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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부산 돼지국밥2017년 3월 22일 수요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Sailing[5:24])

꾹이 : 삼촌! 저것 좀 보세요.

사방이 모두 바닷가에요! 해수욕장에

얼마나 오랜만에 와보는지…. 당장에라도

바다에 뛰어들어가고 싶어요!

삼촌 : 하하. 꾹이가 많이 신났나 보구나.

꾹이 : 네! 얼마 전에 갔던 통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 같아요. 통영을 마음의 안식처라고

한다면 이곳, 부산은 몸의 안식처라고 할까요?

하얀 모래사장과 저 멀리 뻗은 수평선을 보니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

삼촌 : 그래. 꾹이 너도 알다시피 오늘 우리가

여행할 곳은 바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국내 제1의 무역항!’ 부산이란다.

(M1 : 페퍼톤스 – 공원여행[3:55])

꾹이 :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하늘 높이 솟은 고층 빌딩들 하며 수많은

사람들 좀 보세요. 대도시는 역시 다르군요.

삼촌 : 그렇지. 창원도 통합이 되면서 규모가

꽤 커지긴 했지만, 부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는 점 잘 느꼈을 거야.

꾹이 : 정말로요. 광역시는 괜히 광역시가 아니네요.

우리 창원도 하루빨리 광역시로 승격됐으면 좋겠어요!

삼촌 : 삼촌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구나.

왜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잖니?

꾹이 : 그렇다면 매일매일 기도해봐야겠네요!

삼촌 : 자, 자! 그럼 부산도 도착했으니

바다로 가서 신나게 놀아볼까?

꾹이 : 좋아요. 얼른 해운대 해수욕장에 가서

물놀이하자고요!

삼촌 : (신나게) 좋아! 그럼 출발~

꾹이 : (멈칫하며 혼잣말로) 흠….

근데 중요한 걸 깜박한 느낌인데….

뭐 어때! 상관없겠지?

(M2 : Depapepe – Ready! Go![3:56])

꾹이 : 헉. 헉. 삼촌! 너무 신나게

놀았나 봐요.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알람시계가 울려요.

삼촌 : 이런 이런! 우리가 부산에 와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여행의 테마를

깜박할 뻔했구나.

꾹이 : 뭔가 허전하다 생각했더니 역시 밥이었어요!

삼촌! 오늘 만날 음식은 뭔가요?

삼촌 : 음. 여기서 문제! 부산은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불리게 됐을까?

꾹이 : 음식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갑자기 딴소리하시면 어떻게 해요!

삼촌 : 하하. 미안하다. 오늘 먹을 음식은

부산의 역사와 지리에 많은 영향을 받았거든.

그래서 한번 물어본 거란다.

꾹이 : 그렇게 말씀하시니 부산의 명물 음식이

무엇인지 더 궁금해져요. 얼른 알려주세요!

삼촌 : 바로바로 부산하면 국밥!

그 유명한 돼지국밥이란다.

(M3 : 페퍼톤스 – 계절의 끝에서[4:19])

꾹이 : 돼지국밥이요?

그냥 돼지고기를 국에 넣은 다음에

밥을 말아 먹은 것이 돼지국밥 아닌가요?

삼촌 : 맞아. 정말 이름 그대로인 음식이지.

꾹이 : 그런데 그렇게 단순한 음식이

어떻게 부산의 명물이 됐을까요.

삼촌 : 지난번에 먹은 충무김밥 기억하지?

겉이 단순해 보인다고 해서 속까지도 단순한 것이

아니란 말씀! 돼지국밥에도 깊은 사연이 있단다.

꾹이 : 그러고 보니 충무김밥도 사연이 있었죠.

돼지국밥은 어떤 재미난 사연을 가지고 있나요?

삼촌 : 사실 돼지국밥엔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역사가 담겨있단다.

꾹이 : 안타까운 역사요?

삼촌 : 때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

꾹이 : 1950년대라면…. 설마 6·25 전쟁 때인가요?!

삼촌 : 맞아. 부산의 돼지국밥은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였던 6·25 전쟁으로부터 시작했어.

꾹이 : 이럴 수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친근하고 구수한 이미지인 국밥이

전쟁과 연관이 있을 줄이야….

(M4 : 페퍼톤스 – Thank You[5:01])

삼촌 : 꾹이 너, 6·25 전쟁 때 남한의

전선이 어디까지 밀렸는지 알고 있니?

꾹이 : 낙동강 부근인 걸로는 아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삼촌 : 맞아. 경남의 끝자락까지 밀려서

국군은 낙동강에서 최후 방어선을 구축했어.

그리고 낙동강의 종점인 부산에 피난민이

몰리게 되었지. 아까 냈던 문제의 답이

바로 이것이야. 부산은 남한의 임시수도로서

반격의 기지가 되었지.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엔

피난민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인구와

많은 공장이 들어선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된 거야.

꾹이 : 그랬군요. 그렇다면 돼지국밥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나요?

삼촌 : 사실 지금의 돼지국밥은

북한 음식이 기원이라고 볼 수 있어.

꾹이 : 네? 돼지국밥의 조상이 북한이라고요?!

(M5 : 상상밴드 – 피너츠 송[3:07])

삼촌 : 그렇단다. 그 당시 북한 지역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은 먹을 것이 부족했어.

그때 마침 미군 부대에서 많이 남아돌던

돼지 뼈를 보고는 자기네 향토 음식인

순대국밥에 접목해서 설렁탕처럼 해 먹어 본 거야.

꾹이 : 근데 왜 하필 돼지를 사용했을까요?

우리나라는 한우! 소가 유명하잖아요.

삼촌 : 지금은 소가 흔하지만, 그 시절 전쟁 당시엔

소는 귀한데다가 키우는 장소도 중요했어.

그래서 소에 비해 흔했던 돼지고기를 써 본 거지.

그것이 돼지국밥의 시초였어. 그 후에 전쟁이 끝나고

1960년대 이후부터 국밥에 편육을 넣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돼지국밥으로 자리 잡게 된 거지.

꾹이 : 뭐랄까, 돼지국밥은 부산의 향토 음식이라기

보다는 전쟁과 피난이라는 혼란한 시대와 환경

위에서 태어난 음식이군요.

삼촌 : 하하. 꾹이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구나!

(M6 : 더 자두 – 커피 한잔[3:23])

꾹이 : 실컷 놀고 공부도 많이 했으니

얼른 국밥 먹으러 가요. 삼촌!

삼촌 : 그래. 이 삼촌도 아주 배고프구나.

아 참! 다음 달인 4월 15일부터

부산에서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니

봄꽃을 보면서 맛있는 부산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단다.

또 5월엔 ‘부산항 축제’가 열릴 예정이야.

배를 타고 여러 항을 둘러보는 ‘스탬프투어’도

한다고 하니 정말 기대되지?

꾹이 : 역시 부산은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요!

(S2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아~ 잘 먹었다. 삼촌 얘기를 듣고 나니

돼지국밥을 먹을 땐 항상 나라를 위해

열심히 싸우신 국군 장병님들을 생각해야겠어요.

삼촌 : 그래.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게 아니겠니? 자, 다음 여행을

위해 슬슬 숙소로 돌아가 푹 쉬자꾸나.

꾹이 : 네, 삼촌. 다음 여행지는 어딘가요?

삼촌 : 힌트를 주자면…. 사실 우리가

부산에 온 목적은 다음 여행지로

배를 타고 가기 위해서란다!

꾹이 : 그렇다는 말은…. 섬이란 거네요?!

삼촌 : 그래. 대한민국 최대의 섬이지.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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