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김희정 / 아나 : 김우진 / 기술 : 남성록

(S1:Richard Sanderson - Reality[04:45])

별이 빛나는 타임머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라디오 DJ 별탐지기입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이 말은 곧 기말고사도 다가온다는 뜻이겠죠?

정말 암울하네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과제에 좀 시달리다가

이제 과제 좀 끝내볼까 싶더니

곧 기말고사라니…

그런 절망감에 빠진 분들을 위해

저 별탐지기가 추억을 소환해 드릴게요.

오늘 소개해드릴 타임머신은

문자, 편지 그리고 싸이월드와 버디버디 이야기입니다.

(M1:MC몽 - 너에게 쓰는 편지[03:26])

편지 이야길 먼저 해볼까요?

우리가 어렸을 땐

휴대폰이 익숙하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지금은 누구나, 심지어 초등학생들은

휴대폰을 안 가지고 있으면 소외감이 들 만큼

거의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때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우러러볼 정도였어요.

그럼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느냐?

우리에겐 편지가 있었어요.

문방구에 가면 형형색색의 편지가

100여 개 정도 묶여있는 걸 팔곤 했는데

그걸 사서 친구들끼리 돌려쓰곤 했죠.

만약 편지지가 없다? 돈 워리~

그냥 공책을 쭈욱 찢어서

여러 가지 색깔의 볼펜으로 꾸미면

정성 가득한 편지가 탄생합니다.

(M2:마이티 마우스 - 톡톡(feat. Soya)[03:49])

요즘은 각종 메신저, 특히 카카오톡에서는

한두 마디의 말 대신 이모티콘을 쓰는 경우가

대단히 흔해졌어요.

이제는 직접 돈을 들여서

이모티콘을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 혹시 기억하시나요?

우리가 문자를 사용하던 그 시절에도

이모티콘은 존재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 복주머니 이모티콘과 함께

단체문자를 돌리기도 했었죠.

그때는 지금처럼 하나의 만화캐릭터 같은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이 아닌

글자 하나하나, 문자 기호 하나하나로 완성한

정성스러운 이모티콘이었어요.

우산 모양의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느끼하게) “비가 오면 너의 우산이 되어줄게.”하고

사랑 고백을 하기도 했고,

따끈따끈한 밥 모양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부모님처럼) “밥은 먹고 다니냐?”하고

안부를 묻기도 했어요.

그땐 창의력이 정말 대단했죠~

(M3:에이트(8Eight) - 심장이 없어[03:30])

(아련하게)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루다.

맘이 아파서 소리치며 울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야.

뭐, 꼭 슬퍼야 우는 건 아니잖아.

난 눈물이 좋다.

아니, 머리가 아닌 맘으로 우는

내가… 좋다.

(잠깐 쉬고) 우리의 모든 흑역사가 담겨있는 곳.

도토리와 함께 잠들어버린 우리의 중2병이 폭발했던

그때 그 시절.

‘싸이월드’, 이 이름도 꽤 오랜만에 불러보네요.

일촌이라는 단어로 우리를 묶어주었고

미니홈피 방명록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중2병 감정을 모두 담았던 다이어리까지.

아마 지금 다시 본다면

이불을 뻥뻥 차버릴지도 몰라요.

(M4:프리 스타일 - Y[04:40])

싸이월드에만 미니홈피가 있었나?

메신저는 네이트온만 썼었나?

전혀요!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혹시 날개달린 초록 신발을 기억하세요?

지금은 카카오톡이 있다면

그땐 안 쓰는 사람이 없었다는 버디버디가 있습니다!

대화명으로 나의 심정을 표현하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그 감정을 더 고조시키고.

항상 미니홈피 배경음악은

슬픈 사랑에 관한 발라드이거나

슬픈 사랑에 관한 힙합이었어요.

지금 들려드리는 프리스타일부터 해서

바이브, 브라운 아이즈, 리쌍, MC몽, 씨야, 빅마마 등

이분들이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M5:키네틱플로우 - 몽환의 숲(feat. 이루마)[04:04])

여러분, 이제 추억에서 현실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문자, 편지 그리고 싸이월드와 버디버디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다음 타임머신은

마지막 주제, 별탐지기의 추억입니다.

여태까지 진행했던 주제 중에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페이스북 창대방송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사연에 당첨되신 분께는

5천 원 상당의 선물을 드립니다!

그럼 저 별탐지기는 다음 추억을 준비해

여기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뿅~

(S2:리쌍 - Ballerino[04:27])

김희정  gmlwjd220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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