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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끌벅적 전국일주! - 마산, 진동 미더덕2017년 3월 8일 수요일

제작 : 김성운 / 아나 : 민항섭,김현영 / 기술 : 김성운

(S1 : Depapepe – Start[5:01])

꾹이 : 삼촌! 어서 일어나세요!

지금이 몇 시인 줄 아세요?

설마 오늘이 무슨 날인지 까먹으신 건 아니시죠?

삼촌 : 으음. 조금만 더 자다가……. 가 아니지!

에고, 미안하다 꾹아. 어젯밤에 짐을 챙기느라

늦게 잔 것 때문인지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구나.

꾹이 : 하여간 삼촌은 여행 첫날부터

사고나 치시고 이래서야 전국 일주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삼촌 : 걱정 붙들어 매고 이 삼촌만 믿으렴!

이번 여행의 테마가 식도락인 만큼 삼촌이

전국 각지의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보여줄게.

(M1 : 페퍼톤스 – 해안도로[3:21])

꾹이 : 삼촌, 근데 저희 어디 멀리 가는 거

아니었어요? 여긴 창원인데…….

삼촌 : 정확히 말하자면 마산이지. 왜 이런 말이

있잖니.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우리 지역의 향토 음식부터 제대로 알고 가야

다른 지역의 음식들도 즐길 수 있다는 말씀!

꾹이 : 저희가 무슨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아~ 첫날이라 기대했는데 김이 확 빠지네요.

삼촌 : 자! 자! 너무 풀 죽어 있지 말고 꾹이 너

마산의 명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

꾹이 : 미더덕이라고는 많이 들어봤죠.

삼촌 : 알고는 있구나. 그렇담 어떻게 해서 마산은

미더덕으로 유명해졌을까?

꾹이 : 단순히 바다 근처라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잘 모르겠어요.

(M2 : 달동네뮤지 – 바닷가[3:43])

삼촌 : 바다 근처라는 이유가 틀린 것은 아니란다.

꾹이 : 네? 그냥 내뱉은 말이었는데 정말이요?!

삼촌 : 그래. 미더덕은 마산 앞바다의

독특한 지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단다.

특히 진동면 앞바다에서 미더덕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진동 앞바다는

내륙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데다가 그 앞으로 섬이

촘촘하게 놓여 있는 탓에 먼 바다의 파도가

미치지 못하고 수심도 깊지 않았지.

꾹이 :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데요?

삼촌 : 바로 양식을 하는데 최적의 바다라는 거야!

(M3 : Depapepe – Over The Sea[3:37])

삼촌 : 이 지역 어민들은 오래전부터 피조개

양식을 하고 있었어. 볏짚을 묶어 바다에 넣는

독특한 양식법을 써서 말이야. 그런데 이 볏짚에

미더덕이 자연스럽게 붙는 거 있지?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미더덕 양식을 시작했단다.

꾹이 : 피조개도 따고 미더덕도 얻고 일거양득이네요?

삼촌 : 그래. 하지만 그렇게 좋은 일만

계속될 것 같던 양식업에 갑자기

피바람이 불어 닥치게 되지.

꾹이 : 설마 바다가 갑자기 오염됐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죠?

삼촌 : 하하 너무 심각한 것까진 아니고

그때가 1970년대 중반이었는데 당시 수산 행정

기관에서 미더덕, 피조개 등을 양식에 해를

끼치는 생물로 간주하고 퇴치 작업을 벌이게 된 거지.

꾹이 : 너무 하네요. 그렇게 따지면 사람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니까 전부 죽어야 한다는 거랑

다를 게 뭐가 있나요!

삼촌 : 하하. 우리 꾹이가 많이 화가 났나 보구나.

그렇게 미더덕 양식업이 불법화되고 진동의

어민들은 벌금을 많이 물게 되었어.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지.

(M4 : 옥상달빛 – 칵테일 사랑[3:27])

삼촌 : 그래도 인간은 포기를 모르는 동물이라고

진동의 어민들은 미더덕과 피조개가

홍합과 굴 등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어.

