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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열전을 보여줘! - 데스카 22017년 3월 14일 화요일

제작 : 민항섭 / 아나 : 민항섭, 이인영 / 기술 : 김성운

(S1 : Sereno – 찻잔과 도넛이 춤추는 가게 [3:17])

어렸을 때부터 개방적인 가정에서 자라

만화에 대한 흥미가 유달리 깊었던

만화의 신 데스카 오사무.

만화가의 길을 걷기 전 그는,

전쟁을 겪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의사의 길을 걷게 되지만,

환자를 진찰하는 도중에도

데스카 오사무의 머릿속에는

오직 만화밖에 없었답니다.

결국 주변의 조언을 얻어

만화가로서 전념하게 된 데스카 오사무.

이후 데스카 오사무가 어떻게 만화의 신이 됐는지

오늘 한번 알아볼까요?

만화의 신 데스카 오사무 그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M1 : 델리카시 – Sailing [3:10])

이웃집의 도움을 받게 된 데스카 오사무는

신문사에 들어가,

자신의 첫 작품을 그리게 됩니다.

남 : 57..58..59..60! 됐다!(쉬고)

남 :(숨을 헐떡이며) 소국민 신문…

소국민 신문 있습니까?

여 : 소국민 신문은 아직 오려면 멀었는데…

다 큰 청년이 가계 문 열리자마자

어린이 신문이나 찾고, 별일일세 참.

남 : 주변에 다른 가계들은 없습니까?

여 : 나한테 물어봤자 난 잘 몰러

어디 주변에 신문사나 가보면 구할 수 있으려나.

남 : 신문사요? 감사합니다!

(쉬고) 소국민 신문이 있다구요? 감사합니다!

내가 그린 만화가… 마짱의 일기장… 여기 있다!

글, 그림 데스카 오사무…!

해냈다! 내 첫 만화가 드디어 신문에 실렸어!

(M2 : Claude Boling – Duke On My Mind [3:33])

첫 데뷔작을 낸 뒤 도쿄로 상경해

데스카는 본격적인 만화가의 삶을 살게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의 만화에 대한 평가는

낮아져만 갑니다.

여 : 선생님, 무슨 걱정 있으십니까?

남 : 이보게, 요즘 내 만화들 어떤가?

여 : 예…? 아… 선생님 만화야 단연 최고죠…

항상 재밌고…

남 : 솔직하게 말해주게!

재미없고,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나?

여 :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즘 선생님의 만화는 재미가 없습니다.

나오는 만화마다,

죄다 똑같은 얘기들만 반복하는 것 같고…

옛날에는 그저 선생님 만화만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남 : 재미없는 만화는 만화가 아닐세.

이대로 독자들에게

내 만화를 보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뭔가 변화를 줘야겠어…

(M3 : 델리카시 – Wet The Illusion[3:17])

여 : 선생님, SF가 대체 뭡니까?

남 : 자네 SF가 뭔지 모르나?

여 : 하하… 무슨 약자인 것 같기도 한데…

아! S는 스페셜에다 F는 포스!

군부대 얘기하는 거 맞죠?

남 :(한숨) 한심하기는… 싸이언스 픽션

공상과학소설을 얘기하는 것일세

잠깐… 공상과학? 이보게 자네,

혹시 내가, 공상과학 만화를 그려보면 어떨 것 같나?

A : 네? 아니 공상과학 하면 대중성도 없고

어렵기만 한데 뭣하러 그런 만화를 그리려고요?

B : 아냐, 공상과학이라면 가능할 거야…

냉전으로 인해 너, 나 할 것 없이 핵 개발을 하고

금방이라도 큰 전쟁이 터질 것 같은 이 상황을

아이들에게 알려야 하네.

전쟁이 아니라 평화만이

이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이 그것을 알아야 해…

(M4 : Claude Boling – Select Society [3:01])

데스카는 이에 멈추지 않고

평생에 꿈이었던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무시 프로덕션이란 회사를 설립합니다.

여 : 아니 평생 만화나 그렸으면 될걸,

뭐 한다고 이런 회사를 지었대요?

남 : 미국의 월트 디즈니처럼,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니 저희 무시 프로덕션에 투자를 한다면…

여 : 됐어요, 됐어 애니메이션 하나 제작하려면

적어도 300만 엔은 필요할 텐데

직원 수도 10명밖에 안 되는 회사에 대체 뭘 믿고…

남 : 50만 엔! 50만 엔만 투자하신다면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여 : 네? 정말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싼데…

괜찮으시겠어요?

남 : 당연하죠!

저예산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리미티드 기법이라면

아무리 적은 직원으로도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설 :(쉬고) 미리 그려놨던 그림들을 재활용하여

제작 비용을 낮추는 리미티드 기법.

데스카는 이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적은 제작비로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죠.

바로 일본의 최초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입니다.

(M5 : 피아노 포엠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4:13])

그렇게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서

이름을 날리던 데스카에게,

1988년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여 : 여보… 제발 좀 푹 쉬어요…

이러다 정말 죽겠어요…

남 : 안돼… 내 만화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어…

어서 나에게 펜을 가져다주게…

여 : 의사 말 못 들었어요? 위암이라잖아요!

곧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남 : 머릿속에 새로운 소재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있어…

제발 이번 한 번만 만화를 그리게 해줘…

여 : 안돼요! 지난번에도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거늘,

팬들이 기다린다면서

자기 멋대로 상하이에 다녀오질 않나…

팬들 챙길 시간에 자기 가족들이나 좀 챙겨봐요!

남 : 하아… 제발,

마지막 부탁이니까 일하게 해줘…

(S2 : Sereno – 끝과 시작의 발걸음 [3:12])

1989년 2월 9일.

데스카는 결국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는 유언장에

“부탁이니까 일하게 해줘”라고 썼을 만큼

죽기 직전까지도 만화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남달랐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이번 데스카의 열전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는

데스카 같은 사람이 돼보는 건 어떨까요?

민항섭 제작부장  hunsup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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