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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야사 보따리 14주차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저녁방송

제작: 안정빈 / 아나운서: 심은빈 / 기술: 안정빈

(S1 : 이날치 – 범 내려 온다 [05:32])

자자, 조선 팔도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이쪽으로

모여 보시게나! 날이면 날마다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니

빠진 사람 있으면 어서 데려오게, 어서.

다 모인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해볼까? 오늘 가져온

이야기는 교양과 학문을

갖춘 진취적 예술인 (쉬고)

신사임당에 관한 이야기일세.

그럼 지금부터 귀 쫑긋

세우고 들어보시게나.

(M1 : 프라이머리 - LOVE [04:22])

신사임당은 1502년 조선

강원도에서 태어났다네. 그녀는

조선 시대 중기의 문인이자

화가였어. 어릴 때부터

예술적 기질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았지.

또 재치와 판단력이 뛰어났는데,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화가 있다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부터 들려줄게.

어느 날 잔칫집에 초대받은

신사임당은, 여러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그런데 국을 나르던 하인이

어느 부인의 치마에 국을

엎어버린 걸세. 잔칫집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지.

심지어 그 치마는 부인의

것이 아닌 빌려온 옷이었던 거야.

그런 옷을 버렸으니, 하인과

부인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네.

(M2 : 아이유 - Coin [03:13])

신사임당은 자신이 수습을

해 볼 테니 치마를 벗어달라고

말하지. 부인은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이내 치마를 건네준다네.

그러자 신사임당은 붓을 들고

치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얼룩져 묻어 있던 국물 자국은,

그녀의 붓이 지나갈 때마다

새롭게 변신했다네.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되기도 하고,

싱싱한 잎사귀로 바뀌기도 했지.

그림이 완성되자 신사임당은

이 치마를 팔라고 한다네.

부인은 그녀의 말대로 시장에

치마를 팔았어. 그러자 새 비단

치마를 몇 벌이나 살 수 있는

돈이 마련되었다네. 신사임당의

그림은 이미 유명했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 많았던 거야.

하지만 그녀는, 그림이란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라 여겼어.

그래서 그림을 팔아 돈을 벌지

않았지. 다만 그때는 부인의

사정을 보고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그림을 그렸던 거야.

(M3 : 비투비 - MOVIE [03:43])

두 번째는 신사임당과

그녀의 어머니, 이씨 부인에

관한 이야기라네. 신사임당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싸늘해진 시체를

붙잡고 슬피 울지.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한양에서 무리하게

오다가 (쉬고) 병이 나고 만다네.

대관령을 내려와 구신까지

왔을 때는 정신을 잃고 말았어.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목욕을

한다네. 그리고는 조상의

무덤 앞에 나가 기도를 하게 돼.

그것은 예사 기도가 아니었어.

어머니는 일곱 밤을 눈 한 번

붙이는 일이 없이 빌었다네.

신사임당은 그런 어머니의

시중을 맡아서 했지. 그러나

7일의 기도도 보람이 없었어.

(M4 : 트와이스 – Feel Special [03:26])

어머니는 다시 목욕을 하고

조그만 단도를 간직한 후 (쉬고)

뒷산으로 올라가게 돼. 그리고는

외고조의 산소 앞에 가서,

손가락 둘째 마디를 끊는다네.

기도를 마치자 하늘도 감동했는지

아버지의 병이 빠르게

완쾌되었어. 신사임당은 강직한

어머니를 보며 효심을 키웠지.

훗날 어머니가 아플 때도

극진한 병간호를 한다네.

세 번째는 신사임당과

남편 이원수에 관한 이야기야.

신사임당은 열아홉 살의 나이에

출가하게 돼. 그녀는 일찍부터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학문과

예술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지.

그래서인지 이원수는 모든 점에

있어서 부인만 못했다네.

신사임당은 불만스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어.

(M5 : 빅스 - 이별공식 [03:29])

신사임당은 남편에게 학문을

권장했지. 남편 이원수는

자신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부인의 말을 듣기로 결심하게 돼.

신사임당과 이원수는 서로

10년 동안 학업을 닦은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네,

그런데 이원수는 3일 만에 집에

돌아오게 돼. 신사임당이 너무

보고 싶어서 10년이란 긴 세월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지. 사임당은

남편의 나약한 성격과, 낮은

학구열을 어떻게 바로잡을까

고민을 한다네. 그렇게 생각한

끝에 위협적인 방법을 쓰지.

(M6 : B.A.P – 하지마 [03:26])

신사임당은 가위를 내어

이원수 앞에 놓고, “당신이

이같이 나약하고 무능력 하다면

나는 희망이 없는 몸입니다.

이 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승려가 되든지 (쉬고) 자결을

해서라도 내 인생을 마칠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네.

이원수는 신사임당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이지. 그래서

그 날 후, 다시 한 번 결심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열심히 공부한다네.

신사임당은 시대의 제약을

받았으면서도 자기 개발에

매진했어. 당시 사회가 요구하던

여성상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다네.

진취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삶을 산거야. 그녀의 모범은

많은 여식들에게 훈육되었다네.

신사임당은 현재까지도

훌륭한 여성 작가와 (쉬고)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지.

(S2 : 원어스 – 가자 [03:49])

오늘 들려준 이야기는

재밌었는가? 표정들을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나 보구먼.

아, 그런데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어. 나는 오늘부로

전기수일을 그만둔다네.

그 대신 저 쪽 골목길의

책방 주인이 되었어.

그쪽에도 재밌는 이야기책들이

많으니 꼭 놀러오시게!

그동안 고마웠네~!

안정빈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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