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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열전을 보여줘! - 찰리 채플린 22017년 4월 4일 화요일

제작 : 민항섭 / 아나 : 민항섭, 이인영 / 기술 : 김성운

(S1 : Sereno – 찻잔과 도넛이 춤추는 가게 [3:17])

어렸을 때부터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비극 같은 삶을 살았던 찰리 채플린.

그렇지만 채플린은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희극배우로서의 삶을 이어나가는데요.

물론 그 속에서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나가면서

위기를 극복하곤 했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의 대실패를 겪고 난 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찰리의 모습까지 얘기해줬는데요.

과연 그가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M1 : 전수연 - 오리, 담장을 넘다 [2:52])

배우가 되고 나서 일생을

극단에서 보내왔던 찰리 채플린.

그런 채플린에게 어느 날, 미국의 한 영화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됩니다.

A : 찰리 채플린 씨 맞나요? 반갑습니다,

저는 키스톤 영화사의 소유주인 케셀이라고 합니다.

찰리 채플린 씨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우리 회사는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B : 여기에서 만든 영화는 몇 편 본 적 있긴 한데…

A : 저 또한 찰리 채플린 씨의 연극을

아주 인상 깊게 봤답니다!

특히 그 주정뱅이 연기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B : 본론부터 말씀하시죠.

절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대체 뭡니까?

A : 언제까지고 돈도 안 되는

극단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희와 계약한다면

극단에서 일할 때보다 배는 더 버실 수 있답니다.

B : 극단을 버리고 바로 갑자기 들어가기는 좀....

그렇지만… 내가 그동안 원하던 것이기도 한데…(쉬고)

네! 알겠습니다! 들어가겠습니다!

‘극단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건 내가 오래 꿈꾸던거야!’

(M2 : Claude Bolling - Minor Swing [5:08])

하지만 영화사의 사람들은

채플린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완고한 사람들이었죠.

A : 시간도 없는데 그냥 시키는 대로 하세요

B : 감독님 정말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못 하겠네요

당신이 나보다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 말도 안 들어주는 감독이랑

일을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A : 찰리, 미안하지만

난 당신이 말한 장면이

뭐가 재밌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해 봐요 좀.

B : 대체 이런 답답한 사람들이랑 뭘 하라는 건지.

차라리 내가 영화를 만들고 말지…

(M3 : Claude Bolling - Count On Him [3:51])

그렇게 찰리 채플린은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만듭니다. (쉬고)

B : 한 떠돌이를 주인공으로 쓰는 거야.

그렇다면 그는 대체 어떤 떠돌이일까?

피에로와 같이 다양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여야겠지?

희극은 다른 장르보다

심리묘사가 중요하니까…

그렇다면, 이 떠돌이를 좋아하는 여자는 어떨까?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연민에 가깝지 않을까?

금광을 찾으러 먼 곳에서 건너온 떠돌이를

불쌍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지만

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떠돌이,

좋아, 제목은 ‘황금광 시대’로 하는 게 좋겠군.

아니면 단순한 연민이 아닌

떠돌이와 도시 여자의 진정한 로맨스는 어떨까?

도시에 온 지 얼마 안 된 떠돌이를

열렬히 사랑하는 한 여자.

돈도, 직장도 없는 이 떠돌이를

이 여자는 왜 좋아하는 거지?

그래, 이 여자는 장님인거야.

앞이 보이지 않으니 아무리 가난한 부랑자라도

선입견 없이 멋있어 보일 수 있는 거지.

제목은… ‘시티 라이트’ 이게 좋겠어.

(M4 : Claude Bolling - New York, New York [4:07])

발성영화가 대세를 이루던 와중에도

찰리는 무성영화를 고집하며

영화 ‘시티 라이트’의 시사회를 열게 됩니다.

A : 오늘 시사회 괜찮던데, 그런대로…

B : 관객석도 만석이 아니고

도중에 나가는 관객들도 보이더군,

무성영화는 이제 한물갔다 이건가…

시간 낭비 돈 낭비 아주 제대로 했구만.

A : 자네가 해냈어! 성공했다고!

아침 열 시부터 극장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일대 교통도 마비되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다네!

사람들이 극장에 들어가려고 몸싸움도하고

아주 난리가 아니라니까!

B : 정말 놀랍군…

어디, 어느 장면을 사람들이 가장 재밌어했나?

A : 가서 직접 보게,

마음이 뿌듯해질 거야.

(M5 : Frank Sinatra - New York, New York [3:30])

시간이 흘러 채플린의 나이가 여든셋이 되던 해,

찰리 채플린은 생애 마지막 시상식에 초대받게 됩니다.

A :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 시대 최고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한 말입니다.

이 말 그대로

그의 인생은 비극과도 같았지만

희극배우로써 활동하는 역설적인 인생을 살았죠.

만약 그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영화계가 이렇게 발전했을지 모르겠군요.

이번 시상식의 명예상 수상자,

찰리 채플린을 단상 앞에 모시겠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맞이해주십시오.

(ES1 : 박수소리)

B :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말로 표현하기 너무 힘들군요…

단지 이 명예에 감사하다는

한마디밖에 못 하겠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울먹이며) 정말… 감사합니다….

(S2 : 세레노 - 끝과 시작의 발걸음 [3:12])

그렇게 그는 1977년

노환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채플린은

“일하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나는 살고 싶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찰리 채플린의 열전을 통해

여러분들도 그 열정을 배웠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열전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는 핸드폰 판매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된

폴 포츠의 열전을 들려줄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민항섭 제작부장  hunsup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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