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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야사 보따리 2주차2021년 09월 07일 화요일 저녁방송

 

제작 : 안정빈 / 아나운서 : 심은빈 / 기술 : 안정빈

(S1 : 이날치 – 범 내려 온다 [05:32])

자자, 조선 팔도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이쪽으로

모여 보시게나! 날이면 날마다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니

빠진 사람 있으면 어서 데려오게, 어서.

다 모인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해볼까?

오늘 가져온 이야기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에 관한 이야기일세.

그럼 지금부터 귀 쫑긋

세우고 들어보시게나.

(M1 : 오마이걸 – Dun Dun Dance [03:40])

‘훈민정음’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 세종대왕과 집현전이라고~

맞아, 훈민정음은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

하지만 그건 잘못된 소문일세.

사실 훈민정음은 세종이

혼자서 만든 거라네.

훈민정음을 만드는 건

공식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일이었지. 그렇기에 학자들을

끌어들일 수가 없었다고 해.

몇몇 학자들이 뒤에서

도왔다는 말이 있네만,

그 역시 질문에 간단히

답하는 게 다였다네.

(M2 : 방탄소년단 - 흥탄소년단 [04:04])

세종이 이 일을 홀로

조용히 해나간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 답은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의 상소문을 보면

알 수 있지. 최만리가 누군가

하면, 집현전에서 가장 높은

책임자라네. 이런 그가

상소문까지 올렸다니

말 다했지. 그럼 상소문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는지,

내가 알려주겠네.

상소문 내용 첫째는, 우리가

새 문자를 만들어 쓴다는 말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면 (쉬고)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였어.

조선 유학자들은 성리학을

중시함과 동시에 중국을

섬기고 있지 않은가?

최만리는 우리 문자를 만드는 것이

중국을 배신하는 것과

매한가지라 여긴 거지.

(M3 : 지코 - 아무노래[03:47])

상소문 내용 둘째는,

이두 문자를 사용하면 될 것을

굳이 훈민정음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냐는 거였네.

새 문자가 나오면 그것을

익히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겠나?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문자 익히고 있을 시간이

어딨냐는 주장이었어.

상소문 내용 셋째는,

훈민정음의 보급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일세. 사실 이 말은

양반들의 ‘사대’와 ‘권위’를

나타내는 거였어. 그들은 문자를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

(M4 : 아이유 - Celebrity [03:15])

문자의 권력에 자부심을

가진 양반들에게 훈민정음의

등장은 (쉬고)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지.

그 때문에 신하들은 훈민정음

창제에 몹시 반대했다네.

세종은 본인의 깊은 뜻을

몰라주는 신하들이 답답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한글이라는

훌륭한 문자를 만들어냈다네.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지지 않는가?

아! 그런데 세종대왕이

백성만큼이나 사랑한 것이

또 있었네.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으흠~

그럼 가만히 있지만 말고,

돈 좀 더 던져보시게!

(M5 : B1A4 – 이게 무슨 일이야 [03:20])

세종대왕이 백성만큼이나

사랑한 것은 바로, ‘고기’였네.

어려서부터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지.

수라상에는 언제나

고기반찬이 올라서, 그의

고기 사랑을 모르는 신하가

없을 정도였다네. 아버지인

태종은 고기 편식으로

비만이 되어버린 아들의

건강을, 몹시 걱정했었어.

물론 비만이 된 것이

고기 때문만은 아니었네.

사냥과 같이 몸을 쓰는

활동보다는, 독서처럼

앉아서 하는 취미를 즐겼기

때문이지. 태종은 아들을

사냥에 데리고 다니는 등,

뚱뚱해진 세종의 몸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

(M6 : 마이티 마우스 - 톡톡 [03:49])

고기를 좋아하는 세종도

고기를 먹지 않았던 적이

있었으니,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지. 상을 당하면

몇 년 동안은 육식을

금했기에 고기를 끊게

된 걸세. 입맛을 잃은

세종은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고, 건강은 나빠져만

갔다네. 마음이 짠해진

태종은 고기를 먹으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지.

하지만, 세종이 고기를

끊었던 건 그때뿐이었다네.

결국 세종의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게 돼.

서른부터 당뇨병을 비롯한

온갖 질병을 달고 살았으니

말일세. 이런 심각한

몸 상태로도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과 고기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네.

(S2 : 원어스 – 가자 [03:49])

오늘 들려준 이야기는

재밌었는가? 표정들을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나 보구먼.

아이고~ 이를 어쩌지?

내 이야기가 재밌다는 게

벌써 소문이 나버렸지 뭐야.

찾는 이들이 하도 많아서,

나는 이만 가봐야겠네.

내가 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다들 긴장하고 계시게!

안정빈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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