꾹이 : 결국 사람들은 증명해냈겠죠?

삼촌 : 물론이지. 어민들은 어떻게 해야 미더덕이

다른 양식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생물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바다에서

굴, 피조개, 홍합, 미더덕을 나란히 양식해본 거야.

그런데 이게 웬일? 모든 것들이 성장에 편향 없이

제대로 다 자라게 된 것이지.

꾹이 : 어민 분들이 고생이 엄청 많았을 텐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네요!

삼촌 : 결국 어민들의 오랜 투쟁 끝에

1999년이 되어서야 미더덕은

양식 허가 수산물로 이름을 올리게 돼.

꾹이 : 미더덕에 이런 슬픈 사연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어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마음 아픈 친구네요.

삼촌 : 사람도 겉과 속이 다르듯 음식들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새겨 두도록!

꾹이 : 네. 미더덕 공부를 열심히 하니 너무

배가 고파요. 삼촌! ‘열심히 일한 자여. 먹어라’라는

명언도 있는데 슬슬 뭐 좀 먹으러 가자고요.

삼촌 : 아차. 내가 너무 말만 했구나.

그럼 마산의 먹거리를 찾으러 가볼까?

(M5 :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4:20])

꾹이 : 여기는 미더덕 전문 식당이 많네요!

그러고 보니 삼촌, 미더덕은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식용으로 사용한다던데 사실인가요?

삼촌 : 그렇단다. 미더덕은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유리 아미노산이 함량 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여러 음식에 많이 이용되어왔단다.

그리고 이곳은 마산 최대의 수산 시장인

마산 어시장이야! 다양한 수산물과 먹거리가 보이지?

꾹이 : 정말이네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걸 보니

머리가 어질어질해요.

삼촌 : 또한 이곳 마산 어시장에서는

매년 9월 전후로 3일간 가요제를 비롯해

대형 회무침 만들기, 맨손으로 수산물 잡기 대회,

수산물 현장 경매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놓칠 수 없겠지?

꾹이 : 여러모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시장이군요. 근데 미더덕 축제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M6 : 줄리아 하트 – 옆집소년효과[3:15])

삼촌 : 맞아. 미더덕은 마산 어시장에서도

유명하지만 본 고장인 진동에서 먹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지. 매년 4월 사흘간 진동 광암항 일원에서

진동 미더덕 축제가 진행된단다.

진동은 미더덕의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지역이니 그만큼 맛도 있겠지?

미더덕 정량 달기, 미더덕 나눔 등의 행사와 더불어

매일 밤 해상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니

시기를 맞춰서 놀러 가는 것도 좋단다.

꾹이 : 노는 것도 좋은데 이제 정말로 밥 좀

먹으러 가요. 삼촌!

삼촌 : 그래. 그래. 알았다. 실컷 먹자꾸나!

(S2 : Depapepe – 빛날 수 있는 나날[5:03])

꾹이 : 아~ 잘 먹었다. 미더덕, 이 녀석

생긴 것과 다르게 묘하게 맛있었어요.

삼촌 : 맛있게 먹었다니 이 삼촌이 다 행복하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얼른 숙소에 들어가서

다음 여행을 위해서 푹 쉬자꾸나.

꾹이 : 네. 그런데 삼촌, 저희가 다음에

갈 지역은 어디죠?

삼촌 : 한 번 맞춰보렴! 힌트를 하나 주자면

오늘과 같은 경상남도의 한 지역이란다.

꾹이 : 에이. 그걸로 어떻게 알아요.

힌트 조금만 더 주세요~. 네?

삼촌 :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수군의 본거지! 이 정도면 거의 다 알려줬는데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꾹이 : (1초 침묵 ) 자자, 얼른 들어가서

씻고 푹 자자고요!

삼촌 : 하하! 녀석도 참. 자존심만 세다니깐.

김성운 기술부장  tjddns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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