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김희정 / 아나 : 구은서 / 기술 : 김희정

(S1:스무살 - 걷자, 집앞이야(feat. 주예인)[03:55])

롱디 : 하이 에브리원!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구냐고?

(코난.ver) 내 이름은 롱디! 일기장이죠.

우리 주인님은 일기장에

주로 사랑에 관해서 쓰는 것 같아.

뭐, 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처음 만나게 되었던 2010년부터

지금 현재 2016년까지의 연애 스토리가 담겨있지.

(속삭이듯)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지난번 이야기, 기억나?

특별한 날에도 만나지 못한다는 섭섭함과

서로의 이해만 계속된다는 이야기였어.

오늘은 다시 돌아온 일기장 속 메모!

장거리 연애와 2년 연애의 교집합에 대한

일기장 속 메모를 들려줄게.

(M1:박경 - 자격지심(feat. 은하 of 여자친구)[04:51])

롱디 : 창원, 그리고 서울.

두 사람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어서

입술사이 300KM라고 우스갯소리로

넌지시 던지기도 한대.

장거리 연애는 되게 다양한 것 같아.

지역과 지역을 넘나들기도 하고

때로는 국경을 넘나들기도 하니까 말이야.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에는

거리라는 게 큰 걸림돌이 되진 못하는 것 같은데…

대다수의 사람이 말하기를

장거리 연애가 정말 힘들고 외롭다고 하더라구.

주인님은 사랑만 있다면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나 봐.

코쟁이가 우리 주인님에게 고백할 때도

장거리 연애는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며

자신만 믿으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해.

(M2:정키 - 홀로(feat. 김나영)[04:28])

롱디 : 장거리 연애를 굳건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둘에게도 여느 커플들과 다를 바 없이

권태기가 찾아왔나 봐.

서로를 만나러 가는 그 4시간부터

이미 지치기 시작했고,

다른 커플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에게 더 섭섭해지고

마음이 점점 떠나가 버리는 것 같아.

사랑한다는 말 대신 모진 말만 툭툭 던지고,

그 모진 말이 마음에 닿아 상처만 남기고

결국 그런 가벼운 말들이 큰 싸움을 불러일으키지.

어느 날 코쟁이가 주인님에게

한탄하듯이 말 한마디를 던졌대.

“우리는 왜 다른 커플들처럼

평범하게 만나지 못해?”

평범하게라… 과연 평범한 커플이란 게 뭘까?

보고 싶을 때 연락하면

언제든지 바로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면 집까지 바래다주고 헤어지는 것?

(M3:공기남 – 투정부리고 싶은데(feat. 406호 프로젝트)[03:10])

롱디 : 싸움도 잦아지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다가

권태기는 그렇게 끝이 났대.

둘이 헤어졌을 것 같다고? 음… 글쎄?

아무래도 연인관계에서 싸움만 계속된다면

그 끝은 헤어짐일 수도 있겠지?

그래도 우리 주인님과 코쟁이는

그 권태기 기간을 잘 이겨냈나 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알콩달콩…까진 아니지만 잘 지내니까 말이야.

생각해보면 둘은 알고 지낸 기간이 정말 긴 것 같아.

서로를 알고 지내기 시작했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면… 어디 보자…

서로 알고 지낸 것만 해도 6년이네?

4년을 친구로 지냈고,

심지어 연인으로서도 2년을 채웠으니.

진짜 서로를 알다 못해 너무 잘 아니까

이게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M4:가을방학 - 오래된 커플[03:41])

롱디 : 한 사람을 2년 동안 사랑한다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결혼한 지 꽤 지난 부부의 말 중

“정 때문에 산다.” 라는 말이

단골멘트로 뽑힐 만큼 자주 거론되는데,

오래 사귀면 사랑이 아닌

정말 정 때문에 계속 사귀는 걸까?

근데 주인님의 생각은 다른가 봐.

오래 사귀면 낯설고 설렜던 그 감정들은

다시 느끼기 어렵지만,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그 편안함과 안정된 마음이

오히려 둘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준대.

아무 걱정, 아무 고민도 없이

그저 옆에서 서로에게 기댄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것 같아.

(M5:럼블 피쉬 - 그대 내게 다시(Guitar ver.)[03:30])

롱디 : 장거리 연애를 하는 많은 사람은

다들 똑같이 이 말을 한다고 해.

“장거리 연애의 진정한 묘미는

아무리 오래된 커플이라도

긴 기간을 거쳐 만나게 되었을 때

처음 손잡는 것처럼 그만의 떨림이 있다.”고.

주인님도 이들과 똑같은 것 같아.

사귄 것은 2년이나 되었지만

한두 달 만에 코쟁이를 만나게 되면

손을 잡는 것조차도 가슴이 떨리고

같이 길을 걷는 것조차도

처음 데이트하는 것처럼 설렌대.

음… 아무래도 그런 느낌은 있겠지?

2년을 사귀다 보면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고

말하지 않고 있어도 서로의 기분을 다 파악하고.

심지어는 장거리 연애이다 보니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상황 때문에

오래된 연인이더라도 오랜만에 만나면

스킨쉽 하는 것 자체도 설렐 수 있지.

(S2:제이레빗 - 요즘 너 말야[03:33])

롱디 : 장거리 연애에 대한 장단점과

2년 동안 지속된 연애,

그리고 그 둘의 교집합에 관한 일기장 속 메모였어.

(일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조언 프리 멘트)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쉬고)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야.

뭐? 아쉽다고? 그 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걱정 마! 다음 주에는 더더더!

재밌는 일기가 준비되어 있어!

그때까지 이 롱디만 믿고 기다려줘~

김희정  gmlwjd220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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