

(M2 : 줄리아 하트 – Plan B[3:40])

삼촌 : 그래. 우리가 오늘 맛볼 음식은

영덕 대게야. 꾹이, 너 대게가 뭔지는 알고 있지?

꾹이 : 당연하죠. 큰 대(大)자를 써서

이름 그대로 큰 게라는 뜻이잖아요. 그렇죠?

삼촌 : 그래. 정확히 틀렸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란다. 꾹아?

꾹이 : (놀란 듯이) 네? 대게가 큰 게라는 뜻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삼촌 : 대게는 크다는 뜻이 아니고

대나무처럼 다리가 쭉쭉 뻗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꾹이 : 그렇군요. 대나무의 ‘대’자를 따와서

대게가 된 거네요! 음식 공부도 다 했겠다

이제 대게 먹으러 얼른 가자고요. 삼촌!

삼촌 : 무슨 소리!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란다.

오늘도 삼촌이 들려주는

신비롭고 재미난 대게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꾹이 (실망한 듯) 네, 네….

(M3 : 페퍼톤스 – 세계정복[4:57])

삼촌 : 꾹이 너도 알다시피 영덕 하면 대게,

대게 하면 영덕이란 수식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어.

그만큼 특산물은 그 지역의 마스코트가

되는 셈이니깐 말이야.

하지만 대게 하면 또

생각나는 지역이 한 곳 있단다.

혹시 꾹이는 그게 어딘지 아니?

꾹이 : 전혀 모르겠어요. 대게 하면 영덕 밖에

떠오르지 않는대요?

삼촌 : 하하. 보통은 다 그렇지.

세상도 1등만 기억해주잖니?

꾹이 : 그래서 다른 한 지역은 어딘가요?

삼촌 : 영덕에서 남쪽으로 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울진이야.

사실 동해 전역을 통틀어서 대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영덕이 아닌 울진이란다.

꾹이 : 네? 그러면 영덕대게가 아니고

울진 대게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표현 아닌가요?

삼촌 : 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꾹이 : 에이~ 삼촌, 뭐에요! 제대로 말해주세요!

삼촌 : 그것과 관련해서

대게에는 복잡한 사연이 얽혀있단다.

(M4 : Depapepe – 수국[4:50])

꾹이 : 복잡한 사연이요?

아까 대게가 울진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고 하셨잖아요.

삼촌 : 그건 맞아. 하지만 예전에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동해안에서 잡힌 대게가

영덕 항을 통해 유통되었기 때문에

영덕의 지명이 붙게 된 것이란다.

꾹이 : 확실히 울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가 많이 나겠군요.

삼촌 : 그렇지. 아무래도 동해를

영덕 바다, 울진 바다 이런 식으로 딱 자를 수가

없으니 말이야. 맛으로 보자면 울진 것이나

영덕 것이나 모두 맛있다는 사실은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꾹이 : 앞으로는 대게를 수식하는 말에

영덕을 함부로 붙여선 안 될 것 같아요.

삼촌 : 그래. 지역과 지역 사이에 민감한

문제니 한 쪽으로 치우칠 순 없을 것 같구나.

(M5 : 히사이시 조 – 바다가 보이는 마을[3:00])

삼촌 : 그렇게 울진과 영덕은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게의 원조는 서로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해왔어.

꾹이 : 근거 없이 싸우기만 하면 해결될 일도

아닌데…. 안타까워요.

삼촌 : 하지만 고려의 태조 왕건이

영덕에서 대게를 먹었다는 기록이 발견됨에 따라

영덕이 대게 원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지.

꾹이 :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었군요.

삼촌 : 그래. 옛날에 영덕을 담당하던

영해 부사는 이곳의 대게 맛을 너무 좋아했어.

그래서 영덕의 한 마을에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해서

수레 차(車), 머무를 유(留) 자를 사용해

오늘날의 원조 대게 마을인 ‘차유 마을’이

탄생하게 되었지.

꾹이 : 여러모로 영덕이 대게의 메카가

된 근거는 나름대로 다 있었네요!

(M6 : 스탠딩 에그 – 너라는 축제[4:24])

삼촌 : 그래서 앞으로 대게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은

영덕뿐만 아니라 울진도 있다는 사실은

항상 기억하자꾸나!

꾹이 : 물론이죠. 삼촌, 이제 공부도 다 끝냈으니

얼른 대게 먹으러 가요!

삼촌 : 좋아. 영덕에서 대게를 더욱 즐기고 싶다면

매년 3월에 열리는 ‘영덕대게 축제’에

참여해서 행사를 즐기는 겸

대게를 먹고 오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꾹이 : 벌써 군침이 도는 게 대게를 먹고

얼른 광고에서 봤던 (광고 느낌을 살려서)

‘니들이 게 맛을 알어?’라는 문구를 외치고 싶어요!

삼촌 : 하하. 좋아! 이 삼촌이 제대로 게 맛을

보여 줄 테니 얼른 따라오렴.

(S2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아~ 정말 잘 먹었어요.

대게가 괜히 임금님 수라상까지도

올라간 음식이 아니었군요.

삼촌 : 이 삼촌도 너무 잘 먹어서

배가 불러 죽겠구나. 자, 이제 다음

여행을 위해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란다, 꾹아.

꾹이 : 다음 여행지는 어딘가요. 삼촌?

삼촌 : 한 때 우리나라에서 포켓몬의

‘태초 마을’로도 이름을 날렸던 곳이야.

꾹이 : 포켓몬도 잡고 음식도 잡고

벌써 부터 기대가 많이 돼요!

삼촌 : 하하. 삼촌도 그렇단다.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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