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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열전을 보여줘! - 데스카 오사무 12017년 3월 7일 화요일

제작 : 민항섭 / 아나 : 민항섭, 이인영 / 기술 : 김성운

(S1 : Sereno - 찻잔과 도넛이 춤추는 가계[3:34])

여러분은 혹시 만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얼마 전에 ‘너의 이름은’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극장에서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금이야 이런 양질의 애니메이션을

맘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일본 만화계의 거장 데스카 오사무가 없었더라면

과연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네요.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

1928년 오사카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도쿄에 상경해 최고의 만화가가 되기까지의 삶에는

과연 어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M1 : Snow Snow - 멜트인멜트 [2:48])

개방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데스카 오사무는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만화영화를 접하며

자라왔답니다.

여 : 아빠! 아빠! 빨리요!

남 : 그래… 다 됐다!

자! 오늘의 영화는 미키와 바다표범!

데스카 준비는 다 됐지?

여 : 네, 아빠! 축음기를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됐다!

(시간이 흐른 뒤) 아빠! 어떻게 멈춰있는 그림이

저렇게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예요?

남 : 데스카, 혹시 잔상효과라고 알고 있니?

자, 여기 이 비슷한 그림들을 하나씩만 본다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여러 장을 한꺼번에 넘겨본다면…

여 : 우와… 그림이 살아 움직여요!

남 : 데스카, 너도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하지 않니?

여 : 네! 반 애들이 제가 만화만 그리면

서로 먼저 보겠다고 아주 난리에요 히히.

남 : 하하하. 데스카는 나중에 크면

아주 훌륭한 만화가가 되겠구나!

(M2 : 투톤 – Love Medicine [3:08])

하지만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땅에는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2살의 어린 데스카는 전쟁이라는 이유로

혹독한 훈련을 받다가

팔이 허벅지만큼 부어오르고 말죠.

여 : 의사 선생님… 저 팔이 너무 아파요…

남 : 아니 팔이 이 지경이 될 정도로

병원에 한번 안 데려오고… (혀를 찬다)

여 : 선생님… 저, 상태가 많이 심각한가요?

(울먹이며) 앞으로 만화도 못 그리는

외팔로 살아가야 되나요?

남 : 조금만 늦었으면 아주 큰일 날 뻔 했구나

팔은 안 잘라내도 될 테니 걱정 마렴.

이 의사 선생님이 다 알아서 해주마.

여 : 정말로요?

팔을 안 잘라내도 정말 괜찮은 거예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쉬고)

의사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만화가의 꿈을 이루지도 못했을 거야…

그래, 의사가 되자.

만화는 의사가 되고 난 뒤에 그려도 충분할 거야!

(M3 : 투톤 - Come With Me [3:07])

그렇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데스카는

전쟁이 끝난 뒤,

의사의 길을 걷게 된답니다.

하지만 환자를 진료하면서 만화를 그리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았죠.

여 : 데스카… 데스카!

남 : 네… 네! 선배님!

여 : 에휴… 낮에는 환자들 돌보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피곤할 텐데,

밤에는 잠도 안자고 만화나 그리고 앉아있으니 원…

너, 사람 목숨이 장난이야?

남 : 선배님 그렇지만…

여 :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다 간

한 마리조차 제대로 못 잡을 수 있어.

진정으로 네가 세상을 위한다면

그 손으로 매스보다는

펜을 잡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남 : 제가 만화가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여 : 그렇고말고! 자넨 재능이 있어.

데스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고 싶은 일을…

(M4 : 델리카시 – Yellow Light [4:08])

결국 데스카는 주변의 조언을 얻어

의사의 길을 포기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답니다.

여 : 그림이 이게 뭡니까

이것도 만화라고 그린 거예요?

남 : 예?

여 : 선이 너무 거칠어요.

이게 애들 낙서랑 다를 게 뭡니까?

남 : 아니… 그래도 내용이라도 한번 자세히 보는 게…

여 : 됐습니다. 이런 그림은

저희 잡지와 맞지 않아요. 돌아가세요.

남 : 그럴 리가 없어…

내 그림이 애들 낙서수준에 불과하다고?

(M5 : Claude Bolling & Jean Pierre Rampal – Espiegele [9:30])

그렇게 퇴짜만 당하던 데스카에게

가까운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오게 되죠.

여 : 어머, 데스카씨 좋은 아침이에요.

남 : 네, 좋은 아침입니다…

여 : 무슨 일 있으세요?

아침부터 시무룩해져가지곤…

뭔일 있으신 것 같은데 얘기해 봐요.

남 : 사실 제가 만화를 그리는데

어딜 가도 핀잔뿐이고 인정해주지를 않더군요.

여기, 제 그림이 그렇게 형편없습니까?

여 : 어디 봐 봐요. 음…

(감탄) 이거 데스카씨가 그린 거예요?

말하신 것 치곤 되게 잘 그리셨는데요?

남 : 정말입니까?

여 : 그럼요!

저희 신문사에 들어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편집부에 얘기해볼까요?

남 : 저야 영광이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S2 : Sereno - 끝과 시작의 발걸음[3:23])

전쟁으로 인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었을 때도.

의사가 되어

피곤한 일정을 보내는 도중에도.

데스카가 항상 놓지 않았던 건

바로 만화입니다.

이러한 데스카의 피나는 노력 덕분에

이웃집 주민의 도움이라는

큰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다음 주, 데스카 오사무 그 두 번째 이야기,

기회를 얻은 데스카의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민항섭 제작부장  hunsup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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