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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14주차2024년 06월 07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6월 7일, 날씨 맑음.

오늘은 궁에 온통

통곡 소리가 가득했어.

왕위를 물려주고 물러

나신 선왕 전하께서

승하하셨거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일찍 승하하실

줄은 몰랐어. 갑작스러운

국상 준비로 궁은

소란스러웠지.

(M1: AKMU – Hero [03:20])

왕이나 왕비의 초상을

치르는 것을 ‘국상’

이라고 불러. 조선은

유교적 사상이 강한

나라이기에, 국상 절차도

아주 복잡하지. 챙겨야 할

예가 한두 개가 아니거든.

며칠 전, 옥체가 온전치

못함을 알아채신 선왕

전하께선 ‘국휼고명’을

준비하라 하셨대.

국휼고명이란, 선왕의

마지막 명령을 듣는

자리야. 방에 휘장을 치고,

병풍을 두르지. 몸이

편찮으신 선왕 전하께서

기대어 앉으시고, 전하의

곁은 주상 전하와 세자

저하께서 지키셨어.

(M2: 이창섭 – 사랑했나봐 [03:56])

선왕 전하의 마지막

명령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조선을 위하는 임금이

되라는 명이었을 거야.

선왕 전하도 주상 전하

못지않게 조선을 사랑

하셨다고 들었거든.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선왕

전하께선 몸져누우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어.

선왕 전하를 모시던

내시는, 선왕 전하가

평소 입으시던 겉옷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셨지.

바로 ‘상위복’을 행하기

위해서야. 옷을 잡고

북쪽을 바라본 후,

상위복을 세 번 외치셨어.

‘상위는’ 임금을, ‘복’은

돌아오라는 뜻을 가지고

있대. 떠난 임금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거지.

(M3: 기현 –세월이 가면 [03:49])

이후 왕실 사람들은

‘역복불식’을 행하셨어.

모두 관과 겉옷을 벗고,

흰옷을 입어 사치스러운

것들을 버리는 거지. 주상

전하와 세자 저하는 물론,

후궁들까지 모두 흰옷을

입으시고 (쉬고) 사흘 동안

음식도 드시지 못하신다니깐.

궁 내부에는 ‘계령’이

내려졌어. 무관들은 궁

내외의 경계를 엄중히

했지. 또한 사람이 죽은

일을 뜻하는 ‘상사’에

관한 모든 사안을 (쉬고)

의정부에 보고해야 했어.

상사의 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감시하고, 혼인과

도살을 금하게 했지.

(M4: 박보람 – 애쓰지 마요 [03:49])

그동안 내시들은 선왕 전하의

시신을 휘장으로 가리고,

말끔히 씻겼어. 그리고

깨끗한 옷을 입혔지. 왕실

사람들의 곡소리는 눈물이

날 정도로 서글펐어.

이후 문관은 동쪽에,

무관은 서쪽에 마련된

자리에서 곡을 했지.

내시들은 시신의 입에

쌀과 진주를 넣으셨어.

그리고 나무틀에 얼음을

넣어 (쉬고) 시신이

썩지 않도록 둘러쌌지.

(M5: 빅뱅 – 마지막 인사 [03:51])

승하하신 지 사흘이 지나면

시신을 베로 싸서 묶고,

관에 넣는대. 이후 모든

왕실 사람들은 상복으로

갈아입으실 거야. 백성들도

국상 기간동안 흰옷을

입고, 전국 방방곡곡에

빈소를 차린대. 우리

궁녀들도 평소 입는

옷이 아닌, 하얀 소복을

입었지.

이제 주상 전하는 매우

바쁘실 거야. 외국에 사신을

보내 국상을 알리고, 매일

새벽과 저녁에 술잔을

올리며 곡을 하셔야 하거든.

국상을 올린 지 다섯 달이

지나면 매장을 준비한대.

임금의 무덤을 ‘왕릉’이라

부르는데,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을 왕릉터로

지정하지.

(M6: 015B – 이젠 안녕 [04:41])

왕실에선 선왕의 시호를

정하고, 종묘에 위패를

올린대. 이후 관을 상여로

옮기고, 왕릉터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발인의’

라고 하지. 상여가 왕릉터에

도착하면, 관을 묻기 전

술잔을 올려. 다 함께

절을 올리고, 관을 묻으면

국장 절차는 끝이 나지.

상례는 ‘관혼상제’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한 의식이야.

관혼상제는 사람에게

중요한 네 가지 의식을

말해. 특히 조선 왕실은

백성의 모범이 되기 위해,

복잡한 과정의 상례를

지내지. 왕실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가 닿아,

선왕 전하께서 극락왕생

하시길 바라.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마지막 장까지

다 써버렸잖아? 비록

일기는 끝이 났지만,

일기장은 영원히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거야.

앞으로의 궁 생활이

더욱 기다려진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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