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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궁녀 13주차2024년 05월 31일 금요일 저녁방송

제작 : 김민지 / 아나운서 : 김유하 / 기술 : 김민지

(S1: 이윤지 - 사고뭉치 낭군님 [02:56])

드디어 일과가 끝났네.

정말 고단한 하루였어.

목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침소에 들기 전

오늘을 기록해야지. 붓을

어디에 두었더라?

아, 찾았다!

5월 31일, 날씨 맑음.

오늘은 정말 경사스러운

날이었어. 바로 세손

저하께서 태어나셨거든!

난 세자 저하 내외가

혼례를 올리시던 날이

엊그제처럼 느껴졌어.

하지만 벌써 세손 저하가

태어나시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 난 세손

저하를 맞이하기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샜지.

(M1: EXID – 내일해 [03:10])

세자빈마마를 진맥한

내의원이 회임을 확신했을

때, 궁궐은 마치 잔칫날

같았어. 새로운 왕실의

사람이 태어나는 일이니,

경사가 따로 없었지.

세자빈마마도 배를

쓰다듬으시며 안심한 듯

웃으시더라고.

조선에는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유가

있어. 그 이유는 ‘칠거지악’

이라고 부르지. 칠거지악 중

하나는 바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야. 세자빈

마마께서 회임을 하지

못하신다면, 아이는 물론

왕실의 대가 끊기는 일이니

반드시 아이를 낳으셔야 하지.

(M2: 보이넥스트도어 – Earth, Wind & Fire [02:59])

내의원이 회임을 확신하자,

세자빈마마께선 한숨을

내쉬셨어. 아마 세자빈으로서

의무를 지켰다는 마음

이셨을 거야. 주상

전하께선 세자빈마마의

회임을 축하하시며,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여러 책을 하사하셨어.

하사받으신 책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태교신기’라는 책이야.

태교신기는 1800년에

만들어진 (쉬고) 조선

최초의 태교 교습서이지.

세자빈마마께선 태교신기를

가까이 하시며, 뱃속의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셨어.

(M3: 아이즈원 – SO CURIOUS [03:22])

회임하신지 세 달째가

되던 날, 마마께선

별궁으로 거처를 옮기셨지.

심지어 세자 저하도 만나

뵙지 못하셨어. 이제 막

부부가 되신 저하 내외가

마치 견우와 직녀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두 분이

만날 수 없는 이유를

이유를 상궁 마마님께

여쭤봤지.

조선 태교의 핵심은

임신부의 안정이라고 해.

세자빈마마의 절대안정을

위해 세자 저하도 만나 뵐

수 없다나 봐. 별궁으로

가신 세자빈마마는 (쉬고)

궁녀들이 소리 내어 읽는

책을 밤낮으로 들으셔야

했지. 명심보감, 천자문과

같이 쉬운 서적 말이야.

(M4: 방탄소년단 - 소우주 [03:44])

특히 세자빈마마께선

‘옥’을 가까이 하셨어.

옥은 임신부의 몸에

이롭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색이라고 해. 옥판에

새긴 경전도 선물

받으셨지. 세자 저하께서는

옥으로 만든 장신구와

조각품을 선물하셨어.

회임하신 지 일곱 달이

된 날부턴 (쉬고) 마마의

반찬 개수도 달라졌지.

바로 고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 알고 보니

고기를 잡는 과정이

그다지 위생적이지 못해서,

임신부의 몸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해. 하지만

나는 고기반찬을 절대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M5: 백예린 – Square [04:21])

드디어 오늘, 회임하신 지

열 달이 되셨어. 세손

저하께선 오늘을 기다리신

듯 우렁찬 울음과 함께

세상에 나오셨지. 한편

세손 저하를 맞이하기

위해, 얼마 전 ‘산실청’이

설치됐어.

산실청은 왕손이 태어날

때 임시로 설치해.

세자빈마마와 세손

저하 모두 건강할 수

있었던 이유도 산실청의

의원들이 대처를 잘했기

때문이야. 주상 전하께선

의원들에게 상을

내리신다고 해.

(M6: 헤이즈 – And July [03:46])

산실청의 문 앞에는

‘금줄’이 걸렸어. 금줄이란,

나쁜 것을 막기 위해

매는 새끼줄을 말해.

세손 저하는 아들이라,

까만 숯덩이와 함께

빨간 고추를 꽂았지.

만약 세자빈마마께서

딸을 낳으셨다면, 빨간

고추가 아닌 소나무

가지가 함께 꽂혔을 거야.

세자 저하께선 아들을

얻으신 기쁨이 아주

크신 듯했어. 세손

저하가 태어나시기

한참 전부터 산실청

앞을 서성이셨지. 세손

저하가 왕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건강히

훌륭하게 자라시길 바라.

(S2: 태연 – 11:11 [03:44])

휴~ 오늘도 정말 다사다난

했구나. 열심히 쓰다

보니 벌써 잠에 들

시간이 지나버렸잖아?

이제 그만 침소에 들어야겠어.

더 늦게 자면 상궁 마마님께

혼이 날 거야.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낼지

정말 기대된다.

 

 

 

 

김민지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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