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방송 · 1027 수 저방 주간 커리어

제작 : 김보경 / 아나운서 : 김은지 / 기술 : 김보경

 

(S1 :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04:20])

씨유비 티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쉬고)

저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제작에 참여한 김은지입니다.

저에게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숨은 비결이

있는데요. 바로, 등장인물의

직업을 설정하기 위한 수첩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작품의

현장 수첩을 공개해볼게요!

(M1: 권순관 – Cliche [04:38])

먼저,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잠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작품의 주제는 ‘우리는 7살로부터

얼마나 도망쳐왔을까?’에요. 어린

시절에 겪은 일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발목을 잡죠. 그리고

그 시절을 평생 원망하며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결코 바뀌지 않아요. 대신 지금의

우리는 과거를 다르게 대할 수 있죠.

드라마에는 ‘다정’과 ‘영도’라는

인물이 등장해요. 이들은 어릴 적

겪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채

어른이 돼버렸죠.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한 빌딩에서 이웃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과정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픔을 지금이라도

마주한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답니다.

(M2 : Justin Caruso – No Eyes On Me [03:20])

그럼, 이제 등장인물들의

직업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 직업은 여자 주인공

‘다정’의 직업이었던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입니다.

‘컨시어지’는 중세시대에

프랑스에서 성을 지키고,

안내하던 관리자를 표현하는

말이었어요. 여기서 의미가

확장돼서 현재는 호텔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객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있죠.

‘컨시어지 매니저’는 규모가

큰 호텔의 로비에서 VIP

손님을 영접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해요. 그리고 손님의

취향을 미리 파악해서 맞춤

서비스를 준비하는 일도 하죠.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COA’라는 연수를 통해서 최신

정보를 조사해요. 그리고 다른

호텔의 ‘컨시어지’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M3 : Loote – High Without Your Love [03:11])

호텔에는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데요. 그래서 ‘컨시어지

매니저’들은 영어 회화 능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죠. 이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등의 제2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외국어에

능숙한 ‘컨시어지’의 모습을

드라마에 표현하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정’의 모습을 담아냈죠.

호텔의 로비에서 컨시어지는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해서 인사법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에서는 ‘피프티 파이브 룰’에

따라 인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고객과 15걸음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을 땐 눈인사를 하고,

5걸음의 거리에서는 소리를

내서 인사하는 방식이죠.

(M4 :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04:13])

이제, 남자 주인공 ‘영도’의

직업이었던 ‘정신과 의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정신과 내에는

약물, 연령, 질환의 종류에 따라

많은 하부 학회가 있습니다.

정신장애의 치료를 위한 약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도 하고,

연령대에 따라 소아청소년 정신과,

노인정신의학과로 나누어지기도

하죠. 그리고 조현병이나 기분

장애처럼 특정 질환만을

전공하는 의사들도 있답니다.

‘정신과 의사’에게는 환자와의

면담 시간이 가장 중요한데요.

다른 과는 신체검사를 통해

환자의 중증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볼 수 있지만, 이들은

본인이 직접 진단도구가 돼야

하기 때문이죠.

(M5 : Keane – Everybody’s Changing[03:36])

환자를 진단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상담 시간에

직접 그림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의사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그림에 표현되는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고,

머리카락과 눈썹은 에너지를

표현한다는 말이 흥미로웠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영도’가 ‘다정’의 그림을

분석하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알아볼 직업은

‘다정’의 남동생 ‘훈’의 직업

이었던 ‘바텐더’입니다. 이들은

각종 술에 향신료, 과일, 크림

등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칵테일을

만들어요. 그리고 ‘불 쇼’와

같은 칵테일 제조 공연을

연출해서 손님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도 하죠.

(M6: 지바노프 – LEAVE ME. [03:07])

바텐더는 손님에게 술을

통해 최고의 순간을 선물하는

일을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손님이

바에 방문했을 때, 한두 가지

질문을 통해서 취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만났던 바텐더님은

이 일을 시작할 때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셨죠. 그래서 바텐더가

하고 싶지만, 성향 때문에 고민

중인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여 주셨답니다.

(S2 : The Rose – California [02:51])

네~ 지금까지 ‘너는 나의 봄’에

몰입할 수 있는 비결이 담긴

현장 수첩을 공개했는데요.

오늘 여러분과 작품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조만간

조만간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올 테니, 그때 만나요!

 

김보경  cubradio@gmail.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