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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통영 충무김밥2017년 3월 15일 수요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Dolphindance[4:02])

꾹이 : 우와~ 삼촌! 저 멀리 펼쳐진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수놓은 엄청난 섬들 좀 봐요!

마치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온 것 같아요.

삼촌 : 나폴리라…. 그래 맞아. 우리 꾹이가 정확히

비유를 들어줬구나. 이곳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쉬고) 바로 바다의 땅 ‘통영’이란다!

꾹이 : 아! 들어봤어요. 이곳이 예전 임진왜란 시절,

이순신 장군님이 활약한 곳이잖아요?

삼촌 : 맞아. 지금으로 말하자면 이곳은 조선의

해군 본부인 셈이지. 통영이란 이름도

‘수군 통제영’에서 따오게 된 것이란다.

꾹이 : 이곳은 지명 그대로 임진왜란의

살아있는 역사군요!

(M1 : 상상밴드 – 단비[3:05])

꾹이 : 삼촌.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으러 갈 건가요?

이 푸르른 바다와 멋진 섬들을 등에 지고 먹을 만한

것이라면 역시 우아한 해산물 음식이겠죠? 그렇죠?!

삼촌 : 하하. 우리 꾹이가 통영의 경치에

너무 빠졌나 보구나. 그런데 이걸 어쩌지?

꾹이가 기대한 것만큼 대단한 음식이 아닌걸.

꾹이 : 에에~? 도대체 어떤 음식이길래

그렇게 자신 없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삼촌 : 혹시 꾹이는 통영의 옛 지명을 알고 있니?

꾹이 : 음. 잘 모르겠어요.

삼촌 : 그렇다면 이순신장군님의 호는 기억하겠지?

꾹이 : 충무공이요! (쉬고) 아 맞다! 충무네요 충무!

통영을 충무라고도 불렀던 것 같아요.

삼촌 : 그래그래. 통영 하면 뭐겠니.

바로 충무김밥이란다!

(M2 : 페퍼톤스 – Tulipsong[3:16])

꾹이 : 김밥이 그냥 김밥이지.

충무김밥은 또 뭐에요?

삼촌 : (천연덕스럽게) 이름 그대로야.

김밥이긴 한데 속에 무를 층층이

넣어 놓은 것 때문에 그렇게 불리고 있단다.

꾹이 : 무를 층층이 넣어서 충무김밥이라고요?

삼촌, 제가 오늘 삼촌 입 안에 무를 층층이

하나하나 정성껏 쌓아드릴까요?

삼촌 : 아이고. 농담 한번 잘못해서

조상님 뵙고 오겠다 꾹아. 장난이었던 거 알지?

꾹이 : 삼촌은 어쩔 수 없는 진성 아재시네요.

그래서 충무김밥이 정확히 뭔가요?

삼촌 : 꾹이 너, 김이랑 밥 먹을 때 어떻게 먹어,

밥에 김을 한 바퀴 말아서 먹지?

꾹이 : 네. 그런데요? 그거랑 관련이 있나요?

삼촌 : 맞아. 그게 전부야!

꾹이 : 뭐라고요? 그냥 밥에 김을 말아 놓은 게

충무김밥이라고요?! 아까 봤던 무가 어딨더라...

삼촌 : 이번엔 장난이 아니고 진짜라니까 꾹아!

진정하고 삼촌 말을 들어보렴.

(M3 : 와니 – 나를 두고 가지 말아요[3:14])

삼촌 : 충무김밥이 그렇게 간단히

만들어지게 된 데에는 애틋한 연심이 담겨 있단다.

꾹이 : 그런 간단한 김밥에 연심이라고요?!

삼촌 : 그래. 때는 통영이 충무로 불리던 시기야.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였지. 통영은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 구조에 섬이 많은 탓에

빠르게 수산업이 성행하고 있었어.

그래서 많은 남자 어부들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를 나가는데 다른 어부들과의 자리 경쟁이

너무나도 심한 거야. 어느 정도였냐면

아침을 거르고 새벽에 일찍 나가도

좋은 자리는 잡기 힘든 거 있지.

꾹이 : 자본주의의 안타까움이 느껴져요.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삼촌 : 그렇지. 그렇게 한 가정의 가장들은

고기를 잡느라 식사를 거르고, 술로 끼니를

대신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어.

