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김채은 / 아나 : 김채은 / 기술 : 이인영

(S1: 로꼬 - 우연히 봄 [03:32])

안녕하세요.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여러분께 시를 읽어드리는

낭song낭송의 DJ 김입니다.

여러분은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무엇에서 느끼시나요?

저는 봄꽃들이 잇따라 꽃망울을 터트리며

너도나도 인사를 건낼 때

‘아, 이제 봄이구나.’라고 느끼게 되더라고요.

특히 이번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더 일찍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봄 내음새가 느껴지는 달콤~한 노래 한 곡 들으며

오늘의 낭song낭송 지금 시작합니다.

(M1: 크러쉬 - Beautiful [03:47])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 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쉬고)

첫사랑이었다.

(M2: As One - 행복해 [03:17])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솔깃해서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한창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김신 역의 공유가 했던

나래이션 부분이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독백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그 덕분에 무척이나 유명해 진 시가

바로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입니다.

(M3: 참깨와 솜사탕 - 키스미 [03:08])

이 시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상대에게 끌리는 마음을 잘 표현하였죠.

이과적 문장 속에

문과적 감성이 묻어나는 듯 한데요.

어울리지 않는 단어와 감성이 만나

더 큰 매력을 발산하는 시인 것 같습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쉬고)

공유의 나래이션 중 일부분인데요.

‘사랑의 물리학’과 느낌이 비슷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기도 하고,

날이 좋든 좋지 않든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이

눈이 부시기도 한다는 게 참 아름답지 않나요?

(S2: 다이아 - 그 길에서 [03:22])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는 이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첫사랑을,

누군가에게는 시작하는 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의 낭song낭송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책장에 

인생의 지혜 하나, 삶의 힘 하나 

쌓였길 바라며 책장이 가득 찰 그날~까지!

낭song낭송의 DJ 김이었습니다.

김채은 아나운서부장  cheun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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