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헤이즈 – 저 별[3:38])

이번 주부터는 기말고사 시즌인데요.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기말고사라는 뜻은

다음 주는 종강이라는 뜻이니

다들 조금만 더 참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시. 시작합니다

(M1: 로꼬, 유주 – 우연히 봄(Acoutic ver)[3:32])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우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M2: 허각 – 모노드라마[03:49])

가난하다고 해서 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그대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엔

푸른 달빛과 눈만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시에 치는 자명종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어느새 정신 차려보면 육중한 기계 소리가 들리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니가 보고 싶다 수없이 외쳐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남겨둔 새빨간 감을 그려보지만

볼 수 없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 네 숨결이 있었지만

뒤돌아서면 터져버리는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 때문에 이 모든 걸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입니다.

(M3: 406호 프로젝트 – 넌 나 어때[3:28])

이 시는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젊은 사람이 가난으로 고향을 떠나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그의 입장에서

그의 처지와 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 두려움, 그리움, 사랑 등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을 ‘~하겠는가?’ 라는

표현을 통해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죠.

외로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달빛과 눈을 이용하였고

두려움 또한 청각적인 요소들로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었습니다.

가난하기에 이 모든 걸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S2: 홍대광, 키썸 – 힙합이 뭔데?[3:36])

이 시는 화자가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져 하는 감정들을

포기한 것을 나타내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독자들은

이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가난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묶어두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김기현  khb3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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