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 The Penguins Of Madagascar – 12 Days Of Missions [3:57])

지금 들리는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어?

아마 영화관이나

텔레비전에서 들어봤을 거야.

우리 나이 대라면 모를 리 없는

애니메이션들, 또다시 한 번 떠올려볼까?

이번에 소개할 애니메이션 회사는

디즈니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불렸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야.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최고로 흥행했었던

예전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드림웍스에서

만들었던 것들이야.

즉,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한국에서의 1인자는

바로 드림웍스였다는 사실이지.

(M1 : Smash Mouth – All Star[3:20])

그중 가장 흥행했었던 애니메이션이

바로 ‘슈렉’이야.

슈렉은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시리즈라고 할 수 있어.

신기한 게 2001년에 한국에서 개봉했는데

전국 2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보면서

최고의 대박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었어.

근데 대부분 시즌2가 나오면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슈렉은 오히려 330만 명이라는

이전보다 더욱 높은 성과를 내버렸어.

이유를 알아보니 슈렉2는 동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패러디한 것이 많아서

영화를 많이 아는 사람들에겐

아주 꿀잼이였다고 해.

하지만 시즌 3가 나오면서

막장 같은 스토리 진행으로 인해

욕을 왕창 먹은 뒤에

5부작이나 6부작으로 끝낼 예정이었던 걸

이번 2010년에 개봉했던

‘슈렉 포에버’를 마지막으로

슈렉 시리즈는 끝이 나게 됐어.

원래는 슈렉 부모님이 나와서 벌어지는 소동까지

기획하고 있었대.

(M2 : John Powell – This is Berk [4:10])

두 번째 애니메이션은 ‘드래곤 길들이기’야.

아바타로 대박을 친 3D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애니메이션으로

꽤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야.

물론 히트를 치기는 했었지만

2010년에는 ‘토이스토리3’라는

레전드 애니메이션 때문에

상을 받는 건 안타깝게도 실패했지.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반대로

전국 257만 관객으로

토이 스토리 3의 2배 이상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에서만 토이 스토리 3를 이겼어.

역시 드림웍스를 향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정말 대단했던 거 같아.

(M3 : Shanghai Roxi Musical Studio Choirs – Kung Fu Fighting [2:59])

마지막 애니메이션은

드림웍스에 전성기를 안겨준 작품.

바로 ‘쿵푸 팬더’야.

2008년도에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이었지.

전체 연령가이지만

흔한 쿵푸라는 소재로

어른들에게도 깊은 메시지를 주었던

명작 중의 명작이야.

내가 쿵푸팬더를 보면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어.

거북이지만 쿵푸의 대사부인

우그웨이가 팬더 ‘포’ 앞에서

우화등선하기 전에 한 말이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란다.

하지만 오늘은 선물이지.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을 ‘선물(present)라고 부르는 거란다.”

라고 했는데 그때 나는 오늘의 의미를 알게 되었어.

(S2 : Jennifer Lopez – Feel the Light[4:51])

드림웍스 애니들은 모두 한국에서

2014년이 오기 전까지는

흥행이 엄청났었어.

위에서 소개한 것 말고도

‘마다가스카’, ‘메가 마인드’, ‘꿀벌 대소동’ 등

다른 애니메이션도 흥행에 성공했었어.

그와 반대로 라이벌이라 불리는 픽사와 디즈니는

한창 침체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말 그대로 작품을 내는 족족 성공을 했었지.

근데 2014년도 이후부터 이야기가 달라졌어.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아직도 겨울이 되면 부르게 되는

‘렛잇고’를 만들어낸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전국 1000만 관객을 넘으면서

한국에서의 1위 애니 회사의 자리를 뺏기게 됐지.

그다음 해에도 상황은 변함없이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관객이 166만 명으로 그저 그런 흥행을 기록한 반면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496만 명을 동원했어.

이 숫자는 쿵푸팬더의 465만 명을 넘어서는 숫자로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지.

이때부터 드림웍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계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서서히 희미해졌어.

그리고 2016년에 회심의 카드.

‘쿵푸팬더3’를 한국에 ‘잭 블랙’까지

무한도전에 출연시키면서 홍보하고

4D IMAX로 방영했으나

시리즈 사상 최저 흥행을 기록하고

심지어 그 해에 개봉했던 주토피아에 밀려

2위의 자리를 얻게 돼.

하지만 나는 쿵푸팬더를 좋아하기 때문에

‘쿵푸팬더 4’를 기대해볼 거야.

벌써 마지막 방송이네.

아직 해줄 이야기가 많은데 말이야.

하지만 방송은 이번이 끝이 아니니까

다음 학기에도 꼭 들어줘.

그럼 안녕~

김기현  khb3748@naver.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