그걸 본 아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꾹이 : 가슴이 찢어질 만큼 안쓰러웠을 것 같아요.

삼촌 : 그래. 아내들의 그런 연심 때문에

지금의 충무김밥이 탄생하게 된 것이야.

(M4 : 안윤재 – 동피랑가요[4:02])

삼촌 : 아내들은 처음엔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김밥을 만들어줬어. 그런데 경남의 따뜻한

날씨에 김밥이 너무나도 잘 상하게 되는 거 있지?

그래서 아내들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밥과 반찬을 분리해보기로 한 거야.

꾹이 : 밥은 괜찮아도 반찬은 어쨌거나 상하지

않았을까요? 일반적인 김밥 내용물은 잘 상하잖아요.

삼촌 : 맞아. 그 점이 문제였지.

하지만 우리가 누구야. 의지의 한국인 아니겠니?

아내들은 고민하다가 잘 안 상하는 무침 반찬을

넣어 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그렇게 해봤어.

꾹이 : 확실히 밥만 먹으면 맛이 밍밍하니깐요.

삼촌 : 그렇지. 그래서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같은

무침류 반찬을 같이 싸줬더니 어부들 사이에선

엄청난 히트를 하게 된 거야!

꾹이 : 그렇겠네요. 일하면서 김밥 한 개씩

입에 쏙쏙 넣어 먹으면 편하기도 편하고 배도 부르고!

삼촌 : 그만큼 아내들이 남편을 위하는

마음이 엄청났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지.

꾹이 : 저도 어른이 되면 통영의 부부들처럼

끈끈하고 서로를 위하는 사랑을 해보고 싶네요~.

삼촌 : 이 삼촌도 얼른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하하….

(M5 : RSpresso – 동피라랑[4:20])

삼촌 : 어쨌든 그렇게 해서 충무김밥은 태어났고

본격적으로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80년대 초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했던 문화행사에서야.

한 할머니가 충무김밥을 팔았는데 그것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면서 유명해졌지.

꾹이 : 충무김밥도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음식이었네요. 얘기를 듣고 나니 충무김밥을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하나 잘 싸가서

경치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먹자고요. 삼촌!

삼촌 : 좋아. 그럼 충무김밥 하나 싸 들고

통영의 관광지를 둘러보러 가자꾸나!

꾹이 : 저기 보이는 해저터널부터 시작해서

벽화 마을인 동피랑 마을도 꼭 가보고 싶어요!

삼촌 : 알겠다 알겠어. 일단 김밥부터 사 가자꾸나.

(신나게) 여기 충무김밥 2인분 포장이요!

(M6 : 페퍼톤스 – FAST[4:36])

꾹이 : 삼촌, 이제 봄도 다 왔는데 통영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뭐가 있나요?

삼촌 : 어디 보자…. 봄 하면 벚꽃! 통영

봉숫골에서 ‘꽃 나들이축제’가 4월 초에 열릴 거야.

간단하게 김밥 한 줄 싸서 화려한 벚꽃들을 감상하며

먹는 것도 좋겠지? 또 꾹이 같은 어린이들을 위해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바다축제’가 개최된다고 해.

그림 그리기 대회, 가족 도전 골든벨, 댄싱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설레지?

꾹이 : 벌써 기대가 되네요! 자, 이제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얼른 이리저리 둘러보러 가자고요!

삼촌 : 그래그래. 가보자꾸나.

(S2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아~ 잘 놀았다. 오늘 정말 눈 호강

많이 한 것 같아요. 아름다운 섬들과 노을 지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삼촌 : 하하. 이 정도는 아직 우리 여행의

시작도 아니란다. 다음에 갈 지역도 아주 멋지고

유명한, 거대한 바다 도시란다!

꾹이 : 거대한 바다 도시라고 하면 부산….

삼촌 : (말을 자르며) 쉿! 거기까지! 자 몸도

피곤하니 얼른 숙소로 돌아가자 꾹아.

꾹이 : 헤헷. 다음 여행지는 역시 거긴가 보네요~.

알겠어요. 다음 여행을 위해 푹 쉬자고요!